[사례] AI 파이프라인, 바닥부터 만들지 말고 '검색해서 고쳐 쓰세요' (feat. 3번 엎어보고 깨달은 워크플로우의 본질)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근 AI 에이전트와 자동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AI가 내가 원하는 워크플로우를 알아서 만들어주면 어떨까?"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메타 파이프(Meta Pip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메인 지식이 부족했던 제가 감히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파이프라인'을 만들려다 보니, 무려 3번이나 프로젝트를 갈아엎어야만 했습니다. 오늘은 그 처절했던 삽질의 과정과, 그 끝에 얻은 "진짜 자동화와 워크플로우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환상: "파이프라인을 타면 AI가 다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야?"

시작할 때 저는 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파이프라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컨베이어 벨트처럼 무언가 자동으로 착착 만들어질 것 같잖아요?

그래서 초기 버전(v1, v2)에서는 AI에게 "이런 거 만들고 싶어. 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기획하고 짜줘!"라고 맡겼습니다.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프론트엔드처럼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결과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로직을 맨바닥부터 만들려니 너무 지난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완성도가 떨어지니 쓰지 않고 버려두게 되더군요. "이게 아닌데..." 싶어 방향을 크게 3번이나 바꿨습니다.


2. 유레카: 워크플로우는 '전자동 기계'가 아니라, '제대로 된 판단을 돕는 가이드'다

계속된 실패 끝에 제가 사용하던 bkit이라는 도구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bkit에서 제공하는 '개발 9단계 파이프라인'은 가만히 있으면 결과물이 뚝딱 나오는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개발을 제대로 하기 위해, 각 단계마다 사용자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가이드해 주는 '나침반'이었던 것입니다.

  • "아! 그래서 PDCA(Plan-Do-Check-Act) 사이클이 필수구나!"*

결국 자동화 도구를 만든다는 것은 AI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매 단계에서 나의 제약 조건(사용할 줄 아는 툴, 비용 등)을 반영하고, AI의 제안을 내가 '선택'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문제 정의를 힘들어했던 이유가 바로 이 '관점'이 빠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 관점의 전환: 바닥부터 생성하지 마라. "검색해서 고쳐 써라."

이 깨달음을 얻고 나니, 이번에 지피터스에서 베타버전으로 보여준 학습 툴이 왜 철저하게 '사례'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는지 무릎을 치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도메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상상력만으로 무언가를 '생성(Generate)'해내려 하면 필연적으로 무너집니다. 대신, 이미 검증된 전문가들의 사례를 찾아서 내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합니다.

이에 맞춰 메타 파이프 v3의 방향을 완전히 전환(Pivot)했습니다.

  • Before (v1, v2): 목표 입력 ➡️ AI가 바닥부터 설계/생성 ➡️ 실패

  • After (v3): 목표 및 제약 조건 입력 ➡️ GitHub, 지피터스 등에서 검증된 사례 최우선 검색 ➡️ 결과를 보고 내가 '선택' ➡️ 내 환경에 맞게 AI가 수정(Adapt) ➡️ 실행!

이제 AI는 허공에서 코드를 만들어내는 대신, 유용한 사례(Case)들을 검색해 오고, 저는 그 결과가 어떻게 작동할지 사례를 통해 미리 '예측'한 뒤, 제게 맞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4. 마무리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메타 파이프를 만든다는 건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직접 손으로 1부터 10까지 엎어가며 만들어보니, 프레임워크(bkit)가 왜 이런 구조로 설계될 수밖에 없었는지 깊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자동화 워크플로우나 AI 에이전트를 기획하고 계신가요? 무작정 백지에서 프롬프트를 치며 '생성'하려다 지치셨다면, 저처럼 관점을 한 번 바꿔보시길 추천합니다.

"바닥부터 만들지 말고, 검증된 사례를 검색해서 내 상황에 맞게 고쳐 쓰세요." 그것이 도메인 지식이 없는 우리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나만의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들을 PDCA로 기록해 두면, 영원히 남는 나만의 지식 자산이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삽질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지름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

3
1개의 답글

뉴스레터 무료 구독

👉 이 게시글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