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큐 창이 탐나서 클로드코드에 직접 붙였어요: Mods로 작업 화면 바꾸기

소개

Aside를 쓰다가 마음에 쏙 든 화면이 있었어요. 에이전트가 일하는 동안 제가 던져둔 요청들이 입력창 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줄마다 "지금 보내기", 수정, 삭제 버튼이 붙어 있는 큐 창이에요. 사용량 표시에 마우스를 올리면 5시간·주간 사용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요.

그런데 제 주 작업 공간은 VS Code에서 돌리는 클로드코드예요. 마침 클로드코드에 Mods가 생겼다고 해서, 같은 걸 직접 붙여 봤어요. 한 세션, 반나절 만에 아래 네 가지를 제 작업 화면에 붙였어요.

  1. 프롬프트 큐: 작업 중에 던진 요청이 입력창 위에 쌓이고, 순서 바꾸기·수정·삭제·지금 보내기가 돼요.

  2. 오늘 칸과 사용량 게이지: 입력창 위 한 줄에 오늘 데일리 노트의 1순위와 D-day, 오른쪽 끝엔 5시간·주간 남은 사용량이 보여요.

  3. 포커스 타이머 상태줄: 25분 집중 타이머가 하단에서 흘러가요.

  4. 볼트 안전장치: CLAUDE.md에 "꼭 지켜줘"라고 적어만 두던 규칙들을 Mod가 대신 지켜요.

해보니 제일 크게 남은 건 4번이었어요. 지금까지는 규칙을 문서에 적어두고 AI가 기억해 주길 바랐는데, 이제는 엔진이 지키는 장치로 바꿀 수 있어요. 수첩에 "가스 밸브 잠그기"라고 적어두는 것과 자동 차단기를 다는 것의 차이예요.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클로드코드를 쓰면서 "이 화면에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싶었던 분

  • CLAUDE.md에 규칙을 잔뜩 적어뒀는데 AI가 가끔 까먹어서 불안한 분

  • 개발자가 아니지만 내 작업 도구를 내 손에 맞게 바꿔 보고 싶은 분

저보다 Mods를 잘 쓰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더 좋은 활용법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문제 상황

저는 클로드코드에 일을 맡겨두고 기다리는 동안 다음 요청이 자꾸 떠올라요. 그걸 바로 입력하면 클로드코드는 진행 중인 작업에 그 말을 끼워 넣어요. 순서를 정해 차례로 보내고 싶었는데, 쌓아두고 고칠 방법이 없었어요.

또 하나는 규칙이에요. 제 Obsidian 볼트 CLAUDE.md에는 이런 규칙이 있어요.

  • 노트를 새로 만들면 Obsidian에서 바로 띄울 것

  • 인사 관련 회의록은 파일명에 '극비'나 '비공개'를 넣을 것 (그래야 git에 안 올라감)

  • 삭제·이동은 표로 보여주고 승인받을 것

전부 AI가 기억해서 지켜야 하는 약속이에요. 대부분 잘 지키지만, 가끔 까먹으면 그대로 사고예요. 특히 저는 권한 확인 없이 실행하는 bypass 모드로 쓰고 있어서 더 그랬어요.

진행 방법

사용한 도구

  • 클로드코드 2.1.291 (VS Code 통합 터미널), 모델 Opus 5.5

  • Mods: 클로드코드 안에 직접 끼워 넣는 작은 프로그램. 개발 중에는 고칠 때마다 세션에 바로 반영돼요

  • Obsidian 볼트, 인생OS 데일리 노트와 포커스 타이머

1. "이걸로 내가 뭘 할 수 있어?"부터 물었어요

처음엔 Mods가 뭔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이렇게만 물었어요.

Anthropic이 2026년 10월 1일 Claude Code 2.1.287부터 Mods를 공개했다는데,
이 기능 사용해서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지 제안해줘.

클로드코드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안에 들어 있는 Mod 안내서와 API 설명서부터 읽었어요. 그러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 줬어요. 화면에 패널이나 띠, 상태줄을 붙이기, 파일을 쓰거나 명령을 실행하기 직전에 가로채기, 프롬프트에 내용 덧붙이기 같은 것들이에요. 그리고 제 볼트 상황에 맞춘 제안 다섯 개를 내놨어요. 공개 날짜와 버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도 좋았어요.

가장 와닿은 건 이 한 줄이었어요. "지금까지 CLAUDE.md에 적고 AI가 지키길 바라던 규칙을, 엔진이 지키는 장치로 바꿀 수 있어요."

2. Aside 화면을 보여주고 "이것도 돼?"

제안 중 세 개를 고르고, Aside 큐 창과 사용량 카드를 캡처해서 같이 보냈어요.

좋네. 1,2,3 모두 실행하자. 그리고 여러 프롬프트를 내가 던진 경우, 그게 queueing이 되잔아.
그 큐 인터페이스를 하단에 쌓아두고, 수정하거나 순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줘.
첨부는 어사이드의 큐 창이야. 참고. 그리고 마우스 오버하면 컨텍스트와 잔여 usage가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어. 이것도 가능?

클로드코드는 설명서에서 필요한 기능이 다 있는지 먼저 확인했어요. 작업 중에 들어온 프롬프트를 가로채기, 진행 중인 작업 멈추기, 입력창 위에 버튼과 입력칸 그리기, 마우스 오버, 사용량 조회가 모두 있었어요. 그다음 갈림길 세 개를 선택지로 물어봤어요.

  • 작업 중에 보낸 건 전부 큐에 쌓을까, 단축키로 보낸 것만 쌓을까? → 전부 쌓기

  • "지금 보내기"는 하던 작업을 멈추고 보낼까, 순서만 앞으로 옮길까? → 멈추고 보내기

  • bypass 모드에서 삭제를 막으면 승인을 어떻게 받을까?

마지막 질문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이렇게 답했어요.

먼소리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줘.

그러자 비유로 다시 설명해 줬어요. "bypass 모드는 비서에게 법인카드를 맡기고 '알아서 결제해' 한 상태예요. CLAUDE.md 규칙은 비서의 기억에 기대는 약속이고, Mod는 결제 한도를 거는 장치예요." 바로 이해가 됐고, "막고, 승인하면 풀기"를 골랐어요.

3. 만들고, 검사하고, 다른 눈으로 다시 보기

클로드코드는 Mod 세 개를 만들었어요. 만들다 보니 설계도 두 군데 바뀌었어요.

  • 입력창 위 띠는 한 번에 Mod 하나만 그릴 수 있어서, 오늘 칸과 큐를 한 Mod로 합쳤어요.

  • 삭제 승인은 제가 "승인"이라고 타이핑하는 대신 클로드코드 기본 선택창(허용/거부)을 띄우는 쪽으로 단순해졌어요. 새벽에 혼자 도는 자동 루틴처럼 물어볼 사람이 없을 때는 막지 않고 기록만 남겨요. 막아버리면 아침 루틴이 멈추니까요.

Mod

하는 일

joan-band

프롬프트 큐, 오늘 1순위와 D-day, 사용량 게이지

focus-status

포커스 타이머 25분 카운트다운, 끝나면 알림과 소리

vault-guard

노트 저장 후 Obsidian 자동 열기, 극비 라벨 없는 인사 회의록 저장 차단, 볼트 안 삭제·이동 승인창, iCloud 중복 사본 알림

비개발자인 제가 코드를 검토할 수는 없으니 검증 과정이 중요했어요. 클로드코드는 엔진 검사로 오류 하나를 찾아 고쳤고, 타입 검사에서 나온 두 건도 고쳤어요. 큐와 라벨 차단은 자동 테스트까지 통과시켰어요. 마지막으로 제 원칙("쓴 사람이 스스로 승인하지 않기")에 따라 별도 리뷰어 에이전트에게 코드 검토를 맡겼어요.

파일을 쓰자 "이 세션에 바로 적용할까요?"라는 창이 떴고, 켜자마자 반영됐어요. 재시작도, 설치 명령도 필요 없었어요.

4. "컨텍스트 말고 사용량을 보여줘"

처음엔 Aside처럼 컨텍스트 게이지를 넣었는데, 생각해 보니 클로드코드는 하단에 컨텍스트를 원래 보여줘요.

ctx는 원래 아래 나오고 있잔아. 그거 말고 usage를 보여주라고.

그래서 띠 오른쪽 끝을 "5시간 74% · 주간 81% 남음"으로 바꿨어요. 마우스를 올리면 각각 언제 다시 차는지가 나오고, 20% 아래로 떨어지면 노란색으로 바뀌어요. 띠 밖으로는 그림을 그릴 수 없어서, Aside처럼 위로 뜨는 카드 대신 같은 줄에 덮이는 한 줄로 만들었어요. (마우스 오버 동작은 아직 실제로 써보며 확인하는 중이에요.)

5. 큐가 실제로 도는 걸 본 순간

클로드코드가 작업하는 동안 "그리고 큐는 어떻게 되나"라고 입력해 봤어요. 그 말은 바로 끼어들지 않고 띠에 쌓였어요. 작업이 끝나자 "The joan-band plugin sent a message"라는 표시와 함께 차례로 들어갔어요. 클로드코드도 "방금 이 질문이 큐를 거쳐서 왔어요"라고 짚어 줬어요.

아 이런 식이군

이 말도 같은 길로 들어갔어요. 아래는 그다음 요청이 큐에서 기다리던 순간이에요. 입력창 위에 "대기 중 1건"과 지금 보내기·수정·↑↓·✕ 버튼이 보이고, 맨 아래 상태줄에는 설거지 타이머가 흐르고 있어요.

실제 화면: VS Code 터미널에서 돌아가는 클로드코드. 띠 아래 "↓ 2 more"는 오늘 1순위·사용량 줄이 띠 높이(3줄)를 넘어 밀려난 것이라 고칠 예정이에요.

6. 설거지 타이머

마지막으로 포커스 타이머를 켜 봤어요.

focus-timer start 설겆이

하단 상태줄에 "집중 #1 설겆이 · 24:59 남음"이 뜨고 1초씩 줄어들었어요. 원래 포커스 타이머는 시작과 끝을 기록만 했는데, 이제 흐르는 시간이 눈에 보여요.

오... 괜찮네

결과와 배운 점

확인된 결과

항목

Before

After

작업 중 떠오른 요청

바로 끼워 넣거나, 메모해 두었다가 나중에 입력

입력창 위 큐에 쌓고 순서·내용을 고쳐서 차례로 전송 (실사용 확인)

포커스 타이머

시작·종료 기록만

하단에 남은 시간이 흐르고, 25분이 되면 알림 (카운트다운 실사용 확인)

볼트 규칙

CLAUDE.md에 적고 AI가 기억하길 기대

Mod가 저장·삭제 직전에 확인 (라벨 차단은 테스트 확인, 실사용은 아직)

걸린 시간

제안부터 적용까지 한 세션, 반나절

시행착오

  • 한 자리에 하나만: 입력창 위 띠는 Mod 하나만 그릴 수 있어서, 따로 만들려던 두 기능을 합쳤어요.

  • 이미 있는 걸 또 만들 뻔: 컨텍스트 게이지는 클로드코드에 원래 있었어요. 레퍼런스(Aside)를 그대로 베끼기보다 내 도구에 이미 뭐가 있는지 먼저 봐야 했어요.

  • 모르는 질문엔 모른다고 하기: bypass 모드 질문을 이해 못 해서 쉽게 다시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비유 하나로 정리됐어요.

  • AI가 스스로 막을 수도 있다: 무조건 막는 안전장치는 사람이 없는 자동 루틴을 멈춰 세울 수 있어요. "물어볼 사람이 없으면 기록만" 같은 예외를 같이 정해야 했어요.

아직 남은 것

  • 지금은 이 세션에서만 켜지는 개발용 설치예요. 써보고 괜찮으면 다른 세션과 다른 맥에도 설치하려고요.

  • Mods는 아직 초기 버전(early access)이라 업데이트하면 깨질 수 있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어요.

  • 클로드코드 안에서만 보여요. 폰이나 Obsidian에서는 안 보여요.

꿀팁

  1. "뭘 할 수 있어?"부터 물어보세요: 기능 목록보다 "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 바로 쓸 아이디어가 나와요.

  2. 부러운 화면은 캡처해서 보여주세요: Aside 화면 두 장이 긴 설명보다 정확했어요.

  3. CLAUDE.md를 다시 읽어보세요: "꼭 지켜줘"라고 적힌 규칙 중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건 Mod로 바꿀 후보예요.

  4. 검증은 다른 눈에게: 만든 AI와 검토하는 AI를 나누면 비개발자도 조금 덜 불안해요.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 회사 보고서를 쓸 때 윤문·용어 기준을 자동으로 붙여 주기

  • 해제한 업무 도구(메일·메신저)를 실수로 부르면 막기

  • 세션을 열면 오늘 이어서 할 일과 인계노트를 옆 패널에 띄워 두기

앞으로의 계획

  • 며칠 써보고 큐와 안전장치를 다른 맥에도 설치할 거예요.

  • 만든 Mod를 저장소로 묶으면 한 줄 명령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해요. 24기 분들과 나눠 쓸 수 있게 정리해 볼게요.

도움 받은 글 (옵션)

  • Claude Code 내장 plugin-authoring 안내서 (Mod 만드는 법, API 설명서)

  • 지피터스 24기 에이전트하네스 스터디, Aside 큐 화면

  • 닿님의 write-post (https://github.com/daht-mad/write-post), 사례글 작성 절차의 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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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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