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왜 이 작업을 시작했나?
이미 유사한 정부 과제의 사업계획서 슬라이드를 만든 경험이 있었다. 이번에는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 발표 자료를 만들어야 했는데, 마루180에 지원할 때 만들었던 기존 슬라이드를 재활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재활용 없이, 채점표에 완벽히 최적화된 슬라이ㄷ드 구성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핵심 제약 조건: 채점표
정부 과제 발표평가에는 명확한 배점표가 있다:
평가지표
배점
1. 문제인식
20
2. 실현가능성
30
3. 성장전략
35
4. 팀(기업) 구성
15
합계
100
성장전략(35점)이 가장 높고, 문제인식(20점)이 상대적으로 낮다. 슬라이드 분량도 이 배점에 맞춰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작업 목표
채점표 배점에 맞는 슬라이드 구성 예시를 보고 싶었다
3개 AI 도구(Claude Code, Gemini CLI, Codex CLI)에게 각각 시켜서 비교하며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다
개별 슬라이드의 톤/매너는 내가 직접 수정할 예정이지만, 구조와 내용 배분에 대한 영감이 필요했다
과정: 어떻게 진행했나?
1단계: 채점표와 사업계획서를 AI에게 제공
3개 AI 도구에 동일한 요청을 했다:
@pitching-biz-plan.md 에 나와있는 사업 계획을 10장짜리 슬라이드로 만들려고 해.
@pitching-rubric.md 의 평가표대로 4개의 섹션을 구성하되,
고득점이 가능한 슬라이드 내용을 정리해서 마크다운 파일로 슬라이드 만들어줘
핵심 포인트:
명확한 제약 조건(채점표 배점)을 AI에게 제공
참조 문서(@pitching-biz-plan.md, @pitching-rubric.md)를 함께 전달
pitching-biz-plan.md - 은 내가 기존에 작성한 사업 계획서 문서의 MD 파일
pitching-rubric.md - 은 정부과제 공고와 사업 계획서 양식에 나와있는 평가 기준들을 클코가 분석해서 만든 평가표
출력 형식(.md 파일)을 구체적으로 지정
2단계: 3개 AI가 생성한 슬라이드 비교
각 도구가 생성한 결과:
pitching-deck-v1-cc.md(Claude Code)pitching-deck-v1-gem.md(Gemini CLI)pitching-deck-v1-codex.md(Codex CLI)
놀라운 점:
3개 도구 모두 배점표에 맞춰 슬라이드 분량을 자동 조정했다
문제인식(20점) → 2장
실현가능성(30점) → 3장
성장전략(35점) → 4장
팀구성(15점) → 1장
하지만 구성 방식과 강조점은 각각 달랐다
예시:
Claude Code: 딥테크 3요소(데이터 Moat, 모델 엔지니어링, Agentic Workflow)를 학술 근거와 함께 강조
Gemini CLI: GTM 전략과 수익 로드맵을 구체적 숫자로 제시
Codex CLI: 경쟁 환경 분석과 시장 포지셔닝을 비교표로 시각화
3단계: 베스트 조합 선택
3개 버전을 비교하며:
"이 부분은 A 버전이 좋고, 저 부분은 B 버전이 좋다"는 식으로 베스트 조합을 만들었다
채점표에 맞는 구성 내용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막힌 부분:
특별히 막힌 건 없었다
.md 파일로 정리해서 사람이 검토한 뒤 하나로 묶는 방식이 잘 작동했다
다만, AI 결과물을 그대로 쓸 수는 없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따로 있었고
사업계획서 작성 시점과 현재 내용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
핵심: AI는 영감을 주는 역할이지, 그대로 복붙할 수 있는 완성본은 아니다.
결과: 무엇이 달라졌나?
결과를 만드는 과정 = 사고의 과정에서 도움을 받는 것
이전에도 슬라이드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은 스스로 앞뒤의 내용이 논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내용을 채우는 "사고의 과정"이었다
여러 AI를 돌리며 얻은 결과를 분석하고, 그걸 바탕으로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 또한 나 말고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슬라이드에 넣을 내용을 더 깊게 사고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었다.
시간 절약
채점표 배점에 맞춰 슬라이드 분량을 계산하고 배분하는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해줬다
처음부터 직접 구조를 짜는 것보다 구조와 핵심 포인트를 잡는 시간을 크게 절약했다
객관적 비교 가능
3개 버전을 동시에 보니, 어떤 구성이 더 설득력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한 구조가 최선일까?"라는 의문을 해소했다
최종 활용
3개 AI 버전에서 좋은 것만 가져와 최종 발표 슬라이드를 구성 중
채점표 기준 명확한 영감 확보
핵심 팁: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것
1. 채점표나 평가 기준을 AI에게 함께 제공하라
명확한 제약 조건이 있으면, AI에게 그걸 함께 주는 게 핵심이다.
❌ 나쁜 예: "10장짜리 슬라이드 만들어줘"
✅ 좋은 예: "채점표 배점(문제인식 20, 실현가능성 30, 성장전략 35, 팀구성 15)에 맞춰 슬라이드 분량을 조정해서 10장으로 만들어줘"
정부 과제처럼 채점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럴 땐:
먼저 AI에게 평가 기준을 만들게 하라
"B2B 제안서의 일반적인 평가 항목과 배점을 제안해줘"
그 기준을 바탕으로 슬라이드를 생성하라
핵심: AI는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게 중요하다"고 알려주면, 그에 맞춰 최적화를 잘한다.
2. 여러 AI를 비교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같은 작업을 여러 AI에게 시켜서 비교하면:
각 도구의 강점을 조합할 수 있다
"이게 최선인가?"라는 의문을 객관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향후 계획: 슬라이드 자동화의 한계와 다음 스텝
현재 AI 슬라이드 생성 도구의 한계
현재의 PPT 생성 스킬(Gamma 등)은:
✅ 가벼운 발표, 사내 공유 자료 제작은 쉽다
❌ 하지만 정말 걸린 게 많은 발표(IR, 정부 과제 등)에는 한계가 있다
의미 없는 이미지
내용에 최적화되지 않은 레이아웃
정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체 덱 구조
이번 슬라이드 내용 생성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스텝: 블록 기반 슬라이드 템플릿 자동화
슬라이드 생성을 진짜 자동화하려면:
슬라이드 템플릿이 슬라이드 단위가 아니라, 블록 구조로 있어야 한다
제목, 본문, 테이블, 차트, 이미지 등 블록 단위로 조합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자동 선택해야 한다
"3가지 비교"면 → 3단 테이블 레이아웃
"프로세스 설명"이면 → 플로우차트 레이아웃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서 비교 분석하면,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될것 같다
각 모델마다 1개씩 슬라이드 덱을 생성했으나, 100개 생성하면 어땠을까
100개 생성한 뒤에, 차이점을 비교하는 표를 만들게해서 그걸로 점진적 리뷰를 하면 더 깊은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실제 활용 계획
우리 팀에 그런 자동화 결과가 있으면:
B2B 제안서를 각 회사별로 완전 최적화해서 보낼 수 있다
정부 제안서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세일즈팀에 이 내용을 전달해서, B2B 세일즈 제안서 자동화를 검토할 예정
요약
문제: 정부 과제 발표 슬라이드를 채점표 배점에 맞춰 최적화해야 했다
해결: 채점표와 사업계획서를 3개 AI에게 제공 → 각각 다른 구성 생성 → 베스트 조합 선택
결과:
채점표 배점에 맞는 슬라이드 분량 자동 계산
3개 버전 비교로 객관적 구성 아이디어 확보
구조 잡는 시간 대폭 절약
핵심 팁:
채점표/평 가 기준을 AI에게 함께 제공하라. 기준이 없다면, 먼저 기준부터 만들어라
여러 AI 결과 (더 나아가 AI별로 수십개 결과) 비교로 베스트 조합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