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다꾸, 폰꾸 하잖아요.
저는 요즘 클꾸를 해요. 클로드 꾸미기요. ❤️
스티커 붙이듯 단어를 바꾸고, 알림음을 깔고, 홈화면 위젯처럼 상태줄을 얹으면 됩니다.
오늘은 제 클로드 셋업을 공개해볼게요.
1. 센스있게 스피너 단어 바꾸기
클로드가 일하는 동안 옆에 영어 단어가 돌아가잖아요,
주로 Pondering, Sock-hopping 같은 이상한(?) 단어들이요.
그래서 한글로 바꿨습니다.
야근중… 멍때리는중… 커피마시는중… 갈아넣는중… 딸깍중…
이게 별것 아닌데 은근히 정이 가요.
클로드가 “야근중”이라고 떠 있으면 혼자 일하는 느낌이 조금 덜해져요. (아마도)
일할 때 옆에 도는 영어 단어들 있잖아. 그거 한국어로 바꿔줘.2. 화면 맨 아래에 두산 경기 스코어 박기
여기가 진짜 하고 싶었던 거예요 !!! 이것도 말로 시켰어요.
화면 맨 아래 상태줄에 두산 경기 실시간으로 띄워줘. 점수랑 이닝, 아웃카운트, 주자, 지금 투수랑 타자, 볼카운트까지 다. 이기면 초록, 지면 빨강으로 색도 바꿔줘.클로드가 알아서 야구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올지 찾고, 화면 안 느려지게 처리까지 해서 만들어줬어요.
경기 중일 때만 이렇게 펼쳐져요.
점수랑 이닝, 아웃카운트랑 주자 상황 (1사 만루 이런 거)
지금 누가 공격 중인지 (팀 이름 앞 화살표가 가리킴)
현재 투수랑 타자 이름
볼카운트 점등
이기면 초록, 지면 빨강, 동점이면 노랑으로 전체 색까지
일하다가 흘끔 보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다 알아요.
두산이 지고 있으면 화면이 빨개져서 멀리서도 티가 나요. 슬프죠. 😂
아, 만들고 나서 아쉬운 게 보이면 또 말로 시켰어요.
경기 없는 날(보통 월요일)은 허전하니까 야없날 이라고 뜨게 해줘.
새벽엔 그날 경기 예고를 선발투수까지 보여줘. 류현진 나오는 날이면 미리 설레게.
환율도 옆에 띄워줘. 달러로 정산받는 거 원화로 얼마인지 보게.
말할 때마다 바로바로 붙었어요. 코드를 짜는 게 아니라, 원하는 화면을 설명하는 느낌이에요.
3. 클로드를 엄마처럼(?)
이것도 말로 시킨 거예요. 클로드가 제 입력을 기다릴 때 알림이 뜨는데, 거기에 "물 좀 드세요", "스트레칭하고 와요", "눈 좀 쉬어요" 같은 말이 매번 랜덤으로 뜨게끔 했어요. 일에 빠지면 물 마시는 것도 까먹는데, 클로드가 챙겨주니까 은근 좋아요. 잔소리인데 기분 나쁘지 않은 잔소리랄까.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을 가장 선호하시나요?
이거 토큰이나 배터리 많이 먹지 않냐고요?
저도 만들고 나서 가장 먼저 든 걱정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거의 안 써요.
토큰은 아예 0이에요. 화면에 뜨는 야구 점수는 제 노트북에서 도는 작은 스크립트가 가져오는 거지, 클로드랑 대화하면서 쓰는 토큰이랑은 완전히 별개거든요. 점수가 떠 있어도 토큰은 1도 안 닳아요.
배터리 또한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래요. 점수는 경기 중일 때만 1분에 한 번 받아오고, 평소엔 저장해둔 값을 보여주기만 해요. 그래서 화면이 느려지지도 않고요.
출근도 피할 수 없고, 야근도 피할 수 없고, 심지어 두산 야구 보는 것도 피할 수 없다면... 그냥 다 같이 즐기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렇게라도 소소하게 웃으면서 일하니까 버틸 만하네요.
글을 마치는 지금도 클로드가 알림창으로 "이제 눈 좀 쉬라"고 잔소리를 합니 다.
주인 건강 챙기는 기특한 AI 눈치 보러 이만 가보겠습니다. 💨
여러분도 매일 똑같아서 지루한 터미널 창이 있다면, 오늘 당장 나만의 '클꾸'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들 즐거운 클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