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브랜딩 스터디는 GPTs를 활용해 각자의 브랜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브랜드 미션', '비전', '핵심 가치' 같은 거창하지만 중요한 Text들을 GPTs를 가지고 만들고 나니,
어려운 과정이지만 하나하나 해가며 그래도 많이들 도전했고 사례들도 많이 썼습니다.
나름 만족스러워했죠.
그래서 다음 스텝을 준비했습니다.
"브랜드 시스템은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꾸준히 기록하고, 블로그에 쌓아갈 수 있을까?"
브랜딩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한 기록을 통해 팬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재를 찾는 것도, 일관된 글쓰기 톤을 유지하는 것도, 나아가 아카이빙을 위한 규칙을 만드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저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그 과정을 스터디원들에게 사례로 보여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고민의 과정: ‘나만의 글쓰기’ GPT Project를 만들기
글쓰기 훈련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번 제가 일일이 피드백을 해주는 것도 지속 가능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나의 브랜딩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글쓰기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GPT Project를 만들자!"
이 Project는 단순히 글을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어야 했습니다.
✅ 글쓰기 소재를 추천해 주고,
✅ 브랜드 톤 앤 매너를 잡아주며,
✅ 나중에 글이 쌓일 때를 대비해 아카이빙까지 고려해야 했죠.
🔥 문제 1: “내 브랜드에 맞는 글쓰기 톤과 스타일은? 롤모델은 누구지?”
GPTs를 만들기 위해 먼저 제가 지난주에 만든 Sense & AI 브랜드 시스템 텍스트 파일을 GPT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했죠.
Plaintext
나는 아직 시작단계의 프로젝트라 결과물보다 우선 이 브랜드로 하려는 일들부터 하는 일들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 기록하고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마디로 블로그를 시작해보려고해. 요즘은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책이 있을 만큼 과정에 대한 공유가 결국 팬을 만들고 그 팬들이 초기에 브랜드를 키워가는데 큰 힘이 되잖아. 또한 브랜딩의 기본은 아카이브라고 생각해서 아카이빙을 위한 지침을 만들려고 해. 그래서 브랜드의 톤앤 매너가 우선이겠지. 현재 나온 결과물로 우리 브랜드가 아카이브를 하기위한 텍스트 톤과 스타일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혹시 예시로 들어줄 사례나 브랜드 또는 인물이 있다면 이야기해줘.가장 큰 난관은 바로 **"우리 브랜드의 글쓰기의 톤과 스타일 (롤모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브랜드나 인물을 참고해야 할지 막막했죠.
GPT가 제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진짜' 사례를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해결책 1: GPT의 '예상치 못한' 추천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방향이 명확합니다.
“결과물”보다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아카이빙 블로그 → 초기 브랜드 팬덤 형성과 브랜딩의 토대. 이럴 때 핵심은 텍스트 톤앤매너를 ‘브랜드의 철학’과 일치시켜 일관되게 유지하는 겁니다.
1. 추천 톤앤매너 (Sense & AI 브랜드 맞춤)
담백하지만 명확한 서술
결과보다 배움과 깨달음을 기록하는 톤.
“무엇을 했다”보다 “왜 그렇게 했는가, 무엇을 느꼈는가”를 중심으로.
실험실적 태도
성공·실패를 가리지 않고 데이터처럼 기록.
“이번 시도는 이런 맥락에서 출발했고, 이런 한계가 있었다” 같은 메모 형식.
조용한 결단의 리듬
과장된 수사(혁신적이다, 완벽하다)는 피하고,
대신 “한 발짝 내딛었다”, “아직은 작지만 흐름이 생겼다” 같은 어휘를 사용.
감각 언어 사용
‘배움’, ‘실현’, ‘감각’, ‘축적’, ‘실험’ 같은 브랜드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노출.
2. 아카이빙 글쓰기 지침 (초안)
형식보다 기록 우선: 매끈한 에세이보다 빠른 기록.
맥락+의문 구조: “왜 이걸 시작했는가?” → “어떤 문제를 만났는가?” → “무엇을 배웠는가?”
짧은 단락 유지: 읽는 사람이 흐름을 쉽게 따라올 수 있게.
개인적 시선: 1인칭 “나는”의 기록. 하지만 자기미화보다 관찰자적 톤.
불완전함을 드러내기: “아직 답은 없다”, “실험 중이다”를 두려워하지 않기.
3. 참고할 만한 사례/인물
IDEO 블로그 & 리더들의 기록: 디자인 씽킹 과정에서 실패와 시도를 있는 그대로 공유.
Basecamp(37signals) 팀 블로그 “Signal v. Noise”: 과정 중심 글쓰기의 대표적 사례. 내부 토론과 시행착오를 짧고 담백하게 기록.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서술, 일상의 관찰을 통해 보편적 통찰을 남김. (대표님이 선호하는 톤과 유사)
김하나 작가(『말하기를 말하기』): 솔직한 자기 관찰과 ‘작은 단서로부터의 확장’을 잘 보여줌.
Figma 블로그: 기능 출시 과정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에 집중 → 제품 철학과 과정이 그대로 드러남.
4. 톤앤매너 예시 문장
“아직 정답은 없다. 하지만 오늘 이 과정을 기록하는 게 내일의 작은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패라기보다 미완의 실험. 과정 자체가 브랜드를 자라게 한다.”
“우리가 기록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먼저 우리 자신이 다시 배우기 위함이다.”
하지만 GPT는 놀라운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참고할 만한 사례/인물로 IDEO 블로그 & 리더들의 기록을 추천합니다.”
IDEO! 디자인 씽킹으로 유명한 회사죠. 저는 바로 IDEO 홈페이지로 달려갔습니다.
영어라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들의 글을 긁어와 번역기에 돌려보니 "오! 괜찮다" 라는 감정이!!
IDEO는 실패와 시도를 있는 그대로 공유하고, 전략을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에 맞춰 설명하며, 따뜻한 어조로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었죠.
이는 제가 만든 **Sense & AI**의 핵심 가치인 실행 가능한(Executable), 책임감 있는(Responsible), 협업적인(Collaborative)과 잘 맞았습니다.
GPT는 단순한 텍스트 분석을 넘어, 제 브랜드의 철학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글쓰기 스승’을 찾아준 것입니다.
이 덕분에 저는 IDEO의 톤앤매너를 바탕으로 Sense & AI 블로그 글쓰기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문제 2: “이건 내가 쓴 글이 아닌데...?”
글쓰기 톤을 잡았으니 다음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글쓰기의 어려움은 한번 글쓰는건 어떻게든 하는데 지속하기 어렵다는거죠.
그래서 글의 소재를 매번 고민하는 수고 를 덜기 위해,
GPT에게 매일 일상/일/철학 6가지 질문 중 하나를 던져 글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죠.
제가 간단하게 답하면, GPT가 그 답을 바탕으로 글을 완성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한편 써봤는데, 곧 치명적인 문제가 터졌습니다.
"분명 좋은 콘텐츠를 쓰고 싶은데 너무 작위적인 것 같아."
GPT는 제가 제공한 짧은 답변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거짓 정보를 채워 넣은 글을 만들어냈습니다.
진정성이 완전히 사라진 글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었습니다.
🛠️ 해결책 2: ‘질문-파생 질문’을 통한 사고 확장
저는 GPT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침이 좀 문제가 있는것 같아. 분명 좋은 콘텐츠를 쓰고 싶은데 너무 작위적인것 같아. 아무래도 실제 있었던 일을 쓴다는건 흐름에 맞춰서 내 사고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잖아. 물론 글을 내가 대충써도 니가 잘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면 좋은거고. 그래서 질문이 그냥 무슨일 있었냐는게 아니고 6가지 질문을 한다면 거기서 파생해서 계속 질문을 해야 해. 내가 대충 이야기 해도 니가 그걸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는 되야지. 그래야 좋은 개인화된 콘텐츠가 나오는게 아닐까? 파생질문도 내가 쉽게 대답할 수 있고 그 뒤에 몇단계라도 니가 계속 물어볼 수 있는 형태면 좋겠어. 내 파일과 지침을 읽어보고 어떻게 질문하면 좋을지를 한번 생각해봐.몇번의 대화를 거쳐 우리는 새로운 '질문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큰 질문 (문 열기): 일상/일/철학 6개 질문 중 하나를 던져 사건을 꺼냅니다.
감정 질문 (사건 확장):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맥락 질문 (사고 확장): “그 일이 생긴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브랜드 연결 질문 (철학 확장): “이 경험이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어떻게 연결된다고 느끼세요?”
마무리 질문 (인사이트 추출): “앞으로 이 경험이 어떤 단서가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하면 저는 **‘이야기의 재료’**만 던져주면 됩니다. 그리고 GPT는 그 재료를 바탕으로 문제 상황(Why) → 원인(How) → 시도/실험(What) → 배움(Insight)의 흐름에 맞춰 글을 **'요리'**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죠.
✨ 최종 성과: '글쓰기 루틴'을 넘어 '아카이빙 시스템'을 만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GPT는 제가 제시한 '질문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네이버 SEO 가이드를 완전히 통합한 최종 아카이빙 지침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이 지침을 그대로 GPT에 입력하고, **naver-seo-guide.md**와 기존 브랜드 시스템 파일을 함께 넣어 최종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기술적 성취: 단순히 글쓰기 도우미를 넘어, 개인의 철학을 담은 글쓰기 루틴을 구축하고, 심지어 네이버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아카이빙 플랫폼까지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가치: 이 GPTs는 저의 개인 브랜딩을 위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산 시스템을 완성해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소재 고민을 적게 하고, 지속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게 되었죠.
결론: 좋은 지침과 파일을 갖춘 GPT Project, 결국 나를 더 명확하게 만드는 도구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내부에서 새롭게 채팅을 열고 지침과 파일을 우선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글 써보자 라고 하며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그 질문에 맞춰 개떡같이 이야기 하니 그래도 내 경험을 바탕으로 찰떡같은 글을 써줍니다.
심지어 써준 글을 보고 실수 할수도 있으니 seo 파일 기준으로 다시한번 체크해보라고 합니다.
왜냐하 면 ai도 실수를 자주 하니까요.
역시나 개선포인트가 보이네요.
리팩토링 하라고 하니까 좋은 글이 나왔습니다.
결국 이 모든 과정에서 느낀 건, AI는 결코 나의 창의성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할수록 AI는 더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