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친구의 선박 부품·기자재 무역중개업을 도와주고자 합니다. 매일 공급사·고객사와 영어 이메일을 주고받고, 견적서를 작성하고, 시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이 업무들을 AI에게 일부 위임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Hermes Agent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1주차에서는 거창한 자동화보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기반을 제대로 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WSL 설치부터 Slack 연동, Agent 인격 설정, 맞춤 Skill, Obsidian 연결, 자동 환율 브리핑까지 —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한 주 안에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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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단계
1단계 — WSL에 Hermes Agent 설치 및 Slack 연동
Windows에 WSL(Ubuntu)을 설치하고 Hermes Agent를 세팅했습니다. Slack Bot을 Socket Mode로 연결해, Slack 채널에서 직접 Agent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치 자체는 스터디 가이드를 따라하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Slack App을 만들고, App Token과 Bot Token을 Hermes config에 넣는 과정이었습니다.
[ 이미지 1: Slack에서 Hermes Agent에게 첫 메시지를 보내는 화면 ]
한국어 스레드 메시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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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SOUL.md로 Agent 인격 설정
Hermes의 가장 인상적인 기능이 바로 SOUL.md입니다. 이 파일 하나로 Agent의 정체성과 역할, 응답 스타일을 한번에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재시작 없이 파일만 수정하면 즉시 반영된다는 점도 실용적이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설정했습니다.
정체성: 선박 부품·기자재 무역중개업체 전 담 비즈니스 어시스턴트
역할: 업체 조사, 견적서 작성, 영어 이메일 작성, Obsidian Vault 관리
응답 스타일: 항상 한국어, 대표님 호칭, ~입니다/~하겠습니다 격식체
원칙: 정확성 우선, Incoterms 등 무역 관행 준수, 기밀 유지
이 설정 이후 Agent는 대표님으로 저를 부르며 업무 맥락에 맞는 응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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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업무 맞춤 Skill 3종 세트 구축
Hermes Skill은 SKILL.md 파일로 Agent에게 전문 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선박 무역 업무에 맞는 Skill 3개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marine-quotation (견적서 작성 Skill)
marine-email (이메일 작성 Skill)
[ 이미지 2: Slack에서 "RFQ 이메일 작성해줘" 요청 후 Agent가 전문 영어 이메일을 생성하는 화면 ]
한자가 포함된 이메일의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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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 Obsidian Vault MCP 연동
저는 업무 지식을 Obsidian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사용하면 Agent가 Vault 파일을 직접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modelcontextprotocol/server-filesystem 패키지 활용
2. Hermes 번들 Node.js 경로를 포함한 실행 스크립트 작성
3. ~/.hermes/config.yaml에 MCP 서버 등록
연동 확인 후 Hermes는 "Obsidian 공급사 목록 보여줘" 같은 요청에 Vault 파일을 직접 읽어 응답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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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 Cron 자동화: 매일 환율 브리핑 + 주간 업무 정리
반복 업무 중 가장 먼저 자동화한 것은 환율 체크입니다.
매일 아침 9시 Slack으로 자동 브리핑이 도착합니다.
- USD/KRW, EUR/KRW, JPY(100엔)/KRW
- USD/CNY, USD/SGD
- 무역 참고 코멘트 포함
월요일 아침 9시에는 주간 업무 브 리핑도 자동 생성됩니다.
marine-research Skill을 활용해 AI가 그 주의 선박 시황 정보를 요약해서 보내줍니다.
"잘 들어왔습니다" — Slack에서 첫 환율 브리핑을 확인했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이미지 3: Slack에 자동으로 도착한 환율 브리핑 메시지 화면 ]
한국어로 된 메시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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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계 — Slack 슬래시 명령어 등록
/hermes, /restart, /new 등 슬래시 명령어가 처음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Slack에서 슬래시 명령어는 App Manifest에 별도 등록이 필요했습니다.
api.slack.com → 앱 설정 → App Manifest에 Hermes의 manifest.json 내용을 붙여넣고 저장한 뒤 앱을 재설치하자 명령어들이 정상 동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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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와 배운 점
1. 업무 구조화가 자동화보다 먼저입니다
Agent에게 일을 맡기려면, 내 업무를 먼저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견적서 작성"이라는 한 마디 안에 얼마나 많은 판단과 절차가 있는지 — SKILL.md를 쓰면서 처음 명확하게 정리해봤습니다.
2. 작은 자동화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환율 브리핑 하나가 매일 Slack에 오는 것만으로도, AI 비서가 실제로 일하고 있다는 실감이 납니다.
3. 설정 파일이 곧 Agent의 두뇌입니다
SOUL.md, SKILL.md, config.yaml — 이 세 파일을 잘 관리하면 Agent의 능력을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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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 견적서 작성 자동화 고도화
- Obsidian Vault에 거래처 DB 체계적으로 구축
- 공급사 이메일 수신 → Agent 자동 분석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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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번 1주차는 "AI에게 업무를 시킨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나만의 AI 비서를 만드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선박 무역이라는 전문 분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Hermes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앞으로 2, 3주차를 통해 이 시스템을 실제 업무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