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요즘 OpenClaw로 제 생활 안에서 반복되는 자잘한 일을 하나씩 자동화해보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은근히 계속 손이 가던 두 가지를 정리해봤다.
나는 외국인도 많이 함께 사는 코리빙 커뮤니티에 살고 있다. 이곳은 누가 따로 전담 운영을 하는 구조라기보다, 멤버들이 조금씩 기여하면서 굴러가는 커뮤니티에 가깝다. 그래서 생활하다 보면 “누군가는 챙겨야 하는데, 막상 하려면 번거로운 일”이 꽤 자주 생긴다. 큰 업무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쌓이면 은근히 번거로웠다. 나는 그런 자잘한 관리 업무에 에너지를 쓰기보다, 장기 멤버로서 새로운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환대하는 데 에너지를 쓰고 싶었다.
진행 방법
첫 번째로 자동화한 건 청소 알림 전달이다.
우리 집 3개 중 한 곳에는 청소 선생님이 원하실 때마다 오시는데, 보통 카톡방에서 관련 메시지를 받으면 그 내용을 다시 디스코드 채널에 전달해야 했다. 매번 같은 내용을 옮겨 적는 일이라 단순하지만, 반복되니까 꽤 번거로웠다. 그래서 이제는 OpenClaw에 그냥 “청소 알림 보내줘”라고 말하면, 정해둔 Discord 채널에 영어 안내 메시지가 바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메신저에서 받은 안내를 다시 사람이 중간에서 복붙해 전달하던 과정을 줄인 셈이다.
두 번째는 새 멤버 버디 찾기 자동화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커뮤니티 안에서 “이 분 버디 해주실 수 있는 분 있을 까요?” 하고 물어보는 과정도 종종 필요했다. 이것도 한 번은 괜찮지만, 새 멤버가 들어올 때마다 타이밍 맞춰 챙기려면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Google Calendar에 있는 Welcome 일정을 기준으로, 새 멤버가 오는 날짜 이틀 전에만 자동으로 버디 모집 메시지가 올라가게 만들었다. 일정이 없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고, 해당 일정이 있을 때만 Discord #couch-talk 채널에 필요한 메시지가 올라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실무적으로 중요했던 부분도 있었다. 청소 알림이 올라가는 채널과 버디 모집 메시지가 올라가는 채널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Discord webhook도 하나로 퉁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같은 webhook을 써도 되겠지 싶었지만, 실제로는 채널별로 webhook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서 각각 따로 설정해야 했다. 이런 부분은 해보기 전에는 사소해 보여도, 실제 운영 자동화에서는 꽤 중요한 포인트였다.
결과와 배운 점
이 작업을 하면서 다시 느낀 건, AI 자동화에서 중요한 건 엄청 복잡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반복적으로 번거로워하던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라는 점이다. 청소 알림 전달도, 버디 모집도 거창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운영성 일이 계속 누적되면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는다. 반대로 이런 부분을 AI 비서에게 맡기면, 사람은 더 사람다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나에게는 그 “더 사람다운 일”이, 공지나 전달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더 잘 맞이하고, 커뮤니티를 조금 더 세심하게 돌보는 일이었다. 그래서 오늘 만든 자동 화는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도구라기보다, 내가 에너지를 쓰고 싶은 방향을 다시 정리해준 셋업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