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배경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다 보면 답변 말투와 역할을 사용자에게 맞게 바꾸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하나의 설정 파일에 모든 내용을 넣기 쉽지만, 운영하다 보면 다음 정보가 섞이기 시작한다.
- AI 에이전트의 이름과 역할
- 답변 말투와 판단 원칙
- 사용자의 호칭과 커뮤니케이션 선호
- 업무 관심 분야
-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준
- 작업 방법과 도구 사용 규칙
이번 사례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SOUL.md와 USER.md로 분리하고, 변경한 설정을 새 세션에 안전하게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제 사용자 이름, 계정 정보, 로컬 파일 경로,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개인 선호는 모두 생략하거나 일반화했다.
두 파일의 역할부터 구분했다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은 SOUL.md와 USER.md의 차이였다.
SOUL.md에는 AI 에이전트 자체의 정체성을 넣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 에이전트의 이름
- 기본 역할
- 답변 방식
- 사실과 추론을 구분하는 원칙
- 사용자의 의견도 필요하면 비판적으로 검토한다는 기준
- 민감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저장하지 않는다는 보안 경계
쉽게 말하면 SOUL.md는 “이 AI는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정하는 파일이다.
USER.md에는 사용자에 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저장했다.
- 선호하는 언어와 호칭
- 답변 길이와 설명 방식
- 자주 다루는 업무 분야
- 결과물을 받을 때 선호하는 형식
- 피하고 싶은 표현이나 행동
-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작업 습관
즉, USER.md는 “이 사용자는 누구이며 어떤 방식의 도움을 선호하는가”를 기록하는 사용자 프로필이다.
두 파일을 분리하니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문제도 줄어들었다. 에이전트의 원칙은 SOUL.md에, 사용자 개인의 선호는 USER.md에 두는 방식이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
말투는 업무 종류에 따라 나눴다
초기 설정에서는 “간결하고 직설적으로 답한다”는 규칙을 모든 상황에 적용하려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전문적인 분석에는 적합해도, 설정 안내나 오류 설명에서는 지나치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그래서 말투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 전문 분석: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근거와 반대 논리를 분명하게 설명
- 기술·설정 안내: 차분한 존댓말로 단계별 설명
- 확인되지 않은 내용: 사실처럼 단정하지 않고 추론임을 표시
- 공통 기준: 과장, 아부, 장황한 서론, 불필요한 장식을 피함
하나의 말투를 모든 업무에 강제로 적용하기보다, 역할에 따라 설명 방식을 나누는 편이 실제 사용성이 좋았다.
USER.md는 덮어쓰기보다 병합이 안전했다
새 사용자 프로필 문서를 통째로 적용하면 기존에 저장해 둔 선호가 사라질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새 문서에는 업무 관련 선호가 잘 정리되어 있었지만, 기존 프로필에 있던 일부 커뮤니케이션 선호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전체 파일을 교체하지 않고 다음 방식으로 처리했다.
1. 기존 사용자 메모리를 유지한다.
2. 새 문서에서 장기간 유효한 정보만 선별한다.
3. 중복되는 내용은 하나로 통합한다.
4. 임시 작업이나 곧 낡을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
5. 민감정보는 처음부터 메모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 방식은 사용자 프로필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선호를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내용을 사용자 메모리에 저장하지 않았다
USER.md는 용량이 제한된 지속 메모리다. 대화 내용을 모두 넣으면 정작 중요한 선호가 묻히게 된다.
이번 사례에서는 다음 정보만 저장 대상으로 삼았다.
-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호칭과 언어 선호
- 반복해서 적용할 설명 방식
- 장기적인 업무 관심 분야
- 결과물 형식에 대한 선호
- AI가 피해야 할 행동
다음 정보는 저장하지 않았다.
- 일회성 요청
- 현재 작업의 진행 상황
- 단기 일정
-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수치
- 특정 대화에서만 필요한 자료
- 비밀번호, 인증번호, 금융정보 등 민감정보
사용자 메모리는 대화 기록 보관소가 아니라, 다음 세션에서도 반복 적용할 핵심 선호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했다.
파일 변경과 세션 적용은 별개였다
설정 작업에서 가장 혼동하기 쉬웠던 부분이다.
SOUL.md나 USER.md를 수정하면 디스크의 파일은 즉시 변경된다.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세션의 시스템 설정이 바로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Hermes Agent는 세션이 시작될 때 설정을 불러와 고정한다. 따라서 변경 사항을 완전히 적용하려면 새 세션을 시작해야 한다.
흐름은 다음과 같다.
설정 파일 수정
→ 파일에는 즉시 저장
→ 현재 세션에는 기존 설정이 남아 있음
→ /new 또는 /reset 실행
→ 새 세션에서 최신 설정 로드
현재 대화에서 변경 내용을 언급했다면 AI가 이를 참고해 비슷하게 행동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새 설정이 시스템 규칙으로 다시 주입된 것과는 다르다.
자동으로 새 세션이 시작되는 조건도 확인했다
메시징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new를 입력하지 않아도 설정에 따라 세션이 자동 초기화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자동 초기화 안 함
- 일정 시간 대화가 없을 때 초기화
- 매일 지정된 시간에 초기화
- 비활성 시간과 지정 시각 중 먼저 해당하는 조건으로 초기화
대화가 너무 길어져 자동 압축이 발생할 때도 기존 세션과 연결된 새 연속 세션이 생성될 수 있다.
자동으로 새 세션이 시작되면 그 시점의 최신 SOUL.md와 USER.md가 로드될 수 있다. 설정을 수정한 직후 확실하게 적용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new를 실행하는 편이 가장 명확하다.
과거 설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백업 규칙을 만들었다
새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되돌릴 방법도 필요했다. 단순 히 파일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이전 내용을 자동으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업 파일에는 날짜와 시간을 포함하기로 했다.
SOUL_YYYYMMDD_HHMMSS.md
USER_YYYYMMDD_HHMMSS.md
예시는 다음과 같다.
SOUL_20260101_093000.md
USER_20260101_093000.md
날짜만 사용하면 같은 날 여러 번 백업할 때 파일이 덮어써질 수 있다. 시간까지 붙이면 각 변경 시점의 상태를 따로 보관할 수 있다.
복원 절차는 다음과 같다.
백업 파일 선택
→ 복원된 내용 확인
→ /new 또는 /reset 실행
→ 이전 설정으로 새 세션 시작
백업 파일은 보관용일 뿐이다. Hermes가 실제로 읽는 파일명은 활성 파일인 SOUL.md와 USER.md다.
운영 규칙 파일은 별도로 판단했다
설정 문서가 하나 더 제시되었지만 곧바로 적용하지 않았다. 에이전트의 정체성과 사용자 프로필을 먼저 안정화한 뒤, 작업 절차를 담는 운영 규칙은 별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간단하다. 여러 설정 파일을 동시에 바꾸면 어떤 변경이 실제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한 번에 하나씩 검토하고 적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적용한 기준
이번 사례글에는 다음 정보를 포함하지 않았다.
- 실제 사용자 이름과 계정명
- 메신저 식별자
- 컴퓨터 사용자명과 실제 파일 경로
- 구체적인 개인 일정
-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업무 내용
- 원본 사용자 프로필의 세부 선호
- 인증정보와 금융정보
- 실제 설정 파일의 전체 원문
설정 구조와 관리 방법만 남기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값은 일반적인 예시로 바꿨다.
정리
이번 사례에서 정한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AI의 정체성과 행동 원칙은 SOUL.md에 둔다.
2. 사용자의 장기적인 선호는 USER.md에 둔다.
3. 새로운 사용자 정보는 기존 메모리를 덮어쓰지 않고 병합한다.
4. 임시 정보와 민감정보는 지속 메모리에 저장하지 않는다.
5. 파일 변경과 현재 세션 적용을 구분한다.
6. 설정을 확실히 반영하려면 새 세션을 시작한다.
7. 변경 전에는 날짜와 시간이 포함된 백업을 만든다.
8. 여러 설정 파일을 한꺼번에 바꾸지 않고 하나씩 검토한다.
설정 파일을 잘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변경·적용·복원 절차를 함께 정하는 일이다. 그래야 개인화 수준을 높이면서도 잘못된 설정이나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