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IP의 매뉴얼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책 캐릭터를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자료집인데, 제가 맡은 파트는 캐릭터 세계관 해설·성장 프로필·스튜디오 소개 같은 텍스트 전체였습니다.
문제는 이게 하루 이틀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문체를 두 번 뒤집고, 캐릭터 설정 오타를 원작까지 대조해가며 잡고, 한/영 병기까지 하다 보니 여러 날에 걸쳐 세션이 계속 끊겼습니다. 매번 "지난번에 뭘로 정했더라"를 다 시 설명하는 게 피곤해서, Claude(Cowork)의 메모리 기능을 활용해 문체 결정·캐릭터 설정·파일 위치를 세션 밖에 쌓아두고 다음 세션에서 바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진행 방법
사용 도구: Claude (Cowork 모드), 구글 드라이브 연동
작업 흐름
원작 그림책 PDF를 직접 읽혀서 세계관 해설문 초안을 뽑았습니다. 원문 대사·구조를 근거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라, 대충 요약시키지 않고 원문 대조를 계속 요청했습니다.
"000의 대사가 000에게 그대로 반복되는 부분 있는지 원문 다시 확인해줘"
문체를 두 번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처음엔 원작 그림책 톤을 살려 "~다"체(문어체)로 갔다가, 하루 뒤 "계약 체결을 위해 더 친근하게" 이유로 전체를 "~습니다"체로 재작성했습니다. 이때 중요했던 건 Claude에게 "왜 바꾸는지" 이유까지 같이 기록하게 한 것 — 다음 세션에서 실수로 예전 톤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캐릭터 설정 오류를 원작과 대조해서 잡았습니다. 초안의 오류를 원작 PDF를 다시 대조해정정정하게 했습니다.
완성된 텍스트를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바로 업로드하고, 버전이 바뀔 때마다 새 문서 id를 기록해뒀습니다. (드라이브 삭제 도구가 없어서 구버전 정리는 수동으로 남겨둠 — 이 부분은 아직 미해결)
결과와 배운 점
결과: 세계관 + 성장 프로필 + 연구소 소개까지 한/영 병기로 완성해서 드라이브에 반영했고, 이 중 4편은 새로 내는 개정판 책의 "작가의 글"로도 재사용하기로 했습니 다.
배운 점
여러 세션에 걸친 창작 작업에서는 "지금 뭘로 정했는지"보다 "왜 그렇게 정했는지"를 기록해두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결정만 남기면 다음 세션에서 또 뒤집기 쉬운데, 이유가 남아있으면 재적용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문체처럼 취향이 갈리는 문제는 두 버전을 나란히 비교해서 고르게 하는 게 "이거 어때?" 식보다 결정이 훨씬 빨랐습니다.
세계관 해설처럼 원작 의존도가 높은 글은 요약이 아니라 원문 대조를 계속 시켜야 캐릭터 설정 오류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도움이 필요한 부분: 구글 드라이브 구버전 파일 정리를 자동화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는 새 버전 업로드할 때마다 이전 id를 기록만 해두고 수동으로 지우고 있는데, 파일이 계속 쌓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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