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나만의 자기소개 페이지 만들기 — bkit + Claude 사례

" 포트폴리오 작업 끝내고 며칠 뒤, 사례글 써보려고 했다.

근데 작업하던 터미널 창을 닫아버렸다. 대화 기록이 통째로 사라진 것.

'요즘 Claude에 메모리 기능이 생겼다는데... 혹시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물어봤더니, 답이 이렇게 왔다.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ㅋㅋㅋ 좋은 소식/나쁜 소식 포맷으로 대답할 줄은 몰랐다.

- 나쁜 소식: 세션 종료 후 대화 내역은 저장 안 됨. 역시나.

- 좋은 소식: 대신 bkit으로 작업하면서 PDCA 문서가 자동 생성돼 있음. Claude 기억력보다 오히려 더 잘 정리된 기록이 남아있다고.

실제로 보니 이게 다 있었다.

docs/

├── 01-plan/ ← 기획 문서

├── 02-design/ ← 설계 문서

├── 03-analysis/ ← Gap 분석

└── 04-report/ ← 완료 보고서

Claude는 잊었지만, bkit은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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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에서 bkit이라는 Claude Code 플러그인을 알게 됐는데, 직접 써보고 싶었다.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자기소개 페이지를 소재로 골랐다.

bkit의 핵심은 PDCA 사이클이다.

Plan(기획) → Design(설계) → Do(구현) → Check(검증) → Act(개선)

"그냥 코드 짜면 안 되나?" 싶었는데, 대화하면서 작업하면 각 단계마다 문서가 자동으로 쌓였다. 내가 따로 dev 로그를 남기려고 노력한 게 아니라, 그냥 작업만 했을 뿐인데.

파일 폴더를 보여주는 컴퓨터 화면의 스크린샷

[스크린샷: Plan 문서 또는 docs 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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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AI 냄새 난다" — CTO팀 에이전트 투입

구현까지는 술술 됐다. 근데 완성된 화면을 보는 순간 딱 이 생각이 들었다.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헤더, 히어로, 기술 스택 그리드, 프로젝트 카드... 흔한 포트폴리오 레이아웃. 나다운 게 없었다.

마침 스터디장님이 CTO팀 에이전트 쓰시는 걸 봤다. 나도 써봤다.

CTO팀은 프론트엔드·디자인·QA 등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방식인데, "알아서 멋지게 바꿔줘"를 기대했다가 현실을 배웠다.

결과물이 좀 횡하고 없어 보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자기소개 페이지에 들어갈 내용 자체가 적으니 어떤 레이아웃도 비어

보이는 것. 그리고 "어떤 분위기로 만들지"는 AI가 결정해주는 게 아니었다.

▎ 💡 이때 배운 것: AI는 실행을 잘 한다. 방향과 내용은 내가 정해야 한다.

[스크린샷: CTO팀 에이전트 동작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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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다시 잡았다. 나는 원래 아루나(Aluna) 라는 닉네임을 쓴다. 이 페이지는 이력서가 아니라, 아루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했다.

섹션을 통째로 바꿨다.

┌────────────────────┬────────────────────────────────┐

│ 기존 │ 변경 │

├────────────────────┼────────────────────────────────┤

│ Skills (기술 스택) │ Values (나의 가치관 3가지) │

├────────────────────┼────────────────────────────────┤

│ Projects / Contact │ Links (Threads, 네이버 블로그) │

└────────────────────┴────────────────────────────────┘

그리고 만들면서 계획에 없던 것들이 하나둘 붙었다.

- ✨ 스파클 커서 트레일 — 마우스 따라 반짝이는 파티클

- 📸 폴라로이드 사진 — hover하면 살짝 일어서는 효과

- 🎴 카드 틸트 — Values 카드가 3D로 기울어짐

- 🎀 마스킹 테이프 헤더 — 스크랩북 느낌

- 📄 페이퍼 텍스처 — 크림색 배경에 종이 질감

테마: 인디 웹 스크랩북. 크림·피치·라벤더·세이지 팔레트.

[스크린샷: 완성된 포트폴리오]

한국어 텍스트가 적힌 컴퓨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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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분석 — 60%가 나왔는데 왜 당황 안 했냐면

구현 완료 후 bkit이 Gap 분석을 제안했다. 설계 문서랑 실제 구현을 비교하는 것.

결과: 매칭률 60%

처음엔 당황했는데, 이유를 보니 납득이 됐다.

G1~G4: Skills/Projects → Values/Links로 의도적 변경

G5: 햄버거 메뉴 미구현 ← 이건 진짜 빠진 것

햄버거 메뉴만 추가 구현하고, 설계 문서를 현실에 맞게 동기화했다.

최종 매칭률: 93% ✅

[스크린샷: Gap 분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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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은 것

원래는 계획 문서도, dev 로그도 내가 따로 신경 써서 남겨야 한다.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근데 이번엔 그냥 Claude랑 대화하면서 작업만 했는데, 문서가 저절로 쌓여 있었다.

▎ "내가 기록을 남긴 게 아니라, 작업 자체가 기록이 됐다."

그래서 터미널 닫고 며칠 뒤에도 이 글을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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