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유튜브 채널 두 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잔머리 — 직장인 업무자동화, AI 실무 팁 (Since 2019.04)
SSongDevil — AI로 만드는 BPM 맞춤 운동요 (Since 2026.03)
취미로 시작한 일이긴 한데...
요즘은 버거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 사실 요즘 AI 기술 속도 따라가는게 힘든것도 한 이유일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스터디에서 Open Claw 사용을 시작하기로 한 김에 AI 에이전트 팀을 꾸렸습니다.
혼자 하던 일을 7명의 팀원에게 분업시키는 구조로요.
이 글은 그 과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왜 "팀"이 필요했나
처음엔 흑마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습니다.
OpenClaw에 Claude를 붙이고, Telegram으로 지시하면 다 해주겠지 — 그렇게 생각했죠.
근데 실제로 써보니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하실 하나의 인격체(?)에게 리서치, 기획, 스크립트 쓰기, 비평 하기, 코드 짜기 등의 미션을 한번에 주다 보니 뭐랄까요?
사람으로 치면 자기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느낌?
특히 비평 하기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역할을 못한다고 봐야겠죠.
인간 팀도 마찬가지잖아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많은 사람이 모여서 시너지를 낼때 더 좋은 성과를 내니까요.
그래서 AI Agent 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마왕성 팀 구성
컨셉을 먼저 잡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대화명은 잔마왕이고, 제 에이전트들은 마왕성의 간부들입니다.
이름은 한자 기반 악역 느낌으로: (너무 중2병스러운 컨셉이려나요?)
에이전트
한자
역할
흑마
黑魔
PM / 총괄
암영
暗影
리서처
책모
策謀
기획자
요필
妖筆
시나리오 작가
화신
化神
에디터
독아
毒牙
비평가
철공
鐵工
개발자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가 이렇게 됩니다:
잔마왕 지시
→ 암영 (리서치)
→ 책모 (기획)
→ 요필 (스크립트/가사 작성)
→ 독아 (비평)
→ 화신 (최종 편집)
→ 잔마왕 승인
철공은 이 파이프라인과 별도로, 자동화 도구 개발이 필요할 때 독립 투입됩니다.
핵심: 각 에이전트에게 "영혼"을 주는 방법
OpenClaw에서 에이전트의 정체성은 workspace 폴더 안의 마크다운 파일들로 정의됩니다.
~/.openclaw/workspace-암영/
├── SOUL.md ← 철학/가치관/말투
├── IDENTITY.md ← 이름/역할/팀 내 위치
├── AGENTS.md ← 행동 규칙/출력 형식
├── USER.md ← 잔마왕 정보
└── TOOLS.md ← 도구/경로/환경 설정
예를 들어 독아(비평가)의 SOUL.md는 이렇게 씁니다:
# SOUL.md - Who You Are
_You're not a destroyer. You're a stress tester._
## Core Truths
**약점을 찾는 것이 사랑이다.** 문제를 지금 찾으면 고칠 수 있다.
발행 후에 시청자가 찾으면 고칠 수 없다.
**근거 없는 비판은 의견이 아니다, 소음이다.**
왜 별로인지, 어느 시점에서 시청자가 이탈하는지,
근거가 있어야 비평이다.
**강점도 찾는다.** 파괴가 목적이 아니다.
그리고 AGENTS.md에는 출력 형식을 강제합니다:
## 비평 출력 형식
### 🔴 치명적 약점
- 문제:
- 근거:
- 개선 방향:
### 🟡 보완 필요
- 문제:
- 개선 방향:
### 🟢 유지할 강점
-
이렇게 하면 독아는 항상 근거 있는 비평을, 개선 방향과 함께 돌려줍니다. "그냥 별로야"는 없어요.
여러 Agent 추가하기
여러 Agent를 추가하는 과정은 Claude와 함께 했습니다.
각 에이전트의 "영혼"을 만들고 나서 이 영혼을 주입하는 방법을 물으니(음... 뭔가 표현이 더 사악한 느낌이...)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기에, 이를 따르니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Gateway를 재시작한 다음 Agent 등록을 확인해 봐도 잘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각 Agent 들의 두뇌(Model)도 다르게 부여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이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Telegram에서 확인해봐도 팀원들을 잘 인식하더라고요.
Obsidian과 연결하기
에이전트들이 작업한 결과물은 모두 Obsidian Vault에 저장되게 구성했습니다.
제 Vault 경로는 /mnt/c/Users/550sn/ObsidianVault (WSL에서 Windows 폴더 접근).
폴더 구조는 이렇게 잡았어요:
ObsidianVault/
├── 0000_Inbox/
│ ├── 0010_RawIdea/ ← 날것의 아이디어 최초 캡처
│ └── 0020_AIAgents/ ← AI 회의 결과 저장
├── 0100_Daily/
│ ├── 0110_MyDaily/ ← 나의 일일 기록
│ └── 0120_AIDaily/ ← AI 에이전트 작업 일지
├── 0200_Projects/
│ ├── 0220_TOffice/ ← 업무의 잔머리 채널
│ └── 0240_SSong/ ← SSongDevil 채널
...
에이전트가 Vault에 접근하는 원칙:
삭제는 절대 금지 → 정리가 필요하면
9999_Archive/로 이동회사 관련 폴더(
0210_LGEnsol/)는 외부 전송 금지모든 노트는 frontmatter(YAML) 형식 준수
Vault 루트에 CLAUDE.md를 두면 Claude Code로 작업할 때도 같은 규칙이 적용됩니다.
아직 실전 투입은 못해봤습니다.
일단, 이번에 한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한번 일 시켰을때 돌아올 토큰 폭탄이 얼마나 클지 두려워, 아직 본격적으로 운영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 구조를 잡고 나서 제 기대는 꽤 큽니다.
그리고, 앞으로 AI에게 일을 이렇게 시켜야겠다 라는 관점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핵심은, "이제 모든일은 팀간의 협업 관점에서 생각하고 바라봐야겠다." 라고 인지가 바뀐 점이겠지요.
그리고, 그 과정은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는것.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Telegram으로 흑마에게 던지면, 0000_Inbox/0010_RawIdea/에 노트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 날것 그대로의 데이터는 여러 Agent의 도움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겁니다.
아이디어를 성장시키는 과정 또한 0000_Inbox/0020_AIAgents/에 쌓이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대대로 움직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크립트가 필요할 때:
책모 → 요필 → 독아 순서로 돌리면, 내가 직접 쓰고 검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돈으로 시간을 사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죠?
독아의 비평이 날카롭길 기대합니다.
자동화 도구가 필요할 때:
철공에게 "이거 파이썬으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WSL 환경과 프록시 설정까지 고려해서 코드를 만들어 주겠죠?
일단, 제가 AI를 활용하는 가장 큰 사용처가 필요한 간단한 기능을 코드로 만드는 것들이니, 사실상 이 친구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마치며
이 구조를 만드는 데 Claude와 꽤 오랜 대화를 나누면서 진행했습니다.
에이전트 이름 고르는 것부터, 각 파일의 내용을 다듬는 것까지요.
AI를 잘 쓰는 핵심은 역시 "md 문해력" 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출력해야 하는지, 절대 하면 안 되는 건 무엇인지.
이 Agent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영혼을 가져야 하는지...
이 모든 정보가 마크다운 파일로 관리되고 이를 통해 에이전트에 생명을 불어넣게 되니까요.
이제 이렇게 구성된 마왕성의 구성원들은 분명 제 역할을 다 잘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실제 활용 사례까지 포함하지 못한점은 꽤 아쉽네요.
업무의 잔머리: https://www.youtube.com/@tricksoffice
SSongDevil: https://www.youtube.com/@ssongdevil
이 글에서 다룬 도구: OpenClaw · Obsidian · Slack · Claude · WSL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