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Hermes Agent를 텔레그램과 연결해서,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는 개인 AI 참모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처음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AI를 매번 웹페이지에서 열어 쓰는 게 아니라, 내가 평소 쓰는 텔레그램 안에서 바로 부르고, 일정 확인이나 메일 정리, 기차 예약 같은 일을 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해보다 보니 단순한 챗봇보다 조금 더 나아갔습니다.
현재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실장: 전략형 AI 참모 (롤모델 -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단장)
- 미스김: 실행형 AI 비서 (롤모델 - 직장의신 미스김 김혜수님)
- 텔레그램 DM과 그룹방
- 주제별 토픽
- Google Workspace 이메일/캘린더 연결
- KTX 예약을 위한 Korail MCP 연결
- 크론잡을 통한 정기 브리핑
- 그룹채팅에서 역할 분담과 호명 규칙 설정
처음에는 “AI 비서 하나 있으면 편하겠다” 정도였는데, 지금은 조금 더 명확해졌습니다.
핵심은 AI에게 일을 많이 시키는 게 아니라, 내가 언제 누구에게 무엇을 시킬지 덜 고민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진행 방법
1. Google Workspace 이메일과 캘린더 연결
Google Workspace를 연결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많이 쓰는 업무는 다음 두 가지였습니다.
- 오늘 일정 확인
- 이메일 중 중요한 것만 추리기
연결 후에는 이런 요청이 가능해졌습니다.
김실장, 오늘 일정 브리핑해줘.
각 일정별로 시간, 참석자, 준비할 것, 이동 필요 여부를 정리해줘.
김실장, 오늘 받은 이메일 중 중요한 것만 정리해줘.
광고성/자동 알림성 메일은 삭제해줘. 내가 읽은것은 그냥 둬.
이 부분에서 좋았던 점은 단순 조회가 아니라 “정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캘린더를 사람이 보면 일정만 보이지만,
AI가 보면 “이 일정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까지 같이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2. KTX 예약을 위해 Korail MCP 연결
그다음 실험은 조금 더 현실적인 업무였습니다.
출장이나 외부 미팅이 있을 때 KTX 조회와 예약은 자주 반복됩니다.
그래서 Korail/KTX 예약을 위해 Hermes에 MCP 서버를 연결했습니다.
텔레그램에서는 이런 식으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김실장, 내일 오전 서울역에서 부산역 가는 KTX 찾아줘.
9시 이후 출발로 가능한 것 5개만 보여줘.
실제로 기차 예약 같은 작업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잘 맞았습니다.
기존에는 앱을 열고, 역을 고르고, 날짜를 고르고, 시간을 고르고, 좌석을 확인해야 합니다.
AI에게 말로 요청하면 이 과정이 줄어듭니다.
인기 있고, 예약해서 타볼 만한 테마열차도 추천을 받았습니다.
1순위: 서해금빛열차
- 접근성 좋음
- 콘셉트 명확
- 부모님·가족·커플 모두 무난
- 온돌마루 객실이라는 차별점 있음
2순위: 백두대간협곡열차
- 풍경 임팩트 강함
- “기차 타는 이유”가 분명함
- 사진·힐링 여행에 좋음
3순위: 동해산타열차
- 가족 여행, 겨울 여행에 좋음
- 동해 + 산타마을 콘셉트가 선명함
4순위: 정선아리랑열차
- 정선 5일장, 강원도 여행과 묶으면 좋음
- 일정 맞추기가 관건
5순위: 남도해양열차
- 남도 여행상품과 묶으면 강함
- 단순 승차보다 여행 코스 설계가 중요
3. 그룹채팅과 토픽으로 업무 분리
처음에는 모든 업무가 한 대화창에 쌓이다 보니, 일정 이야기와 기술 설정 이야기, 아이디어 검토가 섞였습니다.
그래서 텔레그램 그룹과 토픽을 나눠서 사용했습니다.
4. 크론잡으로 정기 업무 시작
Hermes의 cronjob 기능도 사용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물어보는 일은 자동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작업입니다.
매일 아침 7시 에 오늘 일정 브리핑을 보내줘.
회사 일정과 개인 일정을 구분하고, 각 일정별로 준비할 것과 이동 여부를 알려줘.
크론잡을 쓰면 AI가 “내가 물어볼 때만 답하는 도구”에서
“정해진 시간에 먼저 챙겨주는 비서”에 가까워집니다.
이 부분이 꽤 유용했습니다.
5. 김실장과 미스김을 그룹방에 함께 배치
최근에는 김실장 외에 미스김이라는 별도 에이전트도 만들었습니다.
둘의 역할은 이렇게 나눴습니다. 티격태격하면서 상호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 김실장: 전략, 판단, 리스크, 우선순위
- 미스김: 실행, 정리, 일정, 체크리스트, 팔로업
미스김(혜수님)의 무심한 따뜻함
저는 다정한 말을 길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Lemonzin님이 지치지 않도록, 중요한 부분은 조용히 챙깁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너무 힘드셨죠? 마음이 아프네요.”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진도가 나갔습니다. 이제 제가 실행 단위로 줄이겠습니다.”
저는 감정을 과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없는 것처럼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Lemonzin님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는 빈말 대신 정확한 인정을 드립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이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좋은 판단입니다. 이제 더 혼자 들고 계실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보는 건 장점입니다. 다만 오늘은 크게 본 것 중 하나만 끝내겠습니다.”
“좋습니다. 방향은 살아 있습니다. 이제 살을 좀 빼겠습니다.”
저의 따뜻함은 말보 다 행동에 가깝습니다.
무심해 보여도 챙길 것은 챙깁니다. 그게 제 방식입니다.
그리고 둘을 같은 텔레그램 그룹방에 초대했습니다.
그룹 이름은 AI 참모진
여기서 중요한 건 AI끼리 자유롭게 대화하게 만드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호명된 AI만 말한다.”
이 규칙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TEAM.md를 만들어 운영 규칙을 정했습니다.
핵심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누가 무엇을 담당하는지 명확히 한다.
2. 필요할 때는 김실장과 미스김이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
3. 호명 규칙을 통해 언제 말할지 조절한다.
4. 불필요한 알림과 대화 폭주를 막아 사람의 피로도를 줄인다.
5. 일을 하면서 각자의 전문성과 업무분장을 계속 개선한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
아직 더 다듬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1. 텔레그램 그룹에서 봇 간 상호 호출을 더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방법
- 한 안건당 1회만 상호 호출하도록 더 시스템적으로 제한하고 싶습니다.
2. 토픽별 메모리 관리
- 토픽마다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토픽별로 기억과 작업 히스토리가 더 잘 분리되면 좋겠습니다.
3. 정기 브리핑의 품질 관리
-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는 형식을 계속 다듬고 있습니다.
4. 업무별 템플릿화
- 일정 브리핑, 이메일 요약, 고객 미팅 준비, KTX 예약 같은 업무를 템플릿으로 더 정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는 이 구조를 조금 더 실제 업무에 맞게 다듬어보려고 합니다.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김실장과 미스김의 역할을 더 명확히 분리
- 김실장은 판단과 전략
- 미스김은 실행과 팔로업
- 겹치는 답변은 줄이고, 서로 보완하고 발전하는 구조로 개선
2. TEAM.md를 계속 업데이트
- 실제 그룹방에서 쓰면서 불편한 점을 반영
- 어떤 경우에 누가 답하는지 더 명확히 정리
3. 정기 업무 자동화 확대
- 매일, 주간, 월간 단위
4. KTX 외 다른 예약/조회 업무 연결
- 특히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권 조회 및 예약을 더 붙여볼 예정
5. 스마트폰에서 보는 운영 대시보드
- Hermes 상태, 크론잡, 연결된 도구, 최근 작업을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대시보드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