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AI가 만들어 준 HTML을 게시판에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올해는 사례 선정과 자료 제작(HTML 자동제작)을 맡겼고, 이번에는 제가 자료를 승인하면 게시판 등록과 경품 준비까지 이어지도록 연결했습니다.
한 번에 전부 자동화한 것은 아닙니다. 매달 반복하면서 귀찮았던 일을 하나씩 다음 단계로 연결한 이야기입니다.
0. 업무배경(자동화 배경)
회사에서 제가 운영하고 있는 사내 안전캠페인은 매달 약 200~300명이 참여합니다. 주변에서 발견한 위험과 개선 아이디어를 제출받고, 약 200개 사례 중 우수사례 10개를 선정합니다.
선정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사례를 소개할 게시글과 배너를 만들고, 경품을 보낼 명단도 정리해야 합니다. 게시판 등록과 경품 사이트 입력까지 매달 비슷한 일이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지금의 흐름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게시판에 일일이 글을 쓰고 서식을 맞추는 일이 귀찮다는 것이었습니다.
1단계 : Claude 웹에서 게시글을 HTML로 만들어 사내 게시판에 복사·붙여넣기
2단계 : 제출 아이디어들을 가져와 Codex에서 10개 아이디어 최종 선정
3단계 : 선정 결과로 게시 HTML, 배너 이미지, 이름·휴대폰 번호가 포함된 포상명단 제작
4단계(이번): 완성 자료를 Discord 봇으로 받고, 제가 승인하면 Aside로 게시판 등록과 경품 준비 진행
사례 선정에는 에이전트(Agent, 맡은 일을 수행하는 AI)들을 만들었습니다. 에이전트들이 사례를 검토하고 회의해 최종 10개를 결정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선정 기준도 정했습니다. 위험을 구체적으로 발견했는지, 개선 제안이 현실적인지 살펴봅니다. 같은 달에 한 사람이 여러 번 선정되지 않도록 하고, 비슷한 사례가 몰리지 않도록 검토합니다.
작년부터 이번까지 확장한 캠페인 자동화
이 글에서 집중해서 소개할 부분은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미 만들어지는 자료를 제가 받아보고, 승인한 뒤의 업무까지 이어지게 만든 과정입니다.
1. 자료는 만들어졌는데, 경품 준비는 여전히 제 일이었다
게시 HTML과 배너를 만드는 과정은 이미 AI에게 맡기고 있었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하나씩 입력하는 대신, 완성된 HTML을 붙여넣으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HTML로 만든 우수사례 게시 자료
그런데 자료가 완성돼도 제 일은 남았습니다. 파일을 확인하고 게시판에 올린 뒤, 경품 사이트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경품 준비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습니다. 엑셀을 사이트 양식에 맞추고, 수신자 명단을 올리고, 상품과 발송 문구를 입력해야 합니다. 혹시 휴대폰 번호가 잘못됐을까 봐 다시 확인하는 것도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요청을 바꿨습니다. “자료를 만들 어줘”에서 끝내지 않고, “완성되면 보내주고, 내가 승인하면 다음 업무를 진행해줘”로 넓혔습니다.
후보 검토와 우수사례 선정
2. 회사에서는 휴대폰으로 AI에게 일을 맡겼다
회사에서는 Claude나 Codex를 직접 사용할 수 없어서, 휴대폰의 Discord로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받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휴대폰으로 AI에게 외주를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최근 구축한 기존 Discord 봇을 이 창구로 사용했습니다. 평소 여러 작업 요청을 받아 진행 상황과 결과를 모아 알려주는 봇입니다. 이번에는 캠페인 자료도 보내주도록 연결했습니다.
역할은 이렇게 나눴습니다.
Codex, 자료를 처리하고 만드는 AI 도구: 후보 선정, 게시 HTML·배너·포상명단 제작과 대조
Discord 봇: 작업 요청을 받고, 완성 파일과 진행 상황 전달
Aside, 사이트 화면에서 작업하는 AI 브라우저: 사내 게시판 등록, 경품 사이트 입력, 결제창 준비
저 : 자료 검토·승인, 필요한 로그인 조치, 최종 결제 확인
파일을 만드는 일은 Codex가 맡고, 실제 사이트에서 입력하고 저장하는 일은 Aside가 맡았습니다. 모든 작업을 브라우저에서 처리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제가 승인하면 다음 업무가 이어지도록 연결했다
먼저 완성 자료를 ZIP 압축파일로 묶어 봇이 제 Discord 대화방으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저는 파일을 열어 게시 내용과 명단을 확인하고 승인합니다.
Discord로 자료를 받고 승인하는 흐름
그다음에는 두 가지 업무가 이어집니다.
사내 게시판: 제목·게시 HTML·배너를 넣고 비공개로 저장
경품 발송 준비: 상품 선택, 사이트 양식에 맞춘 명단 입력, 발송 문구 작성, 결제창 준비
승인된 자료를 사내 게시판에 비공개로 등록
경품 준비에서는 포 상명단과 사이트에 입력된 수신자를 다시 대조하도록 했습니다. 이름과 휴대폰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상품·수량·금액도 살펴봅니다.
포상명단과 경품 준비
제가 맡긴 업무의 끝은 결제창 준비입니다. 돈이 나가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저를 불러 확인받도록 했습니다.
전체 흐름을 한 줄로 쓰면 이렇습니다.
자료 완성 → Discord로 파일 전달 → 제가 검토·승인 → 게시판 비공개 등록과 경품 준비 → 제가 최종 결제 확인
경품 사이트에서 결제창까지 준비하는 절차
이때 요청은 복잡한 기술 용어보다 업무 순서로 적었습니다. 다른 업무에도 바꿔 쓸 수 있는 요청입니다.
자료가 완성되면 완료 사실을 알리고 Discord로 파일을 보내줘.
내가 해당 자료를 승인하면 다음 두 가지를 진행해줘.
1. 승인된 HTML과 배너를 사내 게시판에 비공개로 등록하기
2. 승인된 명단으로 경품 발송을 준비하기
입력한 이름·휴대폰 번호와 원본 명단을 대조하 고,
상품·수량·금액도 확인해줘.
최종 결제 직전에는 멈추고 내가 확인할 수 있게 불러줘.
막히거나 애매한 부분은 기록해줘.4. 구축한 흐름을 스킬로 정리하고 다시 테스트했다
한 번 성공했다고 다음 달에도 그대로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 업무 흐름을 기존 스킬에서 업데이트 하고 다시 시험했습니다.
순서는 단순했습니다. 전체 흐름을 구축하고, 처음부터 실행해 보고, 막힌 부분을 기록한 뒤 지침을 개선했습니다.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로그인이었습니다. Aside에 사용할 정보를 저장해 뒀는데 다른 브라우저의 정보를 사용하려 하거나, 제가 이미 로그인한 화면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로그인이 안 된다”는 보고만으로 끝내지 않도록 바꿨습니다. 먼저 현재 로그인된 화면을 확인하고, 다시 로그인이 필요하면 Aside에 저장한 정보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완료 확인도 더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파일은 실제로 전달됐는지, 게시글은 저장됐는지, 결제창에는 실제 결제 내용이 보이는지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버튼을 눌렀다는 보고만으로는 제가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완료 보고 전에 확인할 항목
이 과정에서 스킬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써두는 문서라기보다, 실제로 시켜보고 고쳐가는 업무 지침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막힌 부분도 다음 실행에서 덜 헤매도록 반영했습니다.
5. 한 번에 전부 자동화하지 않고, 반복 업무부터 연결했다
작년에는 HTML을 만들어 복붙하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이후에는 후보 선정과 자료 제작을 맡겼고, 이번에는 전달과 승인 후 업무까지 연결했습니다.
기존에 했던 업무와 변화된 업무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가 만들어지면 제가 사이트 작업 시작 -> 자료를 받아 승인하면 AI가 사이트 작업 진행
제가 게시판에 HTML과 배너 등록 -> Aside가 비공개로 등록
제가 경품 사이트에서 명단과 상품 입력 -> Aside가 입력·대조하고 결제창 준비
매번 대화로 업무 순서 설명 -> 스킬에 저장한 순서를 바탕으로 실행하고 개선
이번 작업에서는 자료 전달, 게시판 비공개 저장, 명단 대조와 결제창 준비까지 확인했습니다.
자료 승인과 최종 결제 확인은 제가 맡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업무에서 자동화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매달 반복하는 업무에서 가장 귀찮은 부분 하나를 연결하고, 실제로 돌려보며 다음 부분을 고쳐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