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개인적인 기록을 매우 듬성듬성 해왔기 때문에 기록 대신 그동안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AI와의 채팅 기록을 활용하여 퍼스널 브랜딩 정체성을 추출해 보았습니다.
아직도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더불어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는데, 추상적인 질문을 하면 비슷비슷한 추상적인 대답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과거의 활동 기록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패턴("관찰→구조화")을 발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실제로 에너지를 얻는 지점과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가치의 교집합을 찾아봤습니다.
진행 방법
[1단계]
클로드, 제미나이, GPT에 다음과 같은 프롬프트를 주고, 클로드에게 정리해달라고 함
AI와의 대화를 기반으로 내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자료를 모으려고 해
AI 에게 그동안 나와 한 대화를 기반으로 ****에 대하여 분석해줘 처럼 프롬프트를 주려고 하는데 ****에 들어가기 적합한 내용을 제안해줘[2단계]
18개 정도 되는 질문을 클로드가 3차로 구분해서 정리해줌
**1차 —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정체성 뼈대)**
**1-1. 도구 역할 설정 방식**
`나는 AI 도구들에 어떤 역할을 부여하고, 어떤 기준으로 역할을 분배하는지 분석해줘. 단순한 선호가 아니라, 이 방식이 드러내는 나의 협업 구조 설계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춰줘.`
**1-2. 번역자 역할과 전달 방식**
`나는 서로 다른 맥락(기술↔비즈니스, 학술↔실무, 전문가↔비전문가)을 연결하거나 번역하는 역할을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수행하는지 분석해줘. 특히 복잡한 개념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재구성할 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논리 전개 방식이나 스토리텔링 패턴이 있다면 짚어줘.`
**1-3. 가치관과 반복되는 기준**
`내가 반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판단 기준을 분석해줘. 특히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거부할 때, 혹은 좋다/싫다를 표현할 때 일관되게 작동하는 기준이 있는지 봐줘.`
**1-4. 학습-실행 사이클**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어떤 경로로 학습하고, 얼마나 빨리 실행으로 옮기는지 분석해줘. 학습 중간에 막히는 지점의 패턴, 그리고 막혔을 때 대처하는 방식도 함께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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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 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작동 모델)**
**2-1. 자기 조직화와 시스템화 방식**
`나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때 정보와 도구를 어떻게 구조화하는지 분석해줘. 이 시스템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참고가 될 만한 고유한 특징이 있다면 짚어줘.`
**2-2. 본캐-부캐 연결고리**
`업무에서 하는 일(마케팅 기획, 학술 영업, IR)과 개인 프로젝트(바이브코딩, 트레이딩 저널, X 활동)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사고방식이나 접근법이 있는지 분석해줘.`
**2-3. 고유 관점(프레임)**
`내가 세상을 해석하는 고유한 관점이나 프레임을 분석해줘. "이 사람답다"고 느껴지는 시선이나 해석 방식이 있다면 구체적인 대화 사례와 함께 짚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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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전략)**
**3-1. 포지셔닝 가능성**
`1차, 2차 분석 결과를 종합했을 때, 내가 시장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분석해줘. "비개발자의 AI 활용"이라는 넓은 틀을 넘어서, 나만의 차별화된 위치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제안해줘.`
**3-2. 성장 방향과 레버리지**
`내가 가진 역량과 경험 조합에서, 어떤 방향으로 집중해야 가장 레버리지가 높은지 분석해줘. 특히 지금 분산되어 있는 활동들 중 어디에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제안해줘.`
**3-3. 전환 패턴과 지속 가능성**
`내가 중간에 멈추거나 방향을 바꾼 프로젝트들의 공통점과, 그 이후 어떻게 재시작하거나 전환했는지 분석해줘. 이 패턴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브랜딩 정체성은 어떤 형태인지도 함께 제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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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프롬프트 앞에 **"그동안 나와 한 대화를 기반으로"**를 붙여서 던지면 돼. 3차는 1·2차 결과를 함께 첨부하면서 던지는 게 훨씬 정확한 답이 나와. 바로 1차부터 시작해볼까?[3단계]
클로드와 지피티는 업무와 일상을 구분해서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어서 좀더 다양한 나를 알기 위해 일반대화에서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프로젝트의 대화에 던져서 보완해달라고 함
각 차시별로 총 6개의 답변이 나옴(클로드_일반/클로드_업무/지피티_일반/지피티_일상/지피티_업무/제미나이_일반)
[4단계]
이렇게 나온 6개의 답변을 클로드에게 주고 교차분석해서 MD파일을 만들어달라고 함. 3개의 MD 파일을 클로드 프로젝트에 넣고 탐색 질문을 함
> 위 세 문서는 내 AI 대화를 기반으로 한 퍼스널 브랜딩 분석이야. 정체성 뼈대, 작동 모델, 전략 방향이 정리되어 있어.
>
> 나는 아직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확신이 없어. 그래서 아래 질문들을 하나씩 탐색하고 싶어. 한 번에 하나씩 질문해주고, 내 답변을 바탕으로 다음 질문으로 이어가줘.
>
> **탐색 1: 에너지 지도**
> 세 문서에서 드러난 내 활동들 중, 실제로 내가 에너지를 얻은 순간과 소진된 순간을 구분해서 보여주고, 내가 동의하는지 확인해줘.
>
> **탐색 2: 반복되는 요청**
> 내 주변 사람들(대표님, 지인, 동료)이 나에게 반복적으로 요청하거나 기대하는 역할이 뭔지, 대화에서 드러난 패턴을 짚어줘.
>
> **탐색 3: 돈이 안 돼도 하고 있는 것**
> 업무 의무가 아닌데도 내가 자발적으로 시간을 쓰고 있는 활동이 뭔지 정리해줘.
>
> **탐색 4: 가치 교환 가능성**
> 탐색 1~3 결과를 종합해서, "내가 에너지를 얻고 + 남들이 원하고 +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의 교집합이 어디인지 보여줘. 그리고 그 교집합에서 누군가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형태가 뭔지 제안해줘.
>
> 탐색 1부터 시작해줘.[5단계]
탐색질문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구체화시킴. 1주차 오프에서 받은 워크시트도 채워봄
## 오늘 탐색 전체 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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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점
퍼스널 브랜딩 수업 과제(핵심가치, 미션, 비전)를 해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확신이 없는 상태. 그래서 6개 AI와의 대화를 교차 분석한 세 문서(정체성 뼈대, 작동 모델, 전략 방향)를 바탕으로 탐색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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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1: 에너지 지도
세 문서에서 에너지를 얻는 순간과 소진되는 순간을 구분.
초기 분석에서는 "혼돈을 구조로 바꾸는 것", "원본 보존하며 재구성", "AI 도구 설계", "즉각적 피드백 환경"을 에너지원으로 분류했으나, 그로의 직접 확인을 통해 보정됨.
**보정 결과**:
- 에너지를 얻는 것: 혼돈을 구조로 바꾸는 순간, 즉각적 피드백 환경, 다른 사람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도움이 됐다는 느낌
- 잘하지만 에너지원은 아닌 것: 원본 보존 재구성, AI 도구 설계 (필요에 의한 역량)
- 핵심 발견: 구조 자체가 아니라 **그 구조가 실제로 누군가에게 작동했을 때**가 진짜 에너지원
추가로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잘 안 되는 영역임이 확인됨 — 즉각적 피드백과 상대방 반응이 없는 활동이라 에너지 구조상 지속이 어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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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2: 반복되는 요청
주변 사람들이 그로에게 반복적으로 기대하는 역할 분석.
- 업무에서: 복잡하고 모호한 것을 판단 가능한 구조로 변환
- 업무 밖에서: 정리, 분석, 첨삭, 가르쳐주기
- 학원강사 경험이 있고 가르치는 걸 좋아함
- 가르칠 때 핵심 보상: 상대방이 **"아, 이제 이해됐다!"** 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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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3: 돈이 안 돼도 하고 있는 것
업무 의무가 아닌데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 정리.
- 사내 AI 스터디 모임 (자청)
- 다른 팀 웹앱 샘플 만들어주고 가르쳐주기 (자청)
- 주변 사람 정리/분석/상담
- 바이브코딩, 퍼스널 브랜딩 프로젝트
X와 바이브코딩 기록은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정됨.
사람을 향한 활동(AI 스터디, 웹앱 가르쳐주기, 상담)을 자발적으로 더 만들어내고 있다는 패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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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4: 교집합
탐색 1~3을 겹쳐서 교집합 도출.
> **"상대방이 뒤엉켜 있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서 구조로 바꿔주고, 그 사람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감각을 갖게 만드는 것"**
핵심 특징:
- 본인이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일 필요 없음 (수포자→수학강사가 증거)
- "잘하는 사람의 설명"이 아니라 "못했던 사람이 넘어온 과정의 구조화"
- 상대방에게 실제로 중요한 영역일수록 에너지가 강해짐
학원강사 시절 이야기에서 깊은 동기가 드러남 — 수학의 성적이 아니라, 장애물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서 **"나는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인식**을 갖게 하고 싶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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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5: 대상 구체화
교집합이 가장 강하게 작동한 실제 경험 3가지 분석 → 상대방의 공통점 도출.
공통점은 직업이나 나이가 아니라 **"막혀 있는 상태의 종류"** — 자기 상황이 뒤엉켜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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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5-2: 뒤엉킴의 유형 구분
"너무 넓다"는 문제를 좁히기 위해, 세 경험에서 뒤엉킨 것의 구체적 성격을 분해.
- 수학: 자기 인식이 막혀서 진입 불가 → 장애물을 다룰 수 있는 단위로 재구조화 → 정체성 전환
- AI/웹앱: 정보와 자기 맥락이 연결 안 됨 → 상대방 맥락에 맞게 정보 재배치 → 진입 감각
- 상담: 상황 요소가 뒤섞여 우선순위 불명 → 상황의 구조와 핵심 문제 정리 → 통제감
**그로가 잘 작동하는 유형**: 정보/선택지의 뒤엉킴 (감정이 아님)
**만들어내는 변화**: "이건 내가 다룰 수 있는 문제다"라는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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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6: 전달 형태
에너지 구조(즉각적 피드백, 상대방 반응이 동력)를 기준으로 5가지 형태 분석.
- 1:1 상담/코칭: 에너지 가장 높음, 시작 난이도 낮음 → **시작점으로 최적**
- 소규모 그룹 워크숍: 에너지 높음, 시작 난이도 중간 → 1:1 이후 확장
- 온라인 콘텐츠: 에너지 낮음 → 메인 아님, 부산물로만
- 템플릿/도구 판매: 에너지 매우 낮음 → 보조 도구로만
- 커뮤니티 운영: 에너지 불확실, 시작 난이도 높음 → 자연 발생 시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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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7: 소재 선택
"구조화 코칭"을 사람들은 검색하지 않으므로, 구체적 소재를 특정하기 위해 두 가지 분석.
실제 개입 경험이 있는 소재: 학습/시험, 업무 구조화, 커리어/진로, 자기 이해
"수포자가 수학을 가르치는" 구조가 성립하는 소재: 커리어/진로 + 자기 이해의 교집합
**초안 도출**:
> "커리어나 방향성이 뒤엉켜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1:1로 만나서 그 사람의 상황을 구조화해주고, '이건 내가 다룰 수 있는 문제다'라는 감각을 만들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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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 8: 차별화 + 최소 실험
기존 커리어 코칭과의 차별화 지점 정리:
- 기존: 검사 도구로 분류 → 방향 제시. 그로: 상대방의 재료로 구조를 만들어서 스스로 답을 보게 함
- 기존에서 잘 안 되는 유형(검사 결과 나와도 막힌 사람, 목표 세워도 실행 안 되는 사람, 상황이 너무 복잡한 사람)이 그로의 방식과 맞음
최소 실험 설계: 3명 무료 1:1 세션(60~90분), 2주 내 완료, 3가지 기준(상대방 반응, 본인 에너지, 반복 패턴)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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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도착: 과제 초안
**핵심가치**
- 구조화 — 뒤엉킨 것을 다룰 수 있는 크기로 바꾼다
- 실용성 —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 정직함 —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과장하지 않는다
- 자기 기준 — 남의 프레임을 빌리지 않고, 자기 재료로 만든다
**미션**
> 뒤엉켜서 막혀 있는 사람의 상황을 구조로 바꿔서, "이건 내가 다룰 수 있는 문제다"라는 감각을 만들어주는 것
**비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 장애물이 사라지게 해주는 게 아니라, 장애물 앞에서 멈추지 않고 다룰 수 있는 크기로 바꿔서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게 하는 것.결과와 배운 점
AI를 주로 기획과 설계 업무에 사용하다 보니, AI가 나라는 사람을 고루 파악하기보다는 일부의 직업적/기획자적 자아에 치우치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추상적이었던 나의 핵심 역량(복잡하고 모호한 것을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 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능력)이 구체화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기록이 없음/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안됨'이 퍼스널브랜딩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AI와의 대화도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기록관리 꼭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실감했어요. 각잡고 쓰는 기록은 어려워해서 오늘 재능기부 강의(대화로 기록 ㅎㅎ)를 기대중입니다.
AI는 커리어코칭을 제안했는데, 사업화 부분에서는 아직 물음표라 이 부분은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AI를 사용하지 말아라고 하셨는데 ㅎㅎ 시작부터 끝까지 AI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