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 요약
GPters 21기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컨설팅을 해드린 곳은 아버지의 자동차공업사였습니다.
거창한 AI 솔루션이 아니라, 대화 하나로 그날 바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아버지 가게의 "귀찮다"는 말이 실은 개선해야 할 프로세스였다
이미 ERP에 있는 기능인데 유료인 줄 알고 10년 넘게 안 쓰고 있었다
대화 한 번으로 그날 바로 도입, 아버지가 직접 테스트까지 하셨다
AI 컨설팅의 시작은 도구가 아니라 주변 사람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GPters에서 "나도 주변에 컨설팅 해주고 싶은데 뭘 도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Claude Code 설치는 했는데 첫 번째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분
가족이나 지인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걸 만들고 싶은 분
😫 문제 상황 (Before)
아버지는 오래된 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자영업자라면 고객 관리는 필수입니다. 아버지도 이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고,
ERP 프로그램으로 차량번호, km 기록, 정비 이력을 꼼꼼하게 관리해오셨습니다.
데이터를 쌓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는 분이셨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차량이 들어오면 번호판을 수기로 메모하고,
그걸 다시 ERP에 입력하는 과정이 매번 반복됐습니다.
손으로 쓰고,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타이핑하는 이 흐름이 오래된 일상이 된 거죠.
GPters 21기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Claude Code로 남을 돕기 전에, 제일 가까운 분부터 도와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아버지 가게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 사용한 도구
ERP: 아버지 가게에서 기존에 사용 중인 자동 차 정비 관리 프로그램
대화: 가장 강력한 도구
🔧 컨설팅 과정
1. "귀찮다"는 말을 다시 들어보다
현장에 가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일하시는지,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아버지, 매번 번호판 수기로 적으시는 거 불편하지 않으세요?
아버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냥 귀찮지. 뭐 어떡해."
그런데 저는 이 말이 다르게 들렸습니다.
"귀찮다"는 말은 "이 프로세스는 개선되어야 한다"는 신호였습니다.
문제는 아버지 스스로 이걸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프레이밍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그냥 참고 해오셨으니까요. 익숙해진 불편함은 더 이상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걸 그때 실감했습니다.
2. 이미 답이 ERP 안에 있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ERP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ERP에 사진 찍으면 번호판 자동으로 인식되는 기능 없어요?
있었습니다. 사진 → OCR → DB 자동 입력 기능이 이미 ERP 안에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이 기능이 유료 옵션인 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으셨죠.
실제로 확인해보니 기본 기능이었습니다. 추가 비용 없이 바로 쓸 수 있었습니다.
3. 그날 바로 도입, 그날 바로 테스트
그럼 지금 바로 켜볼게요.현장에서 바로 기능을 켰습니다. 아버지는 스마트폰을 들고 마당에 있는 차량 번호판을 찍으셨 습니다.
번호가 자동으로 인식됐습니다.
아버지가 신기해하시면서 이미 정비 중인 다른 차량까지 직접 찍어보셨습니다.
기능 테스트를 스스로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바로 새로운 방식이 시작됐습니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번호판 기록
수기 메모 → 수동 입력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
도입 비용
(몰라서 안 씀)
0원 (기존 기능)
도입 기간
-
당일
아버지 반응
"귀찮지 뭐 어떡해"
직접 다른 차까지 테스트
결과물
ERP의 OCR 기능 도입. 번호판 사진 한 장으로 차량 정보 자동 입력.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먼저 관찰하기: 솔루션을 들고 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고 들었습니다
"귀찮다"는 말 다시 듣기: 익숙해진 불편함을 불편함으로 다시 프레이밍하는 대화
이미 있는 것부터 확인하기: 새로운 걸 만들기 전에, 갖고 있는 도구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점검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솔루션 먼저 들고 가기: "Claude Code로 이거 만들어드릴게요"보다 "어떻게 일하세요?"가 먼저
상대방이 모르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아버지는 유료인 줄 아셨을 뿐, 게으르신 게 아니었습니다
🌍 다른 상황에 적용한다면?
이 경험은 Claude Code 없이도 적용됩니다.
주변에 "그냥 귀찮아서", "어차피 안 될 것 같아서" 하는 말을 자주 하는 분이 계신가요? 그 말 속에 개선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가 매번 가계부를 손으로 쓰신다면
친구가 반복적으로 같은 문서 작업을 한다면
동료가 "이거 매번 하기 귀찮은데"라고 한다면
먼저 들어보세요. 솔루션은 그다음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
아버지 가게의 다음 단계는 쌓인 ERP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고객 재방문 주기 분석, 단골 고객 관리 등 데이터가 있으니 이제 쓸 수 있는 게 많아졌습니다.
GPters 21기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Claude Code 설치는 했는데 뭘 만들지 모르겠다"
"가족/친구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걸 만들고 싶다"
이런 분들과 함께 4주 동안 진짜 사람이 쓰는 자동화를 만드는 스터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