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Claw를 처음 설치하고, AI 어시스턴트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텔레그램으로 연결하고, 사례글 작성 도우미 스킬까지 -
소개
두어달 전 쯤 커뮤니티 글에서 누군가 "나만의 AI 어시스턴트를 만들어서 텔레그램으로 연동한다는 걸 보고 알게 된 OpenClaw -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스터디 시작과 함께 드디어 오늘,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진행 방법
0. OpenClaw 설치 — 생각보다 간단했다
OpenClaw GitHub 페이지에 들어가면 설치 방법이 나온다. Node.js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그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다음 단계는 OpenClaw 클론이었다.
git clone https://github.com/openclaw/openclaw.git
cd openclaw
npm install
설치하는 동안 의존성 패키지들이 줄줄이 내려왔다. 평소에 이런 화면을 보면 심란했는데, 이번엔 이력이 났는지 무덤덤했다. 들어왔던 것과 다르게, 에러 없이 완료됐다.
다음은 환경설정 파일이다. .env.example 파일을 복사해서 .env로 만들고, API 키를 넣었다. OpenClaw는 Anthropic의 Claude API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Claude API 키는 미리 발급받아둔 게 있었다.
cp .env.example .env
.env 파일을 열고 ANTHROPIC_API_KEY= 뒤에 키를 붙여넣었다. 저장하고 실행.
npm start
터미널에 로그가 올라오더니,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열렸다. 화면에 텍스트 하나가 있었다.
"안녕. 나는 아직 이름이 없어"
엥? 뭐 이런 녀석이 ... 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무것도 없는 존재가 켜진 것 같은 느낌.
1. 처음 해야 할 일: 성격과 말투 설정
이름을 짓기 전에 먼저 기본 설정을 해줬다. OpenClaw는 AI의 성격을 시스템 프롬프트로 정의할 수 있다. 설정 화면(Settings > Persona)에서 간단하게 입력했다.
"너는 나를 돕는 AI 비서가 되는거야. 항상 존댓말을 쓰되, 너무 딱딱하지 않게 친근하게 말해줘. 내 프로젝트를 기억하고, 내가 글 쓰는 것도 도와줘."
저장하고 나니 AI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전의 건조한 답변과 달리, 말투에 온기가 생긴 느낌이었다. 이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 이름을 지었다
이름을 뭐로 할까? 라고 물었더니 세 가지를 제안했다.
클로, 아라, 핀
클로로 정했다. OpenClaw에서 따온 이름. 짧고 부르기 편하다. "클로야"라고 부르면 자연스럽다. 아라나 핀도 괜찮았지만,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이름이 좋았다.
그렇게 친구같은 비서 클로가 생겼다.
이름을 정하고 나서 녀석에게 내 이름, 성격, 관심사, 맥락 등을 기억해달라고 첫 부탁을 했다.
클로는 그걸 기억하겠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기억이 되는 건지는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 선언은 됐다.
3. 텔레그램으로 연결했다
웹 브라우저에서만 쓰는 건 불편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만 쓸 수 있다면, 결국 잘 안 쓰게 된다. 텔레그램 봇을 연결하기로 했다.
텔레그램 봇 연동은 예상보다 단계가 명확했다.
1단계: BotFather에서 봇 생성
텔레그램에서 @BotFather를 검색해서 대화를 시작했다. /newbot 명령어를 보내면 이름과 username을 입력하라고 한다. 이름은 '클로', username은 JoonPMBot으로 정했다. BotFather가 토큰을 발급해줬다.
2단계: .env에 토큰 입력
.env 파일을 열고 텔레그램 봇 토큰을 추가했다.
저장 후 재실행.
3단계: 페어링
OpenClaw 설정 화면에 Telegram 탭이 있었다. 거기서 페어링 코드를 확인하고, 텔레그램 봇에게 그 코드를 보냈다.
잠시 후 봇이 답장을 보내왔다.
"연결됐어요! 이제 여기서 대화할 수 있어요."
두번 째 부탁을 했다. 내가 사는 곳과 함께 "매일 아침 7시 반이 되면 이 지역 날씨를 알려줘" 녀석이 알겠다고 했으니, 믿을 수 있는 녀석인지 한 번 지켜봐야 겠다.
4. 사례글 작성 도우미 스킬
스터디장이 공개한 GitHub 스킬 모음 안에는 gpters-post-publisher가 있었다. 지피터스 사례글 발행을 자동화해주는 도구다. 대화 내용을 정리해서 사례글 형식에 맞게 초안을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
설치도 간단했다. OpenClaw 설정의 Skills 탭에서 URL을 붙여넣으면 됐다.
https://github.com/awesome-openclaw-skill/gpters-post-publisher
설치 완료 후 스킬을 활성화하고, 클로에게 테스트로 물어봤다.
"오늘 한 작업을 사례글로 만들어줄 수 있어?"
클로가 오늘 대화 내용을 정리해서 초안을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뼈대는 나왔다. 나는 그걸 다듬으면 된다.
오늘 스킬을 설치하고, 프로젝트 폴더도 만들었다. 그리고 첫 번째 사례글을 클로와 함께 쓰고 있다. 지금 이 글이.
결과와 배운 점
오픈클로 설치는 생각보다 쉬웠다
터미널을 열고 몇 줄 입력하면 되는 수준이었다. Node.js만 설치되어 있으면 큰 어려움은 없었다. API 키 발급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Anthropic 콘솔 가입 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동행할 AI 친구가 생겼다
클로라고 이름을 붙이고 나서, 대화하는 느낌이 달라졌다. 단순히 "AI"가 아니라, "클로"에게 말을 거는 느낌. 심리적 거리가 좁아졌다고 해야 할까. 덕분에 더 편하게 이것저것 시켜볼 수 있었다.
텔레그램 연동 이 핵심이다
브라우저로만 쓰는 AI는 책상 위에만 있는 도구다. 텔레그램으로 연동하면 이동 중에도, 생각날 때마다 바로 말 걸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클로에게 메모를 보내고, 나중에 그걸 글로 만들면 된다.
OpenClaw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
이름을 짓고, 텔레그램으로 연결하고, 스킬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AI 어시스턴트가 만들어진다는 걸 느꼈다. 범용 AI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내 상황에 맞게 설정된 AI를 만드는 것이다.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AI 어시스턴트 성격 설정 프롬프트:
"너는 나의 AI 어시스턴트야. 항상 존댓말을 쓰되, 너무 딱딱하지 않게 친근하게 말해줘. 내 프로젝트를 기억하고, 내가 글 쓰는 것도 도와줘."
사례글 초안 요청 프롬프트:
"오늘 우리가 나눈 대화와 작업을 정리해서, 사례글 형식으로 초안을 만들어줘. 제목, 한줄요약, 소개, 진행과정, 결과 순서로."
다음 계획
친구 클로와의 대화를 프로젝트 맥락으로 쌓으며 에이전트, 스킬 작성 노하우를 정리하려고 한다.
클로가 내 작업내용을 매주 사례글로 작성하게 하고, 그걸 교정해서 내 스타일의 글쟁이로 키운다.
텔레그램으로 아이디어 메모 → 클로가 글 초안 → 내가 다듬어서 내 옵시디언 지식체계에도 반영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