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지난달 포트폴리오를 기억하고, 이번 달 변화를 추적하게 만들기
1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원했던 것은 단순히 자산을 보여주는 앱이 아니라 제 포트폴리오를 기억하고 흐름까지 이어서 보는 에이전트였습니다.
이번에는 그걸 실제로 어떻게 써먹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Hermes Agent에게 이번 달 숫자만 읽게 한 것이 아니라, 지난달 포트폴리오를 기준점으로 기억해두고 이번 달 자료가 들어오면 이어서 갱신하게 만들었습니다. (메모리 기능을 활용!)
화면에 표시된 문자 메시지의 스크린샷
---
1. 목표는 “한 번 보기”가 아니라 “계속 추적하기”
포트폴리오 정리는 숫자를 읽는 일보다, 지난달과 이번 달을 연결하는 일이 더 번거롭습니다.
- 이번에 들어온 캡처가 어떤 계좌인지
- 무엇은 새로 반영됐고 무엇은 빠졌는지
- 빠진 게 누락인지, 전월 유지 대상인지
- 지금 만든 버전이 완성본인지 중간본인지
이런 건 단순 OCR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전 기록을 기억한 상태에서 현재 자료를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2. Hermes로 만든 흐름
제가 만든 방식은 이렇습니다.
- 지난달 포트폴리오 스냅샷을 남겨둠
- 이번 달 스크린샷이 들어오면 Hermes가 읽음
- 이전 기록과 비교해서 갱신된 자산 / 유지할 자산을 구분함
- 새 월간 스냅샷을 다시 저장함
결과물도 대화로 끝나지 않게 했습니다.
- Markdown: 사람이 읽기 쉬운 기록
- JSON: 후속 가공용 데이터
- HTML: 한눈에 보는 대시보드
이렇게 해두니 이번 달 정리가 끝나는 순간, 다음 달 작업의 출발점도 자동으로 생깁니다.
---
3. 진짜 유용했던 건 “빠진 계좌 찾기”
한국어로 된 문자 메시지의 스크린샷
처음엔 스크린샷을 잘 읽는지가 중요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더 중요했던 건 무엇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는지 찾아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도 어떤 계좌는 새로 반영됐고, 어떤 자산은 이번 이미지 묶음에 없어서 전월 값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또 중간에는 빠진 줄 알았던 계좌가 실제로는 이미 포함된 화면인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람이 해도 자주 헷갈립니다.
반면 Hermes는 이전 스냅샷을 기준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무엇이 누락됐는지, 무엇이 실제 갱신분인지를 훨씬 명확하게 정리해줬습니다.
---
4. 대시보드도 “현황판”이 아니라 “변화판”으로
한국어 및 중국어 데이터가 포함된 대시보드 스크린샷
처음에는 이번 달 자산 비중만 보이는 대시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산관리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늘 이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이랑 뭐가 달라졌지?”
그래서 HTML 대시보드도 전월 대비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 전체 자산의 전월 대비 증감
- 투자성 자산 / 안정 자산 비중 변화
- 자산별 5월 → 6월 증감
- 이번 달 값 중 실제 갱신값과 전월 유지값 구분
이렇게 바꾸고 나니 포트폴리오가 단순 숫자 모음이 아니라, 시간 위에서 움직이는 기록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5. 이 사례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
한국 앱 스크린샷
이 글에서는 민감한 숫자는 대부분 덜어냈습니다.
그래도 사례의 본질은 충분히 남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건 “얼마를 벌었는가”보다 다음이기 때문입니다.
- 내 자산 맥락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관리했다
- 지난달 상태를 기억하고 이번 달로 이어갔다
- 단발성 답변이 아니라 누적되는 기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 기성 앱이 아닌, 내 방식의 대시보드를 가졌다
결국 이 사례의 핵심은 숫자보다 맥락의 연속성입니다.
---
6. 그래서 느낀 것
이번 작업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것입니다.
자산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한 번 읽는 능력이 아니라, 그 데이터를 계속 이어서 관리하는 능력이다.
많은 도구가 “지금 들어온 자료를 요약”하는 데는 강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건,
- 지난 상태를 기억하고
- 이번 입력과 연결하고
- 무엇이 달라졌는지 보여주고
- 그것을 다음 기록의 출발점으로 남기는 일입니다
이번 포트폴리오 사례에서 Hermes Agent는 바로 그 부분에서 꽤 강력했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똑똑한 OCR이 아니라,
지난달의 제 포트폴리오를 기억하고 이번 달 변화까지 이어서 추적하는 에이전트였으니까요.
---
한 줄 요약
Hermes Agent로 지난달 포트폴리오를 기억해두고, 이번 달 스크린샷만 반영해 월간 자산 스냅샷과 변화 대시보드를 이어서 관리하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