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도구: Claude Code · deep-interview 스킬 · Claude Artifacts · claude.ai/design
📝 한줄 요약
"회사 PPT 스킬을 만들고 싶다"는 두루뭉술한 목표를 AI가 8라운드 인터뷰로 명세화하고(모호도 100%→17%), 그 첫 단계로 회사 슬라이드 실물에서 디자인 토큰을 역추출·검증해 claude.ai/design에 회사 디자인 정본을 업로드하기까지 — 반나절이면 됩니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1주차에 샘플 사이트로 연습한 "디자인 시스템 추출→교정→업로드"를 우리 회사 실물 자산에 재적용
만들기 전에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했더니, 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몰랐던 부분이 드러남 (명확도가 숫자로 보임)
AI 대비 검사로 잘 쓰던 슬라이드의 숨은 결함 4건 발견 (글자 대비 기준 미달 등)
문자 보고가 이해 안 돼서 "보고 판단하게 해줘"라고 하니 비교 검수보드가 나옴 → "전체 OK" 한마디로 결정 끝
결과: 앞으로 AI에게 슬라이드를 시킬 때 물려줄 품질 하한선(토큰+규칙) 이 생김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AI에게 자료 제작을 시키면 매번 결과 톤이 달라서 고민인 분
요구사항을 한 번에 정리해서 던지는 게 부담스러운 분 (AI가 물어봐주면 좋겠다 싶은 분)
1주차 실습(디자인 시스템 추출)을 연습으로 끝내기 아까운 분
😫 문제 상황 (Before)
세 가지가 겹쳐 있었 습니다.
자료마다 톤이 달랐습니다. 슬라이드를 만들 때마다 색·폰트·여백을 다시 정했고, 만들어놓은 자료들끼리도 미묘하게 어긋났습니다. (실제로 이번 검증에서 두 자료의 선 색·배경색이 서로 다른 값으로 갈라져 있는 게 발견됐습니다.)
업무 자료를 만들며 디자인 감각의 부족을 느꼈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걸 연습으로 끝내지 않고 회사 실물 자산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AI 산출물의 품질 편차. AI에게 자료를 시키면 그때그때 결과가 달라서, 회사 공식 기준(정본)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사용한 도구
도구명: Claude Code (VSCode 확장) + deep-interview 스킬(oh-my-claudecode 플러그인) + Claude Artifacts + claude.ai/design
모델: Claude Fable 5
특이사항: 인터뷰·검증·업로드까지 한 대화 안에서 진행
🔧 작업 과정
목표를 말했더니 — "그거 절반은 이미 지어져 있어요"
수업 기간의 학습 목표를 선언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쓸 PPT 제작 스킬을 만들고 싶고, 스킬이 나를 인터뷰부터 해줬으면 좋겠고, 덱 종류는 4가지 정도"라고요.
그랬더니 AI가 예상 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2주 전에 만들어둔 슬라이드 제작 도구가 이미 목표의 절반을 커버한다는 겁니다. 저는 그런 걸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있었는데, AI가 기록을 뒤져 "이건 있고, 진짜 새로 지을 건 이 두 덩어리"라고 갭만 정리해줬습니다. 덕분에 중복 작업을 통째로 아꼈습니다.
만들기 전에,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하기
이번 글의 핵심입니다. 요구사항을 한 번에 쏟아내는 대신,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이 스킬을 만들 때 내용을 한 번에 쏟아내기보다,
너와 인터뷰를 깊게 진행하면서 방향을 잡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deep-interview 스킬을 쓰거나, "계획을 함께 다듬게
나한테 명확화 질문을 해줘" 같은 요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해줘.deep-interview 스킬이 발동되자 AI는 한 번에 딱 한 질문씩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지금 당신 아이디어의 모호도는 몇 %"라고 점수를 보여줬습니다. 100%에서 시작한 모호도가 답을 할 때마다 51% → 42% → 33%로 내려가는 게 눈에 보입니다.
질문의 질이 달랐습니다. "뭘 원하세요?"가 아니라 "당신이 지금 가정하고 있는 게 맞나요?"를 파고듭니다. 예를 들어:
새로 만들려는 판형이 기존에 있던 것과 겹치는 걸 지적하며 "진짜 정체가 뭐냐"고 물었고 — 답하다 보니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원한 건 신규 추가가 아니라 기존 것의 재설계였다는 걸요.
매주 만드는 반복 자료에 매번 긴 인터뷰를 하면 짐이 된다며, 깊이를 상황별로 나누자는 선택지를 먼저 제안했습니다.
가장 "오!" 했던 순간은 4라운드였습니다. AI가 갑자기 '콘트래리언(반박) 모드'로 전환하더니 제 결정을 뒤집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용도를 한 판형에 합치겠다는 제 선택에 대해, 과거에 우리가 정반대 원칙으로 결정했던 사례를 들이밀며 "정말 합치는 게 맞느냐"고요. 시키는 대로만 하는 AI가 아니라 반론을 제기하는 AI는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저는 검토 후 "내부용은 단순함이 우선"이라며 원안을 유지했는데, 이렇게 한 번 반박을 통과한 결정은 훨씬 단단해집니다.)
막혔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덱 종류를 3개로 줄이자"고 방향을 틀었는데, AI가 제시한 3종 조합 선택지가 전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이럴 땐 선택지 중에 억지로 고르지 말고 "조합이 달라"라고 하고 직접 지정하면 됩니다. AI 선택지는 어디까지나 추천이지 정답 목록이 아니니까요.
8라운드 만에 모호도 17%로 문턱(20%)을 통과했고, 합격 기준 5개가 박힌 명세서가 파일로 남았습니다. 이 명세서가 이후 모든 작업의 기준점이 됐습니다.
한국 복권 - 스크린샷
회사 슬라이드 실물에서 토큰 역추출 — 그리고 결함 4건
1주차 수업에서 예시 샘플로 연습했던 것을 이번엔 우리 자산에 적용했습니다. 회사의 외부 공유용 자료(파란색 계열)와 사내 공지 자료(산호색 계열) 실물 파일에서 색·폰트 토큰을 역추출하고, 이렇게 시켰습니다.
색 조합 전부 WCAG 대비 계산 돌려서 접근성 기준(AA) 통과하는지 전수 검사해줘.
두 자료의 토큰이 서로 어긋나는 부분(드리프트)도 짚어줘.결과는 결함 4건. 핵 심만 소개하면:
잘 쓰던 사내 공지 슬라이드의 작은 글자가 사실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대비 4.04:1, 기준 4.5:1). 눈으로는 멀쩡해 보여서 아무도 몰랐던 문제입니다.
브랜드색 배경에 흰 글자를 얹는 조합이 작은 글씨에서는 3.43:1로 미달 — "큰 글씨 전용"이라는 사용 규칙이 필요했습니다.
두 자료의 선 색과 배경색이 서로 다른 값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의도한 적 없는 드리프트였죠.
"좀 연한 것 같은데"라는 감이 아니라 숫자가 판정하니, 교정 논쟁이 필요 없었습니다.
"문자로는 판단이 안 돼" — 검수보드로 전환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AI가 결함 4건을 대비 수치와 색상 코드로 가득한 텍스트로 보고했는데, 솔직히 읽어도 판단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문자로만 읽어서는 잘 이해가 안 돼.
차라리 카드 패키지로 만들어줘 —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게 나을 것 같아.몇 분 뒤 브라우저로 보는 검수보드가 나왔습니다. 결함마다 교정 전→후를 실물 컴포넌트로 나란히 놓고, 대비 수치와 판정을 병기한 화면입니다. 판단이 필요한 지점엔 "판단 필요" 칩이 붙어 있어서, 저는 보드를 훑고 "전체 OK" 한마디로 4건을 일괄 확정했습니다.
한국어 웹사이트 스크린샷
문자 보고로 30분 걸렸을 의사결정이 화면 하나로 끝났습니다. AI의 기본 출력은 텍스트지만, 요구하면 "보고 판단하는 화면"을 만들어줍니다. 이걸 아느냐 모르느냐가 협업 속도를 가릅니다.
claude.ai/design에 회사 정본 업로드
확정된 토큰으로 컴포넌트 카드 10장(색 팔레트·타이포·타이틀 블록·표·수치 카드 등)과 토큰 파일을 묶어, claude.ai/design에 새 프로젝트로 업로드했습니다. 1주차 연습본(샘플 사이트)과는 분리된, 우리 회사 전용 디자인 시스템 프로젝트입니다.
각 카드 파일 첫 줄에 @dsCard라는 표식(마커)을 넣으면 claude.ai/design이 알아서 갤러리 카드로 렌더해줍니다 —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모르는 용어는 그 자리에서 물어보면 바로 풀립니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회사 디자인 기준
자료마다 제각각·구전
claude.ai/design 정본 (카드 10장+토큰)
AI 산출물 품질
시킬 때마다 편차
토큰·규칙을 물려줘 하한선 확보
접근성
미검증 (숨은 미달 존재)
전수 검사·결함 4건 교정 + 사용 규칙 명문화
요구사항 정리
내가 한 번에 쏟아내야 함
AI가 인터뷰 (모호도 100%→17%)
소요
—
반나절 (한 대화)
결과물
기획 명세서 (합격 기준 5개·검증된 가정 목록 포함)
검수보드 (교정 전후 비교·상시 참조 가능한 링크)
claude.ai/design "회사 디자인 시스템" 프로젝트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만들기 전에 나를 인터뷰시키세요. "계획을 함께 다듬게, 명확해질 때까지 한 번에 하나씩 질문해줘" 한 줄이면 됩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몰랐던 부분이 질문을 받아야 드러납니다.
문자 보고가 이해 안 되면 "보고 판단하게 해줘"라고 하세요. 비교 보드·전후 화면은 AI가 잘 만드는데, 시켜야 나옵니다.
AI의 반박을 환영하세요. 내 결정을 뒤집는 질문을 통과한 결정은 단단해집니다. 반박당하고 원안 유지해도 남는 장사입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AI 선택지에서 억지로 고르지 마세요. 제시된 조합이 다 내 생각과 다르면 "다 아니야"라고 하고 직접 지정하면 됩니다.
자동 추출·검증 결과를 그대로 믿지 마세요. 검증을 "시키는" 프롬프트(전수 검사해줘, 어긋나는 부분 짚어줘)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보고서·제안서 템플릿 정본화: 문서 실물 2~3개에서 스타일을 역추출→검증→팀 공유 기준으로
모든 "요구사항이 애매한 일": 기획서, 채용 공고, 행사 기획 — 시작을 "나를 인터뷰해줘"로 바꾸면 됩니다
의사결정이 막히는 모든 보고: "표로 줘" 대신 "보고 판단하게 만들어줘"
🚀 앞으로의 계획
다음 편에서는 이 토큰을 물려받아 내부발표용 pptx 판형을 새로 짓습니다 (발표 직전 현장에서 손으로 고칠 수 있게 pptx로). 로고 색 변형을 발표 덱에 적용하는 작업도 이어집니다. 이번 수업 기간 동안 매주 배운 기법을 하나씩 이 스킬에 반영하면서 시리즈로 남길 예정입니다.
📋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프롬프트 1: AI에게 인터뷰 받기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에 하나씩 나에게 명확화 질문을 해줘. 내 답을 들을 때마다 지금 얼마나 명확해졌는지 알려주고, 충분히 명확해졌다고 판단되면 그때 명세를 정리해줘. [deep-interview 같은 인터뷰 스킬이 있다면 그걸 써달라고 해도 좋습니다]
프롬프트 2: 디자인 토큰 검증
[자료 파일]에서 색·폰트·여백 토큰을 추출하고, 색 조합 전부 WCAG 대비 계산을 돌려 AA 기준 통과 여부를 전수 검사해줘. 자료들끼리 토큰이 어긋나는 부분(드리프트)도 짚어줘.
프롬프트 3: 보고 판단하게 만들기
방금 보고한 내용, 문자로는 판단이 어려워. 교정 전→후를 실물로 나란히 비교해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화면으로 만들어줘. 내 판단이 필요한 지점에는 표시를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