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 Hermes] 개고생한 비개발자의 Hermes 봇 도전기
📝 한줄 요약
코딩을 모르는 직장인이 Claude Code와 함께 주식 시황 AI 봇을 만들었습니다. 결과물보다 과정에서 배운 게 훨씬 많았습니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Claude Code로 Hermes AI 봇 구축, 파일 3개(SOUL.md / AGENTS.md / MEMORY.md)만 작성하면 봇 완성
AI 모델 연결이 가장 큰 난관 — Claude → OpenRouter → DeepSeek → Claude API Key, 세 번 갈아탐
화면 캡처로 AI와 소통하는 방식이 고통스럽지만, 그게 실제로 통하고 문제가 풀리는 게 신기했음
처음 터미널에서 봇과 "안녕"을 주고받은 순간이 가장 인상적
결과물 완성도보다 "이렇게 일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진짜 수확
비개발자 초보에게는 끈기와 인내가 필수 — 없으면 중간에 포기하게 됨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AI 코딩 도구가 궁금한데 "나는 개발자가 아니라서..." 하고 망설이는 분
Hermes 과제를 앞두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
시도해봤다가 중간에 막혀서 포기한 경험이 있는 분
😫 문제 상황 (Before)
주식에 관심은 있는데, 솔직히 매일 제대로 챙겨보는 날이 드뭅니다.
네이버 금융, 증권사 앱, 뉴스까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시황을 파악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무엇보다 바빠서 제대로 못 보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오늘 장이 어떻게 돌아가지?" 하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날들이 쌓여갔죠.
그러던 중 이번 주 과제로 Hermes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봇을 직접 만들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 시황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봇이 생긴다면? 귀찮음을 AI에게 넘길 수 있다면?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 사용한 도구
AI 코딩 도구: Claude Code (VSCode 익스텐션)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Hermes
최종 AI 모델: Claude API (Sonnet 4.6)
환경: Windows + WSL(리눅스 환경)
기타: GitHub (집↔회사 PC 동기화)
🔧 작업 과정
봇의 "이력서"를 쓰다 — SOUL.md, AGENTS.md, MEMORY.md
Hermes로 봇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코드를 짜는 게 아니라, 봇에게 줄 문서 3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나는 주식 종목을 분석하는 봇을 만들고 싶어. 증권사 애널리스트처럼 종목 분석하고 추천픽도 골라주는 봇.
Claude Code에게 이렇게 말하자, 세 파일의 역할을 설명 해줬습니다.
SOUL.md: 봇의 성격과 말투 (직원 이력서)
AGENTS.md: 봇이 할 일의 목록 (업무 매뉴얼)
MEMORY.md: 봇이 지켜야 할 규칙 (행동 원칙)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했습니다. 기업개요, 재무분석, 산업분석, 모멘텀분석, 리스크요인, 종합의견, 추천픽까지 — 완전한 증권사 리포트 수준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욕심이 나중에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가장 큰 난관 — 모델을 세 번 갈아탄 이야기
봇 설계는 금방 됐는데, 실제로 AI 모델을 연결하는 과정이 예상 밖으로 험난했습니다.
1차 시도: Claude 직접 연결
claude를 붙였는데 막혔어. 어떻게 해야 해?
처음엔 Claude를 바로 연결하려 했지만 막혔습니다. 이유를 알고 나니 다른 경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2차 시도: OpenRouter 경유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금 쓰는 것 같았는데도 과금이 되는 구조라 불안했습니다.
3차 시도: DeepSeek으로 교체
deepseek이 너무 느려서 model을 바꿔야 할 것 같은데 클로드 API key로 연동하면 비용이 어느정도 나와?
DeepSeek은 무료라 비용 걱정은 없었지만, 너무 느리고 에러가 계속 나왔습니다. 답변이 나오지 않거나 중간에 멈추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최종 선택: Claude API Key
결국 Claude API Key를 발급받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정착했습니다. 안정적 이고 빠르고 답변 품질도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이걸 했으면 됐는데 — 돌아가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디서 막히는지도 잘 모르겠고, 해결되는가 싶으면 다른 문제가 나오고.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각 방법이 왜 다른지, 뭐가 더 좋은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화면 캡처로 소통하기 — 고통스럽지만 신기한 방법
터미널에서 에러가 뜨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화면을 캡처해서 Claude Code에 붙여넣었습니다.
잘 보이는데 안녕이라고 했더니 400 에러 발생했어. key가 잘못되었대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은 캡처로 보여주고, Claude Code가 그걸 보고 원인을 파악 해서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캡처하고, 붙여넣고, 설명하고, 따라 해보고, 또 막히고, 또 캡처하고.
그런데 이게 실제로 됩니다. 에러 메시지를 보고 "이게 문제입니다, 이렇게 하세요"라고 정확히 짚어주는 게 매번 신기했습니다. 비개발자인 저도 이런 방식으로 소통이 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처음으로 "안녕"을 주고받은 순간
설치하고 연결하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Hermes 터미널에서 봇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안녕
봇이 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리서치봇입니다."
한국어 웹사이트 스크린샷
설치 중에 생긴 수많은 에러들, 모델을 세 번 갈아탄 과정, 화면 캡처를 반복한 시간들이 이 한 마디로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소한 순간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범위를 줄이다 — 욕심을 내려놓는 것도 실력
처음 목표는 종목 분석 + 시황 분석을 모두 하는 완전한 봇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돌려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결과를 받기까지가 오래 걸리나봐.
종목분석은 제외하고 시황분석만 받아볼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것이 좋겠어...
지금 보니까 API 호출비용도 꽤 나가는 중이야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생각보다 나왔습니다. 결국 종목 분석은 주석 처리하고, "오늘 주목할 이슈 3가지"만 알려주는 단순한 구조로 바꿨습니다. 욕심을 줄이니 봇이 훨씬 잘 돌아갔습니다.
한국어가 표시된 컴퓨터 화면의 스크린샷
봇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뜯어보기 — 과제2 Q&A 8개
봇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이게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Claude Code에 8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Q4. agents.md에는 서브에이전트에게 위임해서 처리하라는 설정은 없는데
터미널에 나타나는 로그를 보니까 delegate_task가 계속 나오던데
hermes가 자체적으로 할당은 해주는 방식인가?
"Hermes가 자동으로 할당하는 게 아니라 AI 모델이 도구 목록을 보고 스스로 선택한다"는 답을 들었을 때, 블랙박스처럼 느껴지던 봇의 동작 방식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각 질문마다 [확인](파일에서 근거를 찾은 것)과 [추론](아직 불확실한 것)을 구분해서 STUDY-LOG.md에 기록했습니다. 비개발자 도 이렇게 코드를 읽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했습니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시황 확인 방법
여러 사이트 직접 돌아다니거나 못 보고 넘어감
"시황 알려줘" 한 마디면 이슈 3가지 자동 분석
AI 도구 경험
사용해본 적 없음
Claude Code로 봇 설계·디버깅·학습까지
Hermes 이해도
전혀 모름
동작 원리를 Q&A 8개로 직접 분석
결과물
SOUL.md/AGENTS.md/MEMORY.md— 주식 애널리스트 봇 설계 파일ROUTINE-시황확인.md— 매일 아침 시황 확인 루틴 절차서STUDY-LOG.md— Hermes 동작 원리 분석 기록 (Q&A 8개)reports/폴더 — 날짜별 시황 분석 리포트 자동 저장
결과물이 처음 기대했던 것만큼 완성도 있진 않습니다. 봇이 항상 완벽하게 동작하지도 않고, 저장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하는 방법"을 익혔다는 것, 그게 이번 과제의 진짜 수확입니다.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화면 캡처로 에러 보여주기 — 텍스트로 설명 못 하겠으면 그냥 캡처해서 붙여넣으세요. 생각보다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욕심 버리기 — 처음부터 완벽한 봇을 만들려다 비용과 시간이 낭비됐습니다. 기능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입니다
왜 막히는지 물 어보기 — 에러가 나면 무작정 따라 하지 말고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먼저 물어보면 이해가 훨씬 빠릅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끈기 없이 시작하기 — 비개발자 초보라면 중간에 막히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시작하세요
모델 선택을 대충 하기 — 저처럼 세 번 갈아타는 시행착오를 겪고 싶지 않다면, 처음부터 어떤 모델을 왜 써야 하는지 물어보고 시작하세요
결과물에만 집착하기 — 완성도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 특히 처음에는요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Hermes 봇은 주식 시황 말고도 뭐든 반복되는 정보 수집·정리 업무에 붙일 수 있습니다.
매주 특정 키워드 뉴스를 요약해서 리포트로 저장
정해진 양식의 보고서를 자동으로 초안 생성
회의 전 필요한 자료를 정해진 순서대로 수집
SOUL.md, AGENTS.md, MEMORY.md 세 파일만 바꾸면 봇의 성격과 업무가 바뀝니다. 코드는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결과물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속 개선할 예정입니다.
시황 분석 결과를 노션에 자동 저장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동 실행 (cron 기능 활용)
종목 분석 기능 다시 추가 (처음엔 너무 욕심을 부렸지만, 하나씩)
완성된 봇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는 봇을 만드는 것 — 그게 Hermes를 쓰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