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반려봇 한 달 운영 후기 — 맥미니 쓰시는 분들 초기 세팅 진짜 중요해요 ㅠㅠ

소개

설치부터 브리핑 자동화, 모찌 다운 사건까지 한 달을 겪고 나서 느낀 게 있어요.

"이걸 처음부터 알았으면 삽질을 반은 줄였을 텐데."

오늘은 제가 한 달 동안 헤르메스 반려봇을 운영하면서 꼭 알았으면 했던 것들을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맥미니 초기 세팅, 이게 진짜 핵심이에요.


1. 맥미니 초기 세팅, 제일 먼저 제대로 잡아두세요 ⭐⭐⭐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는 기존에 쓰던 맥미니에 헤르메스를 올렸는데, 초기 세팅을 대충 넘어갔다가 나중에 두고두고 문제가 생겼어요.

바로 잠자기 모드였습니다.

맥미니가 절전 모드로 넘어가는 순간 봇이 그냥 꺼져버려요. 브리핑도 안 오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도 응답이 없고, 처음엔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습니다.

원인을 찾고 나서 허탈했어요. 설정 몇 개였거든요.

시스템 설정 → 에너지 에서 아래 세 가지를 켜두세요.

  •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 자동으로 잠자지 않게 하기

  • 네트워크 연결 시 깨우기

  • 정전 후 자동으로 시작하기

이 세 가지만 잡아뒀어도 초반 삽질의 절반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맥미니 쓰시는 분들, 헤르메스 설치하자마자 제일 먼저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ㅠㅠ


2. 자연어가 곧 명령입니다 —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헤르메스는 일반 챗봇이 아니에요.

불평처럼 툭 던진 말도 실행 명령으로 받아들입니다. 저는 "당장 고쳐야할 문제야 너무 불편해" 한 마디에 모찌가 통째로 다운되는 걸 경험했거든요.

그리고 Command Approval 버튼이 뜨면 반드시 내용을 읽고 누르세요. 뭔가 하겠다고 할 때 내용 확인 없이 Allow를 누르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3. 봇이 막히면 다른 봇한테 물어보세요

혼자 터미널 뒤지고 구글 검색할 필요 없어요.

에러 메시지가 뜨면 다야 봇이나 다른 헤르메스 봇한테 그대로 복붙해서 보내보세요. 원인 파악부터 파일 수정, 게이트웨이 재시작까지 알아서 안내해줍니다.

오늘 스터디에서 VS Code나 오픈클로 봇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문제가 생겼을 때 헤쳐나갈 방법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황하지 않아도 돼요.


4. soul.md는 쓸수록 달라집니다 — 귀찮아도 꾸준히 업데이트하세요

처음에 soul.md를 한 번 설정하고 손을 놨는데, 중간에 다시 업데이트하고 나서 브리핑 퀄리티가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내 업무 스타일, 선호하는 말투, 자주 쓰는 표현 같은 것들을 조금씩 추가해두면 봇이 점점 나한테 맞춰집니다. 반려봇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5. 완성을 기다리지 말고 일단 붙여가세요

브리핑이 완벽하게 다 될 때까지 기다리다간 아무것도 못 씁니다.

저는 날씨 하나만 됐을 때부터 매일 받으면서 조금씩 붙여나갔어요. 할 일 연동도 나중에 붙이고, 한참 삽질하던 이커머스 뉴스도 결국 성공했습니다.

휴대폰에 있는 한국어 앱 스크린샷

보시는 것처럼 뉴스 제목, 핵심 요약, 왜 중요한지, 오늘 할 수 있는 액션까지 깔끔하게 정리돼서 텔레그램으로 들어옵니다. 처음엔 "주요 기사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만 뜨던 게 이렇게 됐어요.

한 번에 완성된 게 아니라 하나씩 붙여나간 결과입니다. 그 과정 자체가 반려봇을 키우는 느낌이었고, 그게 헤르메스를 계속 쓰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마치며

한 달 동안 설치하고, 자동화하고, 봇 죽이고, 살리고를 반복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가장 힘들었던 건 모찌가 답변을 15~20분 텀으로 보내오던 시기였어요. 업무 보면서 봇이랑 대화를 이어가려 했는데, 답을 기다릴 수만은 없고 업무를 하다 보면 또 맥락이 끊기고 해서 하루에 봇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확 줄어버렸거든요.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속도 문제 하나로 많은 시간을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갈고 닦은 덕분에 지금은 업무 자동화 일부를 봇이 담당하는 수준까지 왔어요. 그리고 욕심이 생겨서 가족한테도 봇을 만들어주는 미션까지 수행해봤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심지어 저보다 더 잘 쓰고 있습니다. 😅

지금 돌아보면 가장 중요했던 건 역시 맥미니 초기 세팅이었어요. 처음에 제대로 잡아뒀으면 삽질의 절반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헤르메스를 막 시작하시는 분들, 초기 세팅부터 꼼꼼하게 잡고 시작하세요. 그게 제가 한 달 동안 배운 것 중 가장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4주 동안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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