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로 치과 음성차팅 오류 잡은 사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코덱스(Codex)로 치과 음성차팅이 하루 4번 멈추던 맥 권한 오류를 고쳤습니다. 2026년 10월 16일에 한 작업이고, 고친 뒤 2.5일 동안 0번이었습니다.
원인은 엉뚱하게도 맥이 파이썬을 깃(git)으로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혼자 고쳤다면 그 수정에 또 다른 구멍이 남았을 겁니다.
## 음성차팅이 하루 4번 멈춘 이유
지피터스 24기 사업장자동화 멤버 김재욱이에요. 개업 치과의사예요. 진료하면서 노트북으로 직접 차팅을 칠 수 없을 때가 많아서, 말로 하면 차트가 정리되어 화면에 뜨는 음성차팅을 원장실 맥미니에서 돌리고 있습니다. 만든 과정은 지난 글 [클로드와 오픈AI로 치과 진료 음성 차트 만들기](https://www.gpters.org/nocode/post/create-dental-care-voice-CgW7fIalaSyDPJh)에 썼습니다.
구조는 이어달리기입니다. 듣는 프로그램이 받아쓴 차팅을 Dropbox 폴더에 넣고, 옮기는 프로그램(watcher)이 그걸 꺼내 화면 프로그램에 넘깁니다. 문제는 옮기는 프로그램이 가끔 Dropbox 폴더를 못 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차팅이 화면에 안 뜹니다.
전날(10월 15일) 클로드 코드와 함께 넣어 둔 장치가 있었습니다. 폴더를 1분 넘게 못 읽으면 옮기는 프로그램이 스스로 꺼지고, 맥이 바로 다시 켜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차팅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매번 1분쯤 늦게 떴습니다.
## 클로드 코드로 원인을 찾은 순서
다음 날 새 대화를 열고 처음 보낸 말은 이랬습니다.
> 작업기록읽고 새세션 준비해줘
작업기록과 실제 상태를 맞춰 보니 자동 회복이 이미 3번 작동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10월 15일 오후 3시와 5시, 10월 16일 새벽 4시였어요. 그런데 Dropbox 앱은 그 사이 한 번도 재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세운 "Dropbox가 업데이트하면서 멈춘다"는 추측이 틀린 겁니다.
점심 무렵 제가 "지금 상태점검해주"라고 하자, 13시 24분에 4번째가 생긴 게 보였습니다. 원인을 찾아 달라고 하자 맥의 권한 관리 기록(tccd)을 그 시각에 맞춰 열어 봤습니다. 거기에 이런 줄이 남아 있었습니다.
```
AUTHREQ_SUBJECT: subject=/usr/bin/git
AUTHREQ_RESULT: authValue=0
```
(앞뒤 줄임)
옮기는 프로그램은 파이썬인데, 맥은 이걸 깃으로 보고 접근을 거부했습니다(authValue=0이 거부입니다). 확인해 보니 맥에 기본으로 깔린 파이썬(/usr/bin/python3)은 git을 포함해 개발 도구 78개가 함께 쓰는 같은 파일이었습니다. 이름만 78개인 셈입니다.
맥의 "전체 디스크 접근" 허락은 이름으로 판단합니다. 파이썬이라는 이름에는 허락이 있고 깃에는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오래 켜져 있는 동안 맥이 가끔 다시 확인하다가 깃 이름으로 잘못 알아보면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새로 켜진 직후에는 파이썬으로 판단해 허락(authValue=2)했고, 그래서 다시 켜면 늘 멀쩡해졌던 겁니다.
## 클로드 코드에 계획부터 받은 이유
원인을 찾자 고칠 방법 세 가지가 바로 나왔습니다. 저는 고르기 전에 이렇게 보냈습니다.
> 수정방법을 계획을 먼저 알려줘
진료에 매일 쓰는 시스템이라 순서와 위험을 먼저 보고 싶었습니다. 받은 계획은 여덟 단계였습니다. 백업, 1회용 시험 프로그램으로 확인, 제가 할 일, 설정 수정, 진료 후 다시 켜기, 확인 순서였습니다. "시험에서 예상과 다르면 지금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다시 보고한다"는 줄도 있었습니다.
고친 방법은 단순합니다. 옮기는 프로그램과 화면 프로그램을 이름이 하나뿐인 진짜 파이썬 파일(python3.9)로 직접 켜고, 그 파일에 전체 디스크 접근을 허락했습니다. 허락 추가는 관리자 비밀번호가 필요해서 제가 시스템 설정에서 직접 했습니다. 시험 프로그램은 허락 전에는 거부, 허락 뒤에는 통과했습니다.
설정 파일을 바꾸다 실수도 한 번 있었습니다. 실행 줄을 바꾼다는 게 새 줄을 앞에 끼워 넣어 두 줄이 됐는데, 다시 켜기 전에 백업과 비교하다 잡혔습니다. 진료가 끝난 16시 47분에 제가 "다시 켜줘"라고 한 뒤에 다시 켰습니다.
## 클로드와 코덱스 이중 검토로 잡은 것

▲ AI가 그린 그림: 클로드와 코덱스가 음성차팅 수정안을 함께 검토하는 모습
고친 것을 그대로 믿지 않고 검토를 세 번 받았습니다. 먼저 같은 클로드 코드로 코드 검토를 돌려 고칠 점 7개를 찾았고, 그중 3개를 고쳤습니다. 그다음 "클로드 검토부탁해"로 따로 일하는 클로드에게 처음부터 다시 보게 했습니다.
두 번째 검토에서 제 수정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권한 거부가 나면 차팅 파일을 버리지 않고 남겨 두게 고쳤는데, 파일 하나가 계속 못 읽히면 뒤의 차팅까지 다 막히고 프로그램이 1분마다 재시작을 반복하는 구조였습니다.
세 번째는 "코덱스 검토해줘"였습니다. 챗GPT 앱에 들어 있는 코덱스에 고친 코드 사본만 따로 넘겨 읽기만 하게 했습니다. 환자 자료와 비밀번호가 든 파일은 빼고 보냈습니다. 답을 보니 클로드의 지적 다섯 가지 중 넷이 겹쳤고, 하나는 파일을 안 보내서 판단이 보류됐습니다. 클로드가 못 본 구멍도 셋 더 나왔어요.
두 검토를 보고 "1번과 3번 고쳐줘. 다시 켜기 전에는 물어봐줘"라고 보냈습니다. 그 수정을 코덱스에 한 번 더 보이자 새 구멍이 나왔습니다. 화면에 먼저 기록한 뒤 파일을 옮기는 순서라서, 옮기기만 막히면 같은 차팅이 3초마다 화면에 또 쌓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더 고쳤습니다.
- 원본 파일을 읽을 때 거부되면 그 파일만 건너뛰고 다음 차팅은 계속 처리
- 파일을 먼저 옮기고, 그다음 화면에 기록
시험 폴더에서 옮기기를 일부러 막아 보니 화면 기록이 0건으로 남았고, 막힘을 풀자 1건이 정상으로 떴습니다.
## 드롭박스 폴더로 주고받는 합동 작업
검토를 받을 때마다 제가 중간에서 글을 옮겨 주지 않아도 되게, 클로드와 코덱스가 Dropbox 작업 폴더 안의 live_collaboration 폴더로 직접 주고받게 해 두었습니다. 클로드 코드에 "코덱스 검토"라고 하면 요청 파일을 이 폴더에 쓰고, 코덱스가 답 파일을 남기면 2분마다 확인해서 반영합니다.
파일 이름에 순번, 받는 쪽, 보낸 쪽이 들어갑니다. 다른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쌓인 파일입니다.
```
07 감시원 v5 시작 횟수 카드별 반영 재검토 to코덱스-2026-10-17 1137_fr클로드.md
08 감시원 v5 재검토 결과 to클로드-2026-10-17 1144_fr코덱스.md
09 완료 - 감시원 v5 승인 반영 to코덱스-2026-10-17 1150_fr클로드.md
```
흐름은 요청, 답, 반영을 코덱스가 승인할 때까지 되풀이하고, 마지막에 "완료" 파일을 남기면 끝납니다. 요청 파일에는 배경, 바뀐 것, 돌린 시험, 묻고 싶은 것을 번호로 적게 정해 두어서 제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코덱스가 이어받습니다. 폴더가 Dropbox 안이라 원장실 윈도우 PC에서 열어도 맥미니와 같은 폴더를 봅니다.
앱을 만드는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10월 8일부터 이 폴더에 파일이 100개 쌓였습니다. 음성차팅 폴더에도 같은 폴더가 있지만, 이번 검토는 맥미니에서 코덱스를 바로 불러 한 번씩 받았습니다.
배운 건 혼자보다 여럿이 낫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클로드 코워크만 쓰다가 클로드 코드로 옮겼고, 지금은 코덱스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한 AI가 고친 것을 다른 AI가 보니 각자 못 본 구멍이 나왔습니다.
## 고친 뒤 2.5일 동안 0번
- 전: 10월 16일 하루에만 Dropbox 폴더 읽기 거부 4번, 그때마다 차팅이 1분쯤 늦게 뜸
- 후: 10월 16일 18시 53분부터 10월 19일 오전 9시까지 0번
10월 19일에는 9월 말부터 미뤄 온 맥미니 재시작 시험도 했습니다. 다시 켜지자 프로그램 넷이 저절로 켜졌고, 전체 디스크 접근 허락도 그대로였습니다. 휴대폰 원격 제어도 다시 붙었고, 마이크 테스트 문장도 그대로 받아써졌습니다.
점검하면서 맥의 자동 업데이트가 켜져 있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대기 중인 업데이트에 개발 도구 업데이트가 있어, 깔리면 파이썬 파일 위치가 바뀔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macOS 자동 설치는 끄고 보안 업데이트만 켜 뒀습니다.
지금은 진료 중에 틀린 용어가 보이면 화면 사진을 찍어 원격으로 보냅니다. "서브멘디블 좌측 (+)"이 "SubMn L (+)"로 바뀌도록 용어 사전에 넣는 식입니다.
아직 안 된 것도 셋 있습니다.
- 화면 기록이 실패하면 그 차팅이 화면에 안 뜨는 경우가 드물게 남아 있습니다
- 체어 번호 없이 말한 차팅도 화면에 뜹니다. 띄울지 말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 개발 도구 업데이트를 깔면 파이썬 파일 위치와 허락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진료 시스템 고칠 때 시키는 법
매일 쓰는 시스템을 AI에게 맡길 때는 고치기 전에 계획, 다시 켜기 전에 확인을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시키면 돼요.
```
[프로그램 이름]이 가끔 [증상]. 원인을 찾아 줘.
고치기 전에 계획표(무엇을, 어떻게, 위험한 점)를 먼저 보여 주고,
내가 "진행해줘" 하기 전엔 파일을 고치지 마.
고친 뒤에도 다시 켜기 전에는 꼭 물어봐 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