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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출간하는 것 사이 — 아영님의 전자책 A to Z: 인사이트 얻은 내용


프롤로그

마지막 날, 컴퓨터가 말썽을 부렸다.

화면을 보여주려 했는데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다시 켜도 마찬가지였다. 스터디장님은 말했다.

"그래서 저희 한 번 더 만나게 됐으니까 좋은 일이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화면 없이 말로만 30분. 그런데 나온 내용이 진짜 핵심이었다.

출간 직전에 놓치기 쉬운 것들. 반려 당하는 이유. 가격을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 퇴고는 누가 해야 하는지.


1. 표지는 레퍼런스부터

아영님이 매번 하는 작업이 있다.

예스24에 가서 내 책과 비슷한 분야의 책 표지를 살펴본다. 유형을 파악한다.

  • 전면 일러스트형 — 그림이 주인공, 제목은 조용하다

  • 텍스트 강조형 — 제목이 크고 강하다

  • 중앙 제목 + 하단 띠지형 — 정보가 많이 담긴다

어떤 유형이 내 책에 잘 어울릴지 벤치마킹부터 한다. 그 다음 Canva에서 구조를 따라 만들면 된다.

원샷 인사이트 #1

표지를 만들기 전에 레퍼런스를 먼저 수집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하면 막힌다. "내 책 느낌의 표지"를 검색어로 찾으면 안 보인다. 분야별로 잘 팔리는 책들의 표지를 모아놓고 보면 유형이 보인다.

강지인님이 핀터레스트에서 레퍼런스 모아 PRD에 넣은 것과 같은 원리다. 좋은 것을 먼저 모아야 내가 원하는 것이 보인다. AI한테 "이 느낌으로 만들어줘"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느낌이 뭔지 먼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2. 제출 형식 — 틀리면 반려

출간을 앞두고 모르면 낭패 보는 것들이 있다.

원고는 반드시 MS Word(.docx)다. 한글(.hwp)은 안 된다. 작가와에 한글 파일을 내면 제출 자체가 안 된다.

표지 이미지는 JPG다. PNG로 만들어서 제출하면 국내 서점에서 오류가 많이 난다.

원고 구성 순서는 정해져 있다. 맨 앞: 표지 이미지 → 목차 → 본문 → 서지 양식.

목차에는 반드시 링크를 걸어야 한다. 링크가 없으면 전자책 뷰어에서 목차 보기를 눌렀을 때 아무것도 안 나온다. PDF는 북마크를 따로 설정해줘야 한다.

원샷 인사이트 #2

출간 전에 이 체크리스트를 모르면 만들어 놓고도 반려를 당한다.

나도 이미 경험이 있다. 빈 줄에 제목 스타일이 잘못 걸려 있어서 교보문고 반려를 당했다. 메일을 받고 원고를 수정해서 다시 보냈다.

이 세세한 규칙들을 모르고 만들었다가 반려를 당하는 것은 기운 빠지는 일이다. 미리 알고 가면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다.


3. 맞춤법 교정 — 순서가 중요하다

아영님이 추천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른한글 (구 부산대 맞춤법 사이트).

전자책 40페이지 분량, 2~3만 자를 한 번에 붙여넣고 교정할 수 있다. 페이지마다 클릭해서 고치면 된다.

그런데 함정이 하나 있다.

교정 후 복사해서 가져오면 서식이 모두 사라진다. 폰트도, 색깔도, 제목 크기도 전부 날아간다. 글자만 남는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하다.

① 원고 완성
② 바른한글에서 맞춤법 교정 먼저
③ 그 다음에 MS Word에서 디자인 작업

디자인 먼저 하고 교정하면 이중 작업이다. 교정 먼저, 디자인 나중.

원샷 인사이트 #3

순서를 알면 낭비가 없다.

나도 CMDS 파일을 만들 때 비슷한 실수를 한다. 내용을 다 정리하고 예쁘게 꾸민 다음에 수정이 생겨서 처음부터 다시 꾸미는 일이 생긴다.

어떤 작업이든 순서가 있다. 먼저 해야 할 것, 나중에 해야 할 것. 그 순서를 모르면 작업량이 두 배가 된다.


4. ePub — 전자책의 진짜 형식

전자책 뷰어에서 글자 크기를 바꿀 수 있고, 폰트를 바꿀 수 있고, 디바이스마다 자동으로 줄바꿈이 된다. 그게 가능한 이유가 ePub 형식이기 때문이다.

ePub은 코드다. MS Word 문서를 코드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변환은 어렵지 않다. 작가와에도 무료 변환기가 있고, 검색하면 많다. 문제는 변환 후다. 세세한 오류가 많다. 빈 페이지가 생기거나, 목차 앞에 물음표가 생기거나.

이걸 교정하는 도구가 두 가지 있다.

  • 시길(Sigil): ePub 코드를 직접 편집하는 에디터

  • 캘리버(Calibre): Word → ePub 변환 + 편집까지 가능

Claude Code에게 "ePub 오류 교정해줘"라고 해도 된다. 단, AI가 어디를 어떻게 고쳤는지 내가 모르면 나중에 다시 오류가 생겼을 때 파악이 어렵다.

아영님은 캘리버에 넣고 직접 수동으로 확인하는 편이다.

원샷 인사이트 #4

처음에는 자동화 도구를 쓰되, 한 번쯤은 수동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Claude Code가 고쳐줬는데 뭘 고쳤는지 모르면 불안하다. 나도 Claude Code가 볼트 파일을 정비할 때 "어떤 파일을 어떻게 바꿨는지 보고서 써줘"라고 요청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내 시스템이다.


5. 퇴고 — 사람의 영역

아영님의 방식은 명확하다.

초안을 쓰는 것까지는 Claude Code를 많이 쓴다. 기획, 목차, 초안 작성. 그런데 퇴고는 직접 읽으면서 한다.

이유가 있다.

"아무리 가이드 문서를 넣어도 글이 어느 정도 길어지면 다시 클로드 문체가 나온다."

클로드가 쓴 문장과 내가 쓴 문장은 다르다. 그 차이를 메우는 게 퇴고다. AI가 초안을 잡아줘도, 최종적으로 내 목소리로 만드는 것은 내가 해야 한다.

"내 얘기가 들어가야지 그냥 약간 도장 같은 느낌이잖아요. 있는 내용을 가지고 계속 다시 쓰고 다시 쓰고 그러니까."

원샷 인사이트 #5

이 말이 이번 스터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AI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런데 내 경험, 내 사례, 내 목소리는 AI가 지어낼 수 없다. 아영님 말대로 도장만 찍는 것과, 내 살이 붙은 것은 독자가 느낀다.

나도 이 사례게시글을 쓸 때 같은 문제를 겪는다. AI가 쓰는 것과 내가 쓰는 것은 다르다. 내가 실제로 듣고, 느끼고, 배운 것을 쓸 때만 살아있는 글이 된다.


6. 가격 전략 — 싸게 팔아도 된다

전자책 가격을 얼마로 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다.

아영님의 답은 두 가지다.

브랜딩용이라면 4,900~5,000원. 커피 한 잔 가격. 선물하기 쉽고, 사기 쉽다.

팬덤이 있다면 고가 전략도 가능하다. 코인투자 강사가 전자책을 99,000원에 판매했다. 30분 코칭권을 선착순으로 포함했다. 한 달 만에 천만원.

단, 고가로 하면 밀리의 서재·윌라 같은 구독 서비스에서는 반려된다.

전자책의 수익 구조가 좋다. 종이책 신진 작가 인세는 10%도 간당간당하다. 전자책은 60%가 작가에게 돌아온다. 5,000원짜리 책을 선물해도 나한테 3,500원이 온다. 명함보다 훨씬 낫다.

원샷 인사이트 #6

전자책을 홍보 수단으로 쓰는 발상이 인상적이다.

책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 5,000원에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 사람이 팬이 되고, 나중에 더 깊은 연결로 이어진다.

나도 이 사례게시글을 쓰는 이유가 비슷하다. 기록이 쌓이면 누군가 읽고, 공감하고, 연결된다. 지금 당장 수익이 아니라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


에필로그 — 알면 쉽다, 모르면 막막하다

컴퓨터가 말썽을 부렸지만 오히려 더 중요한 것들이 나왔다.

화면 없이 말로만 전달했기 때문에 본질만 남았다.

출간 전에 모르면 반려를 당하는 것들. 맞춤법 교정을 먼저 해야 하는 이유. ePub 오류를 어떻게 고치는지. 퇴고는 누가 해야 하는지. 책값을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

아는 것과 출간하는 것 사이의 간격을 채워주는 강의였다.

다음 특강에서 표지 만들기 실습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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