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지난 회차에서 S급 직장인 GPTs를 사용하여 일간/월간/주간 업무 내용 및 소요 시간을 입력한 후 분석해본 결과, 뉴스·동향 스크랩이 가장 효율화될 수 있는 여지가 큰 업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HR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노동 관련 법규의 개정이나 새로운 판례에 영향을 많이 받음에도, 여태까지 따로 시간을 내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엄두를 내지 못했기에 이번 AI스터디 17기에서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형태로 구현해보고자 합니다.
진행 방법
최근 1년 동안 개정된 노동법과 관련 판례에 대한 검색과 분석 결과를 제공받고자, Gemini Deep Research를 아래와 같이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관련 법규의 쟁점 대다수가 제조업 또는 생산 현장에서 나오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공장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외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방대한 내용이 논문마냥 쭉 나오더라구요.
주요 개정 사항에 대해서 요약본을 제공하도록 요청했고, Gemini와의 몇 번의 대화 끝에 올해부터 시행되는 법령에 대해서 표로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해보니 이런 개정 사항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케이스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찾아볼텐데, 표로 정리해놓으나 AI 툴에 문의해보나 업무의 효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노동법 개정이나 관련 판례가 매주, 매월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개정과 판례, 논의 중인 법안에 대한 뉴스를 스크랩할 수 있도록 세팅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직원 분들은 이런 뉴스를 접하고 회사 규정에 대해 문의하시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함께 스터디를 하고 있는 보나 님의 사례를 참고하여, ChatGPT 작업 기능을 활용해서 노동법 관련한 뉴스 요약본을 받아보도록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주기와 주제, 기사 갯수부터 시작해서, 중간중간 테스트를 거치면서 어떤 형식이 제일 적절할지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이미 시행된 내용과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은 구분되어야 하므로, 법 시행과 추진 예 정으로 뉴스를 나누고, 판례도 별도로 구분했습니다. 전달하는 뉴스를 보며 크게 상관이 없거나 분류끼리 상충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가이드를 주며 ChatGPT를 나름대로 훈련시켜 보았습니다.
하다 보니 이 내용을 회사 메일로 받거나 어딘가에 저장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 메일은 시스템 보안 규정 때문에 진행이 다소 어려웠고, 저장해둘 공간은 당장 Notion이 떠올랐습니다. (이 또한 회사 시스템에서 접속은 안되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툴인 Zapier를 추천해주어서, 겁이 살짝 났지만 '어찌저찌 물어보면 되겠지' 하는 느낌으로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부끄럽지만 Notion을 개인적으로도 사용해본 적이 크게 없었기에, 로그인을 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순서부터 시작했고 기록될 속성 리스트는 아래처럼 ChatGPT의 도움을 받아 구성했습니다.
Zapier에서 아래의 스크린샷과 같이 구현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ChatGPT가 제안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내용과 비교해보면 처음에는 Webhooks를 통해서 ChatGPT를 호출하라고 제안했었는데 질문을 하다보니 바로 OpenAI 공식 Action을 쓰는 것이 더 간편하다고 나오더라구요. ChatGPT에서 Notion으로 넘기는 과정에서도 첫 제안과는 다르게 Code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림 설명] (1) 트리거 주기 설정 - (2) ChatGPT에 프롬프트 보내기 - (3) 나온 내용을 속성별로 내용 자르기 - (4) Notion에 각 속성을 맵핑하여 입력 (테스트를 위해 매주가 아닌 매일로 설정해보았습니다.)
[그림 설명] 3번 과정에 사용된 Code이고, 역시나 이 모든 것은 ChatGPT의 온전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잘 안 되어서 해결하는 데에 시간을 다소 많이 사용했습니다.)
다음 날 뉴스 스크랩을 처음 돌려보니 아래와 같이 나왔고, 꽤 읽을만한 형태로 바뀌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직 Notion에는 제대로 저장이 안 되어 있더라구요ㅠㅠ 이 부분은 이후에 몇 번 테스트를 해보면서 어떻게 해야 잘 올 수 있을지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결과와 배운 점
일단 가장 크게 얻은 것이라면 '모르는 것은 AI 툴에 바로 물어보고 요청한다'는 마인드셋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뉴스의 제공 포맷을 저의 입맛에 맞추고, 들어본 적도 없던 툴의 코드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조금씩 AI 툴과 친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ChatGPT 작업 기능을 활용해서 처음으로 내 손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추려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같은 자동화 툴인 Make나 n8n도 함께 테스트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현재의 오류가 해결되면 동일한 내용을 사용해서 이 툴들을 비교 사용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기록하는 워크스페이스도 Notion과 Obsidian을 비교해볼 의향이 있고, 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노동법이나 그 판례는 법의 시행 등 정해진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Hallucination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HR에 대한 타사의 동향에 대해서 뉴스를 스크랩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위 내용을 매일 받아보면서 크로스체크하고, 주제를 타사 동향으로도 넓혀보는 것이 다음 주까지의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