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지난 사례글([AI로 나만의 포르투갈 여행 다이어리 만들기])에서 노트북LM 오디오가이드의 기획과 제작 프로세스를 확정했다고 소개드렸는데요, 그 후속편입니다. 출발(8/21)을 나흘 앞두고, 계획으로만 있던 오디오가이드를 이번 주에 실제로 다 만들어서 **6편, 총 131분 분량**을 완성했어요. 이번 글은 그 제작 과정 — 특히 지난 글에서 "앞으로 해보겠다"고 했던 세 가지(유튜브 소스 대량 수집, 기획안 먼저 뽑는 2단계 생성, 무료 한도 안에서 버티기)를 실제로 해본 결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진행 방법
**사용한 도구**
- 노트북LM(Gemini Notebook) — 오디오 개요 생성
- 크롬 확장 2개: Grabbit(검색결과 대량 링크 수집) + YouTube to NotebookLM(개별 영상 원클릭 추가)
- 클로드 코드 — 클릭 단위 실행매뉴얼 작성, 가이드북 사진→텍스트 발췌본 정리 (OCR 오류 방지용 소스 준비)
**1) 유튜브 소스 수집 — 확장 2개의 역할 분담**
지난 글에서 계획만 세웠던 부분인데, 실제로 해보니 역할 분담이 핵심이었어요.
- 유튜브 검색에서 필터를 먼저 걸고(동영상만·4~20분·관련성순 — 쇼츠가 자동으로 빠짐) 시작
- **엄선한 영상 1~2개**는 YouTube to NotebookLM 확장으로 원클릭 추가 (무료 플랜 월 한도가 있어 아껴 씀)
- **후보군 대량 수집**은 Grabbit으로 — Shift+우클릭 드래그 한 번이면 검색결과 영상 URL이 한꺼번에 복사됨
- 넣은 뒤가 더 중요: 각 소스의 자동 요약을 확인해서 광고성·자막 없는 영상은 삭제. 애매한 건 삭제 대신 **체크 해제** — 체크된 소스만 오디오에 반영되니 "이번 편에서는 뺀다"가 가능해요
노트북당 3~5개면 충분했습니다. 많이 넣을수록 오디오가 산으로 가서, 거르는 수고만 늘어나요. 역할 구분은 확실했어요 — 위키·공식 사이트가 팩트 담당, 유튜브가 현장감·줄서기 팁·최신 분위기 담당.
**2) 기획안 먼저 → 생성은 나중에 (엘레나님 방식 적용)**
지난 글에서 가장 해보고 싶다고 했던 부분이에요. Customize에 톤 프롬프트를 넣고 바로 생성하는 대신, 채팅으로 대본 개요를 먼저 뽑았습니다.
> "이 노트북의 소스 전체를 바탕으로 15~20분 분량 오디오가이드 대본 개요를 만들어줘. [걷는 순서: 호시우 광장 → 산타주스타 → 시아두 → 코메르시우 광장]에 맞춰 구간별 소제목을 잡고, 각 구간에서 다룰 핵심 역사 이야기 2~3개, 유튜브 소스에서 나온 현장 팁 1개씩을 배치해줘. 각 항목에 어떤 소스에서 나온 내용인지 표시해줘."
이렇게 하면 **오디오를 재생성하는 것보다 훨씬 싼 검수 단계**가 생깁니다. 개요 텍스트에서 사실관계·동선 순서·분량 배분을 미리 고치고("○○ 구간 늘리고 △△는 빼줘"), 확정된 개요를 Customize 프롬프트에 반영해서 생성했어요. 20분짜리 오디오를 듣고 나서 "순서가 틀렸네" 하고 다시 만드는 것과, 개요 단계에서 30초 만에 고치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3) 노트북을 쪼개지 않고 오전/오후 편 분리**
리스본 Day2는 오전(바이샤·시아두)과 오후(알파마) 동선이 나뉘는데, 노트북을 2개로 쪼개는 대신 **소스 체크박스**로 해결했어요. 오전 편 생성 때는 오전 동선 소스만 체크하고 알파마 소스는 체크 해제 → 생성. 오후 편은 반대로. 스튜디오에 오디오가 버전별로 쌓이니까 한 노트북에서 2편이 나옵니다. 팩트체크 채팅은 전체 소스로 한 번만 하면 되고요.
**4) 할루시네이션 방지 — 캐비엇을 아예 소스로**
렐루 서점의 "해리포터 영감설"은 작가가 공식 인정한 적 없는 이야기라서, "오디오에서는 반드시 '전해지는 이야기'로만 표현할 것"이라는 주의사항.txt를 소스로 직접 추가했어요. 생성 후 채팅에 "렐루 서점과 해리포터의 관계는 확인된 사실이야?"라고 물어 반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 결과와 배운 점
**완성된 6편** (걷는 구간 = 재생 시간이 되도록 배치)
| 편 | 길이 | 듣는 타이밍 |
|---|---|---|
| Day0_포르투갈개괄 | 27:20 | 비행기에서 |
| Day2-오전_바이샤시아두 | 21:04 | 호텔 나서면서 |
| Day2-오후_알파마 | 21:19 | 저녁 알파마 이동하며 |
| Day3_벨렝 | 21:32 | 벨렝 가는 트램에서 |
| Day5-6_포르투구시가 | 24:55 | 포르투 시내 산책하며 |
| Day6-7_가이아 | 15:00 | 동루이스 다리 건너며 |
신트라(Day4)는 가이드 투어 동행이라 처음 계획대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전부 다 만들기"보다 "혼자 걷는 구간만 만들기"가 맞는 범위 설정이었어요.
**시행착오 셋**
- **길이는 프롬프트로 잘 안 잡힙니다.** "짧게" 설정 + "15분 내외" 문구를 넣어도 결과물은 21~27분씩 나왔어요. 대신 걷는 순서·다룰 내용·톤은 프롬프트를 정확히 따라옵니다. 길이는 통제 변수가 아니라 결과로 받아들이고, 도보 구간을 넉넉히 잡는 쪽으로 타협했어요.
- **무료 한도의 벽.** 작업 중 Pro 구독이 풀리면서 오디오 생성이 하루 3편으로 제한됐는데, 노트북을 **다른 구글 계정에 편집자로 공유하면 그 계정 한도로 이어서 생성**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소스·채팅은 그대로 공유되니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계정이 흩어지는 대신, 여행 전에 한 계정으로 노트북을 모아 공유해두는 정리 작업이 하나 늘긴 했어요)
- **만드는 시간 < 준비하는 시간, 이번에도.** 지난 글에서 "품질은 소스 단계에서 갈린다"고 썼는데, 제작을 다 해보니 더 확신하게 됐어요. 사진 OCR이 부실한 부분을 텍스트 발췌본으로 다시 만들어 넣은 노트북과 그냥 넣은 노트북은 기획안 단계에서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 최종 다이어리 완성
오디오가 완성됐으니, 이제 지난 글에서 "최종 목표"라고 했던 **지도와 오디오를 하나로 묶은 웹페이지**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오늘 클로드 코드로 1차 버전을 만들어 아티팩트로 발행했어요 — 여는 순간 날짜를 인식해 "오늘(Day N)"이 자동으로 펼쳐지고, 타임라인의 장소마다 구글맵 링크, "지금 이 오디오를 트세요" 카드, 맛집 휴무 경고, localStorage 메모장까지 들어간 단일 HTML 웹앱입니다.
남은 일정은:
- 8/18 폰에서 써보며 피드백 반영
- 8/19 갤럭시 실사용 테스트 — "홈 화면에 추가"로 앱처럼 등록, 비행기 모드에서 열리는지 확인
- 8/20 오디오 6편 폰 전송(삼성뮤직 재생목록) + 다이어리·지도·오디오 3종 세트 오프라인 최종 리허설
다녀와서 "AI로 만든 여행 다이어리, 실제로 현지에서 얼마나 유용했나" 후기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도움 받은 글
- 지피터스 23기 8/10 베스트발표 — "04. 에이전트활용_노트북LM" (엘레나님): "결과물을 만들기 전에 기획을 먼저 MD로 뽑아 검토하라"는 인사이트를 이번 제작 전 과정에 적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 사례글 — AI로 나만의 포르투갈 여행 다이어리 만들기 (기획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