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실무 자동화 시스템 설계(3)

마케팅 실무 자동화 시스템 설계 후기

소개

퍼포먼스 마케팅 실무를 하다 보면, 마케터는 늘 여러 데이터 소스를 왔다 갔다 합니다.
플랫폼은 쪼개져 있고, 데이터는 흩어져 있고, 인사이트는 결국 사람 머릿속에서 수동으로 정리됩니다.

"이걸 왜 사람이 매번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곳에서 마케팅 데이터를 확인 → 분석 → 기획까지 이어지는 작업 툴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2편과 연결됩니다.

진행 방법

처음 사용한 스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웹 프레임워크: Streamlit

  • 데이터 처리: Pandas

  • 차트 시각화: Altair

  • 환경 변수: python-dotenv

  • Google Sheets 연동: gspread, google-auth-oauthlib

"일단 빨리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Streamlit은 마케터용 툴을 만들기엔 진짜 성질을 긁는 선택이었어요.

디자인 조금만 만지려 하면 말을 안 듣고, UX를 잡으려고 하면 전체가 무너지고, 화면을 '기획'한다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진짜로 "왜 이렇게 만들기 힘들지? AI는 멍청하고, 나도 답답하고" 이런 상태였어요.

기존에도 충분히 상황 설명을 했고, "우선 테스트용으로 웹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맥락에서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한글이 제대로 안 뜨는 캐시 오류가 계속 발생하고, 표 정렬은 매번 지 마음대로 바뀌고, 어떤 날은 데이터를 잘 가져왔다가, 또 어떤 날은 같은 API를 못 가져오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걸 AI 탓이라고 하기엔 애매했고, 점점 느껴진 건 AI가 단순하게 접근한다기보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AI가 사용하고 있는 웹 프레임워크 자체가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나? 싶었어요.

Streamlit은 빠른 프로토타입엔 좋을지 몰라도 상태 관리, UI 일관성, 캐시 제어가 중요한 "실무용 웹"에는 너무 불안정했습니다. ㅠ

Plan Mode + 강제 역질문 → 태도가 바뀌었다

전환점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1. 기존에 개발했던 웹의 md 파일 전체 첨부

  2. 명확한 지시

    - API/기술 스택만 참고할 것

    - UX/UI, 브랜드 가이드는 절대 가져오지 말 것

    - 디자인 가이드는 새로 제작할 것 (3D 물리 엔진, Liquid Glass)

  3. Plan Mode로만 기획 진행

  4. 그리고 계획을 진행할 때 무조건 역질문부터 요청 할 것

이렇게 하니까 그 바보 같던(?) 클코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구조를 먼저 정리하고, 가정을 명시하고, 계획을 단계적으로 쪼개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20기 스터디 시간에 세임님께서 해주신 한마디가 결정적이었습니다. ㅠㅠ

"Streamlit으로 이렇게 잘 만드셨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아, 얘가 문제였구나아아아아아ㅏ아ㅠ

그래서 기술 스택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 프레임워크: Next.js 15 (App Router)

  • 언어: TypeScript

  • UI: shadcn/ui + Tailwind CSS v4

  • 인증: Clerk

  • DB: Supabase (PostgreSQL) + Prisma ORM

  • 상태관리: Zustand

  • 차트: Recharts

  • 워크플로우: React Flow

  • AI: Anthropic Claude API + OpenAI

  • Python 서비스: FastAPI (기존 키워드 분석기 래핑)

이 시점부터는 클코가 삽질을 안하고 똑똑해지기 시작했어요 ㅋㅋ

결과와 배운 점

아이러니하게도, 한 번 망해본 구조를 공유하니까 클코의 프로젝트 이해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엉뚱한 제안이 줄었고, 수정 요청이 줄었고, 토큰 소모량도 훨씬 줄었습니다.

Streamlit으로 한 번 삽질해보지 않았다면 뭐가 불편한지도 몰랐을 거고, 왜 Next.js가 필요한지도 몰랐을 거에요.

이 시스템을 만들면서 의외로 가장 많이 정리된 건 마케팅 워크플로우였습니다.

데이터를 어디서 보고, 어떻게 해석하고, 언제 기획으로 넘어가는지. 이걸 코드로 구현하려다 보니 그동안 감으로 하던 판단들이 구조로 드러났습니다.

이 시스템은 수익화 목적 없이 제가 알고 있는 걸 계속 AI와 함께 구조화 하고 실무에서 마케팅 분야는 AX를 어떤 방향성으로 구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궁금했습니다.

아직 2년차 마케터이기에, 제가 알고 있는 인사이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서점에서 AI 마케팅 서적을 하나도 빠짐없이 궁금했던 부분들을 전부 다 훑어봤어요. 그 과정 자체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지금 또 토큰 이슈로... 금요일.. 저녁 8시까지 클코를 못 쓰는 상황이여서.. 웹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힌트를 주신 세임님과 인사이트를 주신 팀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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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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