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를 오케스트레이터로 쓰는 다단계 전략 자동화 워크플로우 구축기

최근 Claude Code를 활용해 판단이 필요한 복합 프로세스를 커맨드 하나로 실행하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 구축 배경: "완벽한 자동화"를 위한 검수 설계의 전환

고객사로부터 업무 진행을 의뢰받으면, 매번 비슷한 순서로 일이 이루어집니다. (제품 분석 -> 시장 조사 -> 타겟 설계 -> 페르소나 구성 -> 콘텐츠 방향 -> 운영 가이드 -> 산출물 정리 -> 고객사 전달)

문제는 이 흐름이 브랜드마다 반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매번 처음부터 분석하고, 결과물을 정리해서 폴더에 넣고, 링크를 공유하는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흐름 자체를 자동화할 수 없을까?" 라는 질문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모든 단계를 직접 검수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으나, 지난 스터디에서 "검수조차 AI가 수행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동화"라는 스터디장님의 발언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평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제 성격을 반영하여, [AI의 자가 검수][사람의 최종 크로스체크]가 결합된 완벽한 이중 검증 구조로 설계를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 자동화 구조와 흐름

/의뢰 업무 전략-자동화 (Claude Code 커맨드 한 줄로 시작)
    │
    ├── [입력] 제품 정보 파일 첨부 또는 항목 직접 입력
    │         → 파일이 있으면 자동 파싱, 빠진 정보만 추가 질문
    │
    ├── PIPE 0: 실사 게이트
    │         제품·가격·마진 구조 검토 → 진행 불가 조건 있으면 전체 중단
    │
    ├── PIPE A: 시장 + 포지셔닝 분석
    │         카테고리 시장 현황, 경쟁 제품 대비 포지셔닝, 공구 우선순위 도출
    │         → 내부 검수 (서브에이전트 크로스체크) → 검수 A (사람 확인)
    │
    ├── PIPE B: 타겟 설계 패키지
    │         소비자 페르소나 / 호스트 유형 / 시딩 유형 / 타이밍 설계
    │         → 내부 검수 (서브에이전트 크로스체크) → 검수 B (사람 확인)
    │
    ├── PIPE C: 실행 가이드 패키지
    │         시딩 가이드라인 / 콘텐츠 USP 초안 / 데이터 수집 설계 / 운영 가이드 / 리스크 시나리오
    │         → 내부 검수 (서브에이전트 크로스체크) → 검수 C (사람 확인)
    │
    └── EXPORT: Google Drive 업로드 + Sheets 대시보드 자동 기록


■ AI 크로스체크 설계 — "AI가 AI를 검수한다"

이 구조를 설계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품질 관리였습니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바로 사람이 검토하면 놓치는 게 생깁니다. 문맥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거나, 단계별 정렬이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설계한 2단계 검수 구조]

1단계: 서브에이전트 내부 검수 (자동)
- 오케스트레이터와 분리된 별도 에이전트가 산출물을 검토
- 이전 PIPE 맥락과 일관성이 맞는가?
-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 들어가 있는가?
- 누락된 항목이 있는가?
- 검수 결과를 요약 리포트로 출력

2단계: 사람 확인 게이트 (수동)
- 서브에이전트 검수 리포트 + 산출물 요약을 함께 제시
- "이상 없음" 또는 "이 부분 수정"으로 응답
- 수정 요청 시 해당 스텝만 재실행

핵심은 오케스트레이터(분석 담당)와 검수 에이전트(비판 담당)를 역할 분리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AI가 이미 한 번 걸러낸 결과물을 보게 되므로 검토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 산출물 구조

output/{브랜드명}_{날짜시간}/
- 고객사전달 폴더: 바로 전달 가능한 외부 문서 3종
- 내부용 폴더: 전략 근거, 페르소나 상세 등 내부 참고 문서

완료되면 Google Drive에 브랜드별/날짜별 폴더로 자동 저장되고, Google Sheets 대시보드에 파이프 통과 상태와 문서 링크가 한 줄로 기록됩니다.



■ 핵심 인사이트: "AI가 AI를 비판하게 하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작성자와 검수자의 역할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 역할 분리: 분석을 담당하는 '메인 에이전트'와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서브 에이전트'를 나누었습니다. 같은 AI라도 역할 페르소나를 분리하면 작성 맥락에 함몰되지 않은 객관적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 의심병(?)을 위한 이중 장치: AI가 1차로 걸러낸 '검수 리포트'를 사람이 마지막에 확인함으로써, 검토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결과물의 신뢰도는 100%에 수렴하게 만들었습니다.


■ 만들며 배운 것들

  1. 커맨드의 SOP화: .claude/commands/에 업무 절차를 정의하면, 그 자체로 실행 가능한 표준 작업 절차서가 됩니다.

  2. 컨텍스트 핸드오프(Handoff): 직렬 작업의 긴 프로세스에서 기억력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 핵심 결론만 요약하여 다음 단계로 넘기는 '바통 터치'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3. 자동화의 완성: 분석 결과가 채팅창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저장소(Drive, Sheets)에 자동으로 기록되어 실제 업무 환경과 연결될 때 비로소 워크플로우가 완성됩니다.


아직도 Claude Code에게 무작정 " 해죠 해죠" 우겨서 시행착오가 정말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답을 찾아내고 결국 구현해 내는 Claude Code 덕분에, 복잡했던 업무 자동화 설계도를 하나씩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도구를 넘어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기분이라, 앞으로도 이 자동화 여정을 멈추지 않고 더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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