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작업 이야기입니다. (제안서 자체 내용은 대외비라 못 보여드리지만, 작업 방식은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 상황
제안서에 "왜 이 흐름인가"에 대한 근거가 있었으면 했고, 그래서 평소 정리해둔 서사이론을 기준점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시작점 — 있는 자료부터
새로 이론을 짜지 않았습니다. 예 전에 정리해둔 이론 요약 문서를 코워크에 그대로 넣고 시작했습니다. (지난 회사소개서 작업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 없는 걸 새로 만들기보다, 제 경우 이미 오래 축적된 검증된 자료를 근거로 쓰는 쪽이 훨씬 안전하다 생각했습니다.)
AI가 한 일 — 네 갈래
조사: 이론 적용에 필요한 참고 자료 조사
추출: 이론 요약 문서에서 이번 제안서에 맞는 핵심만 추출
적용: 추출한 프레임을 제안서 구조에 매핑
작성: 매핑된 구조를 실제 텍스트로 작성
AI와 마찰이 없었던 이유
솔직히 이번엔 별다른 시행착오가 없었습니다. 조사부터 AI 초안 작성, 추가 가공, 최종 수정까지 1시간 걸렸습니다. 이론 단계별로 제안서 섹션을 하나하나 대조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읽으면서 "이거다" 싶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대조도 안 했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돌아보니 이유가 명확했어요 — 평소에 이론을 미리 정리해둔 덕분이었습니다. 정리가 안 되어 있었다면 조사 단계부터 시작해서 훨씬 오래 걸렸을 텐데, 이미 구조화된 자료가 있으니 추출·적용이 거의 자동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검증 절차가 없었던 게 아니라, 애초에 신규 조사, 검증이 필요 없는 제 자료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 자료를 맹신하는 것이 아니고 적용하는데 있어서 제가 잘 아는 이론적 프레임을 적용하는데서 느낀 익숙함과 편안함이 있는것 같습니다
배운 점
스터디 분들이 에이전트를 만들어 놀라운 수준 의 자동화를 실행하시는 것을 보며 늘 나는 언제 저렇게 AI 를 잘 쓰게 될까 부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사례글은 작은 영역, 이런 수준이어도 나름 코워크 활용법으로 시간을 줄이고 많은 일을 하게 된 사례 정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미 갖고 있는 지식 자산(이론 정리 문서)을 얼마나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두느냐"가 결과물 속도와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작은 발견에 대한 글이 되었네요.
모두 무더위 몸과 마음 건강 평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