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처음에는 정말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팀원마다 자기 전담 AI 비서가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
회사에서 Hermes Agent를 이용해 여러 개의 AI 봇을 운영하는 구조를 실험하면서, 저는 처음에 팀원별 개인 비서형 봇을 떠올렸습니다.
팀원 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새로운 툴을 배운다기보다, Slack에서 자기 담당 봇에게 편하게 부탁하는 느낌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요청입니다.
이 자료 정리해줘.
블로그 글 초안 써줘.
이 문장 고객에게 보내도 괜찮을까?
회의 내용 요약해줘.
저는 이 UX 자체는 꼭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팀원이 AI를 깊게 공부하거나, 매번 정교한 프롬프트를 짜기는 어렵습니다. 회사에서 AI를 잘 쓰려면 “모든 사람이 AI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각자의 업무 안에서 자연스럽게 AI의 도움을 받는 구조가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계속 개인 비서처럼 보이는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운영해보니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별 담당 봇은 다르지만, 실제 업무 유형은 꽤 많이 겹쳤습니다.
블로그 글 작성
회의록 요약
고객 응대 초안
자료 조사
브랜드 소개문 작성
외부 발송 전 문장 검토
같은 종류의 업무인데도, 봇마다 결과물의 구조와 검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어떤 봇은 글을 쓸 때 제목 후보와 구조를 먼저 잡아주고, 어떤 봇은 바로 본문부터 길게 씁니다.
어떤 봇은 외부 발송 리스크를 확인하고, 어떤 봇은 자연스럽게 좋은 문장만 만들어냅니다.
처음에는 “어떤 봇이 더 잘하나?”의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핵심은 봇의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공유된 기준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팀원은 계속 자기 비서처럼 편하게 쓰되,
봇들이 일하면서 얻은 좋은 처리 방식과 외부 자료는 회사의 지식으로 쌓이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 구조를 정리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겉은 개인 비서, 속은 LLM Wiki와 하네스
여기서 LLM Wiki와 하네스는 이렇게 나눠봤습니다.
LLM Wiki
봇이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입니다.
예: 브랜드 톤, 좋은 예시, 금지 표현, 승인 필요 조건, 담당자 선호, 외부 자료 요약하네스
봇이 일하는 절차와 검수 기준입니다.
예: 질문 순서, 작업 단계, 체크리스트, 자체 검토, 사람 승인 필요 조건
중요한 점은 팀원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팀원이 AI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운영 봇이 외부 자료를 읽고, 좋은 기준을 정리해서 LLM Wiki에 넣습니다. 그러면 각 member 봇은 그 지식을 참고해 조금씩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팀원이 봇과 업무하면서 생긴 인사이트도 사라지지 않고 회사의 지식으로 쌓이고, 외부에서 배운 좋은 자료도 단순 링크로 끝나지 않고 봇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식저장소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진행 방법
1. 수업 URL을 그냥 북마크하지 않고, 우리 시스템에 번역했습니다
이번 OpenClaw/Hermes × sLLM × 하네스 엔지니어링 스터디에서 여러 참고 자료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링크가 여러 개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각각 어디에 써야 하지?”
그래서 그냥 북마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 회사 Agent Team 구조 안에서 각 자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시 매핑했습니다.
Crawl4AI
→ 외부 공개 자료를 LLM이 읽기 좋은 Markdown으로 수집
Karpathy LLM Wiki
→ 수집한 자료와 운영 지식을 지속적으로 쌓는 Wiki 구조
mattpocock/skills
→ 반복되는 실패나 작업 절차를 작은 skill/체크리스트로 만들기
wshobson/agents
→ 모든 봇에게 모든 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역할별로 필요한 능력을 나눠주기
OpenViking
→ 장기적으로 memory/resource/skill을 계층적으로 관리하는 구조 참고
이 흐름을 회사에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외부 자료 수집
→ 회사 LLM Wiki에 저장
→ 업무별 하네스로 변환
→ 담당 member 봇이 실무에 적용
→ 결과를 보고 다시 Wiki와 하네스 개선
저는 먼저 회사용 LLM Wiki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ssb-llm-wiki/
SCHEMA.md
index.md
log.md
raw/
articles/
brands/
workflows/
risks/
그리고 수업에서 받은 URL도 raw source로 저장했습니다.
Crawl4AI도 설치하고, crawl4ai-setup, crawl4ai-doctor, 공개 URL smoke test까지 확인했습니다.
다만 무조건 Crawl4AI를 쓰는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GitHub README, Gist raw,
.md,.txt처럼 원문이 깨끗한 자료는 raw 저장이 더 낫다.일반 웹페이지나 동적 페이지처럼 정리가 필요 한 자료는 Crawl4AI를 쓴다.
여기서 느낀 점은, 도구를 설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이 자료를 우리 회사 봇들이 어떤 기준으로 써먹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lmw Wi-Fi
ㅋㅋㅋ
2. 첫 번째 하네스는 블로그 글 작성으로 잡았습니다
가장 먼저 하네스로 만든 업무는 블로그 글 작성이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블로그 글 작성은 여러 브랜드에서 반복적으로 필요하고, 결과물의 차이가 눈에 잘 보입니다.
제목, 구조, 독자, CTA, 과장 표현, 승인 필요 여부도 비교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음 문서들을 만들었습니다.
workflows/blog-writing.md
brands/awardswords.md
brands/topposition.md
brands/you-are-not-press.md
brands/supersense-magazine.md
risks/external-send.md
블로그 글 작성 하네스에는 이런 흐름을 넣었습니다.
1. 브랜드 확인
2. 독자와 검색 의도 확인
3. 글 목적 확인
4. 제목 후보 생성
5. H2/H3 구조 먼저 작성
6. 본문 초안 작성
7. 브랜드 톤앤매너 반영
8. 과장 표현/근거 없는 주장 제거
9. CTA 작성
10. 승인 필요 여부 표시
외부 발송 리스크 기준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고객명, 비용, 계약 조건, 결과 보장, 수상 보장, 내부 자료, 공개 채널 발송 같은 항목은 사람 승인 없이 확정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은 단순히 “글을 더 잘 쓰는 봇”이 아니었습니다.
팀원이 짧게 요청해도, 봇이 뒤에서 브랜드 기준과 리스크 기준을 확인하고 더 안전한 초안을 주는 구조였습니다.
3. 실제 테스트: 같은 유우카에게 같은 요청을 두 번 해봤습니다
문서만 만들어두면 느낌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member 봇에 적용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