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브랜드 '플리츠미'를 의인화 한다면

소개

시도하고자 했던 것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의인화한다면
: 건축가가 3년간 함께 한 '브랜드'를 의인화하기

안녕하세요.
저는 플리츠웨어(주름옷) 전문 브랜드 ‘플리츠미(PleatsMe)’의 사옥 '월드플리츠센터'를 설계하고, 현재 감리(공사감독)하고 있는 건축가입니다.

2023년 5월부터 지금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을 이 브랜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현장 감리까지,
지금은 매주 2차례씩 현장을 방문하며 소통하고 있고,
브랜드의 결을 공간으로 번역하는 일을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이 브랜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플리츠미’를 의인화해보기로 했습니다.

진행 방법

1.왜 플리츠미인가?

옷걸이에 걸린 파란색 주름치마

건축가는 ‘사옥 설계(디자인)’를 진할 때 브랜드의 성격을 읽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처음 생각하는 것
저는 브랜드를 처음 바라볼 때 브랜드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찾고자 합니다.
‘브랜드의 가치’가 눈에 띄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그 브랜드를 유심히 지켜보고,
그 브랜드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숨은 가치’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플리츠미와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이 브랜드가 화려한 수식어 대신 제품과 매장 경험으로 말하는 브랜드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한 눈에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옥을 설계하면서 '플리츠미'를 자주 만나고, 대화하다보니,
이 브랜드의 '주름(pleats)'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끝까지 파고드는 태도.
그 단단함이 좋았습니다.

플리츠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름옷 브랜드입니다.
물론 해외에는 더 유명한 주름옷 브랜드도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주름옷 브랜드가 하나 이상씩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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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행사에서 무대에 선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스티브잡스와 터틀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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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카디건과 주름바지를 입은 여자

건축가와 플리츠미
건축가가 느끼는 플리츠미

3년 넘게 설계와 감리를 하면서 플리츠미와 수많은 문제를 함께 풀었습니다.
외장재 선정, 공간 동선, 예산 조율, 공정 관리…
그 과정에서 플리츠미라는 브랜드가 점점 더 선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으로 바꿔서 얘기해 본다면

"조용히 기준을 높이고, 결과로 증명하는 사람."

이것이 제가 3년간 느낀 플리츠미의 한 문장 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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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리츠미를 사람으로 만나다 — 의인화 프로필

플리츠미가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일까요?
사무소와 현장을 오가며 쌓인 인상을 바탕으로 상상해 봤습니다.

첫인상
과감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갈수록 디테일이 빛나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담백하다고 느끼지만, 함께 일하면 할수록 곳곳에 숨겨진 배려가 보입니다.
상대를 아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는 타입입니다.

상세 프로필
나이 : 43세 쯤
직업 : 의류디자이너
사는 곳 : 성수~건대입구 사이
말투 : 짧고 정확
옷차림 : 모노톤 기반. 주름처럼 결이 살아있는 소재를 선호함.
강점 : 디테일 감각 + 실행력. 끝까지 가는 체력. 완료력
약점 : 완성도 기준이 높아 스스로와 팀을 조금 압박할 때가 있음

핵심신념
"좋은 건 오래 남는다. 오래 남을 것만 만들자."
이 한 마디가 플리츠미의 모든 의사결정을 관통합니다.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도 명확합니다:
1. 사용자/고객 경험
2. 유지관리와 운영
3. 브랜드의 일관성
4. 비용
싼 것보다 '유지되는 것'에 투자하고, 한번 사면 오래 씁니다. 건축 현장에서 이 기준은 외장재 하나를 고를 때도, 마감 디테일 1mm를 조율할 때도 똑같이 작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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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옥에서 만나는 플리츠미의 성격

현대 사무실 건물에 대한 예술가의 렌더링

사옥과 플리츠미

월드플리츠센터의 투시도를 보면, 건물 외관에 주름(pleats)의 곡선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직선적인 매스 사이로 흐르는 부드러운 커브.
이것이 바로 플리츠미라는 사람의 성격입니다.

겉으로는 차분하고 미니멀하지만,
안쪽에는 '좋은 기준'을 끝까지 지키려는 고집과 배려가 함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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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인화를 통해 발견한 것

브랜드를 사람으로 바꿔 생각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브랜드의 의사결정 패턴이 선명해집니다.

둘째, 협업의 언어가 달라집니다.

셋째, 나 자신의 작업 철학이 정리됩니다.

넷째, 브랜드가 일상에 스며든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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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꽤 괜찮다.

구김이 적고, 움직임이 자유롭고, 빨아도 형태가 유지되는 건축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는 제 일상에 이만큼 맞는 옷이 없더군요.

처음엔 한 벌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어보니 좋아서 같은 디자인을 또 사게되었고, 결국 마음에 드는 핏의 제품을 동일하게 여러 벌 주문하게 됐습니다. 건축가로서 이 브랜드의 속을 3년간 들여다본 사람이, 그 품질을 몸으로 확인한 뒤 내린 가장 자연스러운 결론이었습니다.

내가 설계한 사옥에 어울리는 옷을 내가 입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것보다 정직한 브랜드 경험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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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와 배운 점

브랜드를 의인화 해보니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공간으로 확장해보고 싶습니다.

'브랜드가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브랜드 사옥 설계를 위한 체크리스트, 브랜드-공간 번역 템플릿, 감리 기준서 같은 것들을 ai에이전트를 활용하며, 노션데이터로 축적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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