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클로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클로드와 기획하기

소개

맥 미니를 두고 남해 워케이션을 왔는데, 원격으로 접속이 잘 안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픈클로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클로드와 기획을 해본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조직에서 일할 때와 달리, 프리랜서로 지내게 되면서 '내게 필요한 AI 적정 기술'과 '더 새로운 툴을 배우고자 하는 니즈'의 간극을 발견했다. 오픈클로를 배우고 싶었던 건 새로운 툴에 대한 관심이지, 결국 내가 셋팅의 피로감 없이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건 클로드 코워크 정도 아닌지 고민이 되던 차였다. 그럼에도 오픈클로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상상력을 넓혀보고 싶었다. 그래서 문제 정의로부터 시작하기 위해, 요새 도움이 되고 싶은 대상/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일지부터 생각해 보기로 했다.

진행 방법

나와 주변 친구들의 문제로부터 시작해 보고 싶었다.

  • 영어 C1 수준인데, 해외 유학에 처음 적응해야 하는 사람 (석사 붙으면, 나의 어려움이 될 상황!)

  • 쉬었음 청년 or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들 (주변에 요새 진짜 많다!)

그래서 단순하게, 이 대상에게 오픈클로가 어떤 도움이 될지 질문을 해봤다.

석사 유학생을 위한 에이전트,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을 위한 에이전트를 오픈클로로 만든다면 어떤 형태가 될 수 있을까? 2개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줘.
초기 유학생은 어떤 언어적, 전공 지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해?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정의부터 탄탄히 시작해서, 오픈클로로 만든 에이전트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내보자. 

결과와 배운 점

인상적인 점 1 : C1 수준 유학생에게는 다음 역할로 분리해 보자고 제안해줬다!

AI가 도울 수 있는 것 vs 없는 것

중요한 구분을 먼저 하자. AI가 대신 해주면 안 되는 것이 있어:

실제 사고력, 학술적 판단, 자기 목소리 형성 — 이건 학생 본인이 해야 해. AI가 에세이를 대신 써주거나 토론 발언을 통째로 만들어주면 오히려 성장을 막아. 이게 이 에이전트의 철학적 경계선이야.

AI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인지적 부하 감소"야. 영어 처리에 드는 에너지를 줄여서, 학생이 내용적 사고에 더 많은 자원을 쓸 수 있게 하는 것.

핵심 페인포인트

C1 유학생은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따라가는 데 에너지가 두 배로 드는" 상황이야. 구체적으로:

  • 수업 전: 리딩이 많고, 학술 영어 표현이 낯설어서 예습에 시간이 과하게 걸린다

  • 수업 중: 실시간 토론에서 내 의견을 정리해 영어로 말하는 데 딜레이가 있다

  • 수업 후: 에세이나 리포트를 쓸 때 "의미는 맞는데 학술적 톤이 아닌" 문장을 쓰게 된다

  • 일상: 교수 이메일, 행정 문의, 팀플 커뮤니케이션에서 뉘앙스가 불안하다

화면에 나오는 한국어 단어 목록

인상적인 점 2 : 이건 만들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For C1 유학생

에이전트 아이디어 4가지

A. "리딩 프렙 에이전트"

상황: 매주 수업마다 논문/챕터가 3~5개씩 쌓인다.

하는 일: PDF나 링크를 넣으면 → 핵심 아규먼트 요약 + 자주 쓰이는 학술 표현 리스트 + 수업 토론에서 쓸 수 있는 의견 문장 템플릿을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00 교수님 논문을 넣으면 "이 논문의 핵심 주장은 X이고, 동의한다면 'I find 00's framework compelling because...' 반론을 제기한다면 'While 00 argues X, one could question whether...'" 같은 식으로 토론 레디 상태를 만들어주는 거지.

오픈클로 구현 방향: 파일 입력 → Claude로 요약·표현 추출 → 구조화된 프렙 시트 출력

B. "아카데믹 라이팅 어시스턴트"

상황: 에세이 초안은 쓸 수 있는데, "학부생 영어" 느낌이 난다.

하는 일: 초안 텍스트를 넣으면 → 문법 교정이 아니라 학술적 톤 업그레이드에 집중. "This is important" → "This warrants further examination", "I think" → "It could be argued that" 같은 레벨업을 해주되, 원래 의도를 바꾸지 않도록 변경 이유를 한국어로 설명해준다. 단순 첨삭이 아니라 "네가 이 표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

오픈클로 구현 방향: 텍스트 입력 → 원문/수정문/한국어 설명 3컬럼 비교표 출력

C. "이메일·메시지 톤 체커"

상황: 교수에게 deadline extension 요청, 팀원에게 역할 분담 제안, 행정실 문의 등. 매번 "이 톤이 맞나?" 고민된다.

하는 일: 상황(누구에게, 무슨 목적)과 한국어 또는 영어 초안을 넣으면 → 상황에 맞는 톤의 영어 메시지를 생성하고, "이 표현은 formal/casual/assertive 정도가 이 정도"라고 톤 스케일을 시각화해준다. 특히 한국어 화자가 자주 하는 실수(지나치게 겸손한 표현, 불필요한 사과 등)를 잡아주는 것도 포함.

오픈클로 구현 방향: 상황 설정 + 초안 입력 → 톤별 2~3가지 버전 출력 + 톤 해설

D. "위클리 보캡 빌더"

상황: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학술 표현이 있는데, 체계적으로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다.

하는 일: 한 주간의 리딩, 강의 노트, 자기가 쓴 에세이를 넣으면 → 그 주에 만난 학술 표현 중 "알지만 아직 자연스럽게 못 쓰는" 레벨의 표현을 선별해서, 예문 + 한국어 해설 + 내 전공 맥락에서의 활용 문장을 만들어준다. 주차별로 누적되면서 "나만의 학술 영어 사전"이 쌓이는 구조.

오픈클로 구현 방향: 텍스트 입력 → 표현 추출·난이도 분류 → 누적 보캡 리스트 관리

인상적인 점 3 : 이건 만들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For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

방향 2: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을 위한 에이전트

핵심 문제: 갭이어는 자유도가 높은 만큼 방향을 잃기 쉽고, "이 시간을 잘 쓰고 있나?"라는 불안이 생기고, 흩어진 활동들을 커리어 서사로 엮기 어렵다.

에이전트 아이디어 3가지:

A. "기회 큐레이션 에이전트" 관심 분야와 현재 상태(구직 중, 프리랜서, 대학원 준비 등)를 설정해두면, 관련 공고(채용, 프리랜스 프로젝트, 펠로우십, 공모전, 컨퍼런스, 봉사활동)를 주기적으로 수집해서 "이번 주의 기회"로 정리해주는 에이전트.

B. "갭이어 포트폴리오 빌더 에이전트" 매주 한 활동(스터디, 프로젝트, 지원, 자격증 등)을 간단히 기록하면, 그걸 자동으로 분류하고 커리어 서사로 엮어주는 에이전트. 예를 들어 "다오랩 HAT 연구 참여 → AI+조직 역량", "000 활동 → 평화교육 전문성" 식으로 태깅하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바로 쓸 수 있는 문장을 생성.

C. "위클리 리뷰 에이전트" 일요일마다 한 주를 돌아보는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모아서 월간/분기 회고 리포트를 만들어주는 에이전트. "에너지 레벨은 어땠나", "혼자만의 시간은 충분했나" 같은 질문도 포함. 갭이어가 끝났을 때 "나는 이 시간 동안 이런 성장을 했다"를 데이터로 보여줄 수 있게.

=> 이런 에이전트를 잘 셋팅해서, 구직 단념 혹은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되는 청년 대상 워크숍과 패키지로 제공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요약

  • 오픈클로 활용도, 결국 사용자 중심적인 사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냥 새로운 기능, 안써본 영역까지 해보고 싶다는 니즈로는 다 따라가기도 어렵고, 지속할 동기가 덜 생기는 것 같다.

  •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 - 기술적 상상력으로 해결할 아이디어는 역시 클로드가 잘 내주는구나!

  • 와이파이가 같지 않아도, 원격으로 맥 미니 셋팅하려면 어떤 툴을 써야 하는지 서칭해봐야겠다!

  • 담당 업무에서 AI를 더 많이 쓴다고 해서, 활용 수준이 높은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진짜 연습/사고하고 싶은 영역, 혼자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경험들도 AI로 해버린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생각은 영어 C1 수준 학생에게 뭘 그래도 계속 본인이 하게 할지 AI가 역할을 분담할 아이디어를 준 부분을 보면서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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