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완성 기준을 다 채운 프로젝트 페이지를, 채용담당자가 처음 클릭하는 상황 그대로 재현해봤다. "진행중" 배지, 로그인 화면으로 튕기는 링크, 증거 없는 결과물, 끝없는 스크롤 — 만든 사람 눈엔 안 보이던 것들이 나왔다.
이 글은 이런 분께
결과물을 다 만들었는데, 남이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일지 확신이 안 서는 분
“완성했다”와 “완성돼 보인다”가 다르다는 걸 경험으로 배우고 싶은 분
AI한테 내 사이트를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 테스트해달라고 부탁하는 법이 궁금한 분
Before — 완성 기준은 채웠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3주차 완성 기준을 이틀 앞당겨 다 채우고, 프라이버시 점검까지 끝냈다. 이제 정말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이 사이트를 몇 주 동안 매일 들여다봐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알지만, 처음 링크를 받은 채용담당자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어떻게 — 실제 쓴 프롬프트 그대로
네가 이걸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치고 써봐.
어디서 헷갈리는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지점을 알려줘.이 한 마디로, 코드를 읽는 대신 실제로 사이트를 클릭해보는 테스트가 시작됐다. 홈 → 프로젝트 목록 → 프로젝트 상세 → “체험해보기” 버튼까지, 채용담당자가 밟을 동선 그대로 따라가봤다.
발견 1 — “완성”했는데 배지는 “진행중”
완성 기준을 다 채운 강의안 GPT 프로젝트인데, 카드에는 여전히 “진행중” 배지가 떠 있었다. 심지어 프로젝트 목록 페이지 자체에 “다 만들면 status를 완성으로 바꾸면 배지가 초록으로 바뀌어요”라는 안내문까지 있었는데, 정작 상태값을 바꾸는 걸 잊고 있었다.
발견 2 — “체험해보기”를 눌렀더니 낯선 로그인 화면
버튼을 실제로 클릭해봤다. 로그인 안 된 상태(대부분의 방문자가 이 상태)에서는 그 GPT가 아니라 그냥 ChatGPT 일반 가입 화면이 떴다. 어떤 GPT였는지 안내도 없이.
발견 3 — “진짜 GPT가 만든 건지” 증거가 없음
샘플 강의안 3개가 완성된 텍스트로만 쭉 있어서, 이게 실제로 GPT 대화로 나온 결과인지 그냥 직접 쓴 예시인지 페이지만 봐서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발견 4 — 긴 샘플 3개 사이를 오갈 방법이 없음
샘플마다 강사 멘트·활동지·퀴즈까지 다 있어서 꽤 길었는데, 페이지 안에서 샘플 2로 바로 건너뛸 목차가 없었다. 위키 글에는 있는 우측 목차가 프로젝트 페이지에는 빠져 있었다.
어떻게 — 발견한 것부터 하나씩 처리
발견 1은 바로 고쳤다. status: 진행중 → status: 완성 한 줄.
발견 2는 “완성작 보러가기” 버튼 밑에 “클릭하면 ChatGPT 로그인이 필요해요 (계정이 없어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어요)” 안내를 추가했다.
발견 3은 내가 직접 캡처를 해서 넘겨야 하는 부분이었다 — AI는 내 ChatGPT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으니까. 실제로 GPT에 조건 6가지(대상·주제·시간·목표·난이도·공간장비)를 입력하고 결과를 받는 화면을 캡처해서 전달했고, 그 캡처가 샘플 소개 바로 위에 “실제 GPT 대화 화면”으로 들어갔다.
막힘 → 해결: 목차를 만들었는데, 클릭해도 안 움직였다
발견 4를 고치려고 프로젝트 페이지에 위키처럼 우측 목차를 추가했다. 그런데 로컬에서 테스트해보니 목차 링크를 눌러도 페이지가 그대로였다. 원인을 찾아보니, 목차 주소(id)를 만드는 함수가 실제 페이지에 붙는 주소와 다르게 계산하고 있었다. “샘플 2. 자활센터 — 키오스크·모바일 앱” 처럼 제목에 ”—“(줄표)가 들어가면, 그 기호를 지우는 방식이 미묘하게 달라서 주소가 어긋났다.
더 흥미로운 건, 이 버그가 이번에 새로 만든 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위키 글 전체의 목차에도 이미 있던 버그였다는 것. “Before — …”, “After — 결과”처럼 줄표가 들어간 제목마다 몇 주 동안 조용히 안 눌리고 있었던 셈이다. 목차를 새로 만들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같이 고쳤다.
After — 4개 다 처리, 그리고 덤으로 사이트 전체 버그 하나
발견한 것
처리
”진행중” 배지가 완성 기준과 안 맞음
✅ status 값 수정, 배지·버튼 문구 자동 반영
로그인 화면으로 튕기는 링크
✅ 로그인 필요 안내 문구 추가
GPT가 만들었다는 증거 없음
✅ 실제 대화 캡처 삽입
샘플 사이 이동 불가
✅ 목차 추가 + (덤) 사이트 전체 목차 클릭 버그 수정
배운 것 / 재사용 자산
“완성”과 “완성돼 보임”은 다른 기준이다. 완성 기준 문서를 다 채웠어도, 그건 “만든 사람 기준”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 기준으로 다시 봐야만 보이는 구멍이 따로 있었다.
AI한테 “써보게” 시키면, “읽어보게” 시킬 때와 다른 게 나온다. “이 페이지 검토해줘”라고 했으면 아마 텍스트만 읽고 문구 몇 개를 지적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치고 써봐”라고 하니, 실제로 링크를 클릭하고 로그인 화면까지 타고 들어가는 식으로 동작을 재현했고, 그 과정에서만 보이는 문제(로그인 화면 튕김, 목차 안 눌림)가 나왔다.
재사용 프롬프트
네가 이걸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치고 써봐.
어디서 헷갈리는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지점을 알려줘.AI가 대신 못 하는 부분도 있었다: 실제 GPT 대화 화면 캡처는 내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하는 일이라 AI가 대신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 “네가 캡처해서 이 폴더에 저장해줘”가 아니라, 내가 캡처해서 넘기고 나머지(파일 정리·페이지 삽입·확인)를 AI에게 맡기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