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바이오·제약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작업 기록을 개인 블로그에 올립니다. 처음부터 한국어와 영어 한 쌍으로 씁니다. 국내 독자만으로는 이 분야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적어서, 영문판을 함께 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 스터디를 신청할 때는 "나는 이미 글로벌로 발행하고 있으니 결제 나 다국어 쪽만 배우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중반에 나온 한 문장에서 멈췄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영어로 번역을 했어요. 그게 글로벌 현지화인가요? 땡, 아닙니다.
정확히 제 상태였습니다. 저는 번역을 현지화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강의는 현지화를 다섯 가지로 나눴습니다. 언어와 표현 방식, 문화와 맥락, 결제 수단과 가격, 법규와 세금, 사용 습관과 업무 관행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과제(에이전트 실행 또는 배운 점 정리) 중 후자를 고르되, 막연한 소감이 아니라 이 다섯 가지 자를 내 블로그에 그대로 대 보기로 했습니다. 2년 가까이 이중언어로 쓰면서 몇 개나 하고 있었는지 세어 보고 싶었습니다.
진행 방법
사용 도구: 강의의 현지화 5요소 체크리스트 + curl로 실제 페이지 계측
소감으로 쓰면 확인할 수 없으니 측정 가능한 것부터 셌습니다.
Step 1. 이중언어가 실제로 짝이 맞는지
사이트맵에서 한/영 경로 뒷부분을 대조했습니다.
curl -s ".../sitemap.xml" | grep -o "<loc>[^<]*" | sed 's/<loc>//' > sm.txt
grep '/en/' sm.txt | sed 's|.*/en/||' | sort > en.txt
grep '/kr/' sm.txt | sed 's|.*/kr/||' | sort > kr.txt
comm -23 en.txt kr.txt | wc -l # en에만 있는 것
comm -13 en.txt kr.txt | wc -l # kr에만 있는 것
en 고유: 0건 · kr 고유: 0건 · 쌍 일치: 11건
11쌍이 완벽히 대응했습니다. 짝을 빼먹은 글은 없었습니다.
Step 2. 영문판이 껍데기가 아닌지
자동 번역 스텁을 올려 두고 이중언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어 본문 길이를 재 봤습니다.
언어
본문 길이
영문
6,462자
한국어
3,790자
영문이 짧지 않으니 스텁은 아니고 별도로 작성된 글입니다. 영어가 같은 내용에 문자를 더 많이 쓰므로 이 비율은 자연스럽습니다.
Step 3. 다섯 가지 자를 하나씩 댔습니다
현지화 요소
내 상태
판정
(1) 언어와 표현 방식
영문판을 별도로 작성
부분
(2) 문화와 맥락
같은 글을 그대로 옮김. 문화 조정 없음
없음
(3) 결제 수단과 가격
수익 모델이 없어 해당 없음
해당 없음
(4) 법규와 세금
판매하지 않 으므로 해당 없음
해당 없음
(5) 사용 습관
사람용 언어 전환은 되고 검색엔진용 선언은 없음
부분
다섯 중 온전히 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Step 4. (1)번을 더 파 봤습니다
강의에서 언어 현지화의 핵심은 번역이 아니라 현지인이 쓰는 표현으로 가공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시가 명확했습니다.
한국
직역
현지 표현
검토 부탁드립니다
please review it
could you take a look when you have a chance
제 영문판을 이 기준으로 보니, 문장은 자연스러워도 검증 절차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저는 한 모델로 영문을 쓰고 그대로 발행했습니다. 강의가 제시한 방법은 다릅니다.
ChatGPT로 현지화에 맞게 번역한 뒤, Gemini나 Claude로 다시 검증한다. "이 표현이 현지에서 실제로 쓰이는가"를 교차 확인한다.
제가 빼먹은 것은 두 번째 단계입니다. 데이터 분석에서는 늘 교차검증을 하는데, 제 글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Step 5. (5)번의 구체적 결함을 찾았습니다
메타태그를 확인했습니다.
curl -sL ".../en/2026/06/10/econ-radar-agent-harness/" \
| grep -oE '<html[^>]*lang="[^"]*"|rel="alternate"[^>]*hreflang="[^"]*"'
<html lang="en-US"
(hreflang 결과 없음)
항목
상태
<html lang>
✅ en-US
사이트 내 /kr/ 전환 링크
✅ 있음
hreflang
🚫 없음
사람은 언어를 전환할 수 있고, 검색엔진에는 알려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11쌍이 완벽히 대응하는데도 "이 두 페이지는 같은 글의 다른 언어판"이라고 선언하는 수단이 없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측정 결과
항목
값
한/영 쌍
11쌍, 100% 대응
영문판 실제 작성 여부
별도 작성 (6,462자 대 3,790자)
<html lang>
있음
사이트 내 언어 전환
있음
hreflang
없음
현지화 5요소 중 온전히 하는 것
0개 (부분 2개, 해당 없음 2개, 없음 1개)
번역 교차검증 절차
없음
배운 점
번역과 현지화 사이의 거리를 몰랐습니다. 2년 가까이 두 언어로 쓰면서 스스로 "글로벌 발행"이라고 불렀는데, 강의의 다섯 가지 자를 대 보니 부분 두 개뿐이었습니다. 하고 있다고 믿는 일과 실제로 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을 항목으로 나눠 보니 알았습니다.
"사람은 되는데 기계에는 안 알려주는" 결함이 있었습니다. 언어 전환 링크가 있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hreflang이 없으면 검색엔진은 11쌍을 각각 별개 문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중언어 구조에서만 생기는 문제라 일반 점검표에는 잘 안 나옵니다. 자를 하나 더 대 보고 나서야 보였습니다.
교차검증을 남의 데이터에만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수치를 받으면 분모와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영문 글은 한 모델이 쓴 것을 그대로 발행했습니다. 강의가 제시한 "번역 후 다른 모델로 검증"은 제가 이미 아는 방법인데, 제 산출물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수익 모델이 없으면 현지화의 절반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결제와 가격, 법규와 세금 두 항목이 "해당 없음"인 것은 제 블로그가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좋은 상태가 아니라 아직 그 단계에 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이번에 정리했습니다. 다섯 항목 중 둘이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아이템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강의의 세 질문(내가 잘 아는 것, 요즘 가장 귀찮았던 일, AI로 해결 가능한가)에 답해 보니 제 후보가 이미 손에 있었습니다. 논문에서 수치를 뽑아 검증하고, 인용이 원문 주장을 실제로 담는지 대조하는 일입니다. 매번 손으로 하고 매번 귀찮았고, 주변에서 자주 묻는 것도 그쪽입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찾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격을 환율로 정하면 망한다는 지적이 기억에 남습니다. 구매력과 경쟁 서비스 가격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 빅맥 가격이 같은 메뉴인데도 나라마다 다르다는 예시가 명확했습니다.
시행착오
처음에는 "배운 점"을 소감으로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확인할 수 없는 글이 됩니다. 측정할 수 있는 항목부터 세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그 덕에 hreflang 누락을 찾았습니다.
영문판 본문이 한국어보다 길어서 처음에 "영문이 더 자세한가" 하고 오해했습니다. 영어가 같은 내용에 문자를 더 쓰기 때문이라 정상 비율입니다. 길이를 그대로 내용량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다섯 요소 중 두 개를 "해당 없음"으로 넘기려 했는데, 그건 판정을 회피하는 것이었습니다. 판매를 안 해서 해당 없는 것과 하고 있는데 안 된 것은 다릅니다. 표에 그대로 남겼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우선순위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hreflang을 먼저 넣습니다. 11쌍이 이미 완벽히 대응하니 Jekyll 레이아웃에서 상호 참조를 생성하면 됩니다. 비용이 가장 작고 효과가 가장 큽니다.
번역 검증 단계를 절차로 만듭니다. 영문을 쓴 뒤 다른 모델로 "현지에서 실제 쓰는 표현인가"를 교차 확인하는 단계를 발행 전에 넣습니다. 지금은 그 단계가 없습니다.
문화와 맥락을 손댑니다. 같은 글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영문 판에서는 국내 규제나 국내 사례 언급을 해외 독자가 아는 맥락으로 바꿔 보려 합니다.
아이템 세 질문에 답을 확정합니다. 3회차에 MVP를 만들려면 그 전에 아이템과 진출 국가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논문 수치 검증 쪽을 후보로 두고, 고객 유형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1인 창업자 시장에서 시작해 기관(B2B)으로 넓히는 순서를 보고 있습니다. 강의에서 권한 순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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