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메타에서 나온 에이전트가 궁금했는데, 미국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에 답답했어요. “나도 직접 써보고 싶은데…” 하던 차에 Codex에서 Dots를 발견해서 조금 일찍 만져봤습니다.
9월 30일에 처음 사용하면서 흥미로운 장면들을 캡처해 뒀어요. 첫 소감부터 말하면, 꽤 만족스럽고 재미있게 쓰고 있습니다. 이름을 붙이고 모습을 바꾸는 재미도 있지만, 제가 하던 프로젝트와 할 일을 놓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더 궁금했어요.
이번 글은 Dots를 처음 만들고, ‘키우닷’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제 작업 이야기를 나눠본 기록입니다.
진행 방법
사용한 도구는 Codex 앱에서 접한 Dots와 기존 Codex 프로젝트입니다. 공식 문서에서는 Dots를 대화 사이에도 작업을 이어가는 ‘always-on agent’로 소개합니다. 아래는 제 계정에서 직접 본 화면과 사용 경험이에요.
1. 사이드바에 ‘Your dot’이 생겼습니다
익숙한 Codex 화면에 ‘Your dot’ 메뉴가 보였습니다. 새 기능이 생기면 일단 눌러보고 싶어지는 편이라, 여기서 시작했어요.
휴대폰의 코덱스 앱 스크린샷
Codex 사이드바에서 발견한 ‘Your dot’ 메뉴.
생성 화면에는 복잡한 작업을 맡길 수 있고, 연결된 앱의 정보를 바탕으로 도움을 제안한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맡기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생성해 봤어요.
처음 만난 Dots 생성 안내. 지속적인 일을 맡기는 에이전트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 자기 컴퓨터가 있고, 내 컴퓨터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설정 중 흥미로웠던 화면입니다. Dot이 일하는 클라우드 컴퓨터가 따로 있고, 제 컴퓨터를 쓰도록 연결하는 선택지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작은 캐릭터가 있는 대화창 정도로 생각했는데, 작업할 공간까지 있다는 걸 보니 “이 녀석에게 뭘 맡겨볼까?”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제 컴퓨터에 있는 Codex 프로젝트 이야기도 해보기로 했어요.
Dot의 클라우드 컴퓨터와 내 컴퓨터 연결을 선택하는 화면.
3. 이름은 ‘키우닷’. 모습도 대화로 바꿔봤어요
처음 인사를 건네고 이름을 붙여달라고 하길래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이름은.. 키우닷
“좋아, 이제 키우닷이야!”라고 답하더라고요. 이름이 생기니 좀 더 편하게 말을 걸게 됩니다. ㅎㅎ
이어서 모습도 바꿔달라고 했어요.
키우닷에 어울리는 이미지로 바꿀 수 있어?
머리에 작은 새싹이 난 초록 캐릭터로 만들어보겠다는 답이 왔습니다. 사용 중 모습이 바뀌는 것도 재미있었고, 뒤쪽 캡처에서는 실제로 초록 새싹 캐릭터가 된 키우닷을 볼 수 있어요.
키우닷이라고 이름을 붙인 첫 대화. 짧게 말을 건네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4. “내 프로젝트를 보고, 내가 뭘 고민하는지 가늠해봐”
캐릭터만 꾸미고 끝낼 수는 없으니, 평소 하던 작업을 가져왔습니다. 먼저 Codex에서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물었고, 연결된 컴퓨터의 프로젝트 이름이나 폴더 경로를 알려달라는 답을 받았어요.
그래서 실제로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프로젝트 만들어놓은 것 중에 keeptalks-jun 내용 확인해보고 내가 뭘 고민하고 있는지 가늠해봐줘!
키우닷은 문서와 최근 작업 내용을 보고 제가 고민하는 선택을 짚어보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확인된 내용과 자신의 추측을 구분해서 정리하겠다는 답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무엇을 고쳐줘”라고 바로 지시하기 전에, 지금 어떤 상황이고 무엇을 고민하는지 함께 살펴보는 용도로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캡처는 요청과 응답 장면이고, 프로젝트 분석의 정확도까지 검증한 결과는 아닙니다.
한국어로 된 문자 메시지의 스크린샷
기존 Codex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제 고민을 가늠해달라고 요청한 장면.
5. 작업을 맡기는 방식도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대화에서는 어떤 작업에 어떤 모델을 쓰고, 작업 중 다른 프로젝트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같은 운영 방식도 이야기했습니다.
키우닷의 답은 기획·구조 설계·원인 불명의 버그에는 상위 모델을, 범위가 명확한 수정이나 반복 구현에는 더 경제적인 모델을 쓰고, 중요한 검증은 다시 확인하는 방향이었어요. 필요한 결정·파일·검증 기준을 전달하는 방식도 제안했습니다.
또 작업 중에 다른 요청을 해도 되고, 같은 파일이나 기기를 쓰는 작업이 충돌할 때 순서를 조정하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오가며 일하는 제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꽤 흥미로웠어요.
작업을 나누고 진행 중 새 요청을 받는 방식에 대한 키우닷의 답변. 화면에 적힌 제안과 실제 적용 여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나의 개인 메모장’이라는 페이지에 해야 할 일과 도와줄 수 있는 항목이 체크리스트로 정리된 모습도 봤습니다. 대화한 내용이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형태로 남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업무 세부 내용이 들어 있는 화면이라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항목은 생략합니다.
결과와 배운 점
지금까지 해본 것은 Dot 생성, 이름과 모습 변경, 기존 프로젝트를 살펴보라는 요청, 작업 운영 방식에 대한 대화입니다. 처음 써본 만족도 는 높고, 계속 말을 걸고 싶을 만큼 재미있어요.
생활형 AI비서 스터디를 하고 있어서인지, “내가 여러 곳에서 하던 일을 한 비서와 이야기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작업 맥락을 알려주고, 해야 할 일을 함께 정리하는 쪽으로 더 써보고 싶어요.
다만 아직 초기 사용기라,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일을 얼마나 잘 이어가는지나 실제로 얼마나 시간을 줄여주는지는 더 사용해봐야 합니다. 모델을 나눠 쓰겠다는 답도 받았지만, 비용이 줄었다거나 모든 작업에 그 방식이 적용됐다고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대화에서도 모델명과 추론 수준은 확인 중이고, 정확한 비용은 사용량 정보가 있어야 알 수 있다고 했어요.
처음 써보며 얻은 팁은, 맡길 프로젝트 이름을 알려주고 원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뭘 고민하는지 봐줘”처럼 가볍게 시작하더라도,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달라고 하고 나온 결과를 제가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겠더라고요.
앞으로는 반복해서 확인하는 할 일 하나를 정해 키우닷에게 맡겨보고, 실제로 도움이 된 장면과 제가 다시 손봐야 했던 부분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메타 에이전트를 궁금해하면서 기다리던 답답함이 조금 풀렸습니다. 일단 새로 만난 AI비서 ‘키우닷’과는 꽤 즐겁게 시작했어요. Dots를 먼저 써보신 분들은 어떤 일을 맡겨보셨나요?
도움 받은 글
OpenAI 공식 문서 — Meet dots: Dots의 기본 개념과 컴퓨터 연결 방식 참고. 이용 가능 여부는 계정·플랜·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본문 화면은 제 계정에서 경험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