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 요약
12분짜리 롱폼 하나를 넣고 쇼츠 5편을 뽑아 유튜브·인스타 5일치 예약까지 걸었습니다. 원래도 7편에 1시간 30분이면 하던 작업인데, 굳이 3시간을 들여 자동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Claude Code로 롱폼→쇼츠 파이프라인 구축. 12분 영상 하나에서 쇼츠 5편 + 유튜브 5일치 예약까지
시간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손으로 하면 7편에 1시간 30분인데 오늘은 3시간. 대신 다음부터는 영상 경로만 주면 됩니다
중간에 완성본 5편이 전부 망했습니다. 검증은 다 통과했는데 얼굴이 잘려 있었어요
AI가 처음 짚은 원인이 틀렸습니다. 실제 화면을 뽑아본 뒤에야 진짜 원인이 나왔어요
오래 걸리는 작업은 미리보기부터 요구하세요. 렌더 30분짜리를 1분 만에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작업 방식을 문서로 남겨두면, 다음엔 "쇼츠 만들어줘" 한 줄로 같은 기준이 재현됩니다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롱폼은 꾸준히 올리는데 쇼츠까지 손이 안 가는 1인 크리에이터
편집은 할 줄 아는데 매번 똑같은 반복이 지겨운 분
"AI로 시간 아꼈다"는 글만 보다가, 실제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하셨던 분
😫 문제 상황 (Before)
롱폼 하나를 올리면 거기서 쇼츠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번 똑같아요.
전체를 다시 보면서 쓸 만한 구간을 고르고, 세로로 자르고, 얼굴 위치 맞추고, 제목 얹고, 자막 확인하고, 캡션 쓰고, 업로드하고, 예약 걸고. 편집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저는 쇼츠 7편에 업로드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끝냅니다.
문제는 이게 롱폼 올릴 때마다 반복된다는 겁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지겨워서 미루게 되고, 미루다 보면 타이밍을 놓칩니다.
그러다 쇼츠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공개한 저장소를 발견했습니다. 롱폼 하나 넣으면 쇼츠 제작부터 유튜브·인스타 예약 업로드까지 간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바로 설치부터 부탁했습니다.
🛠️ 사용한 도구
도구: Claude Code
모델: Claude Opus 5 / Sonnet 5
소재: 12분 1초짜리 롱폼 영상 1개 (1.2GB)
특이사항: 전사와 얼굴 인식이 전부 내 Mac에서 로컬로 돌아갑니다. 영상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 작업 과정
설치는 생각보다 싱거웠다
이거 설치해줘비블님의 깃헙 링크 하나 던졌더니 저장소를 먼저 확인하고, 제 Mac이 요구사항(Apple Silicon, ffmpeg)을 만족하는지 점검한 다음, 어디에 설치할지 물어봤습니다. 그다음 가상환경 만들고 패키지 55개를 알아서 깔았어요.
(링크는 최하단 영상 고정댓글에 있습니다.)
구글 OAuth랑 인스타 연동은 제가 직접 했습니다. 계정 자격증명이 필요한 부분은 대신 해주지 않더라고요. 그건 오히려 안심이 됐습니다.
영상 하나 던지고 기다리기
자동편집도와줘..영상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Finder 화면을 캡처해서 보여줬더니 경로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전사와 얼굴 스캔을 동시에 돌리기 시작했어요. 둘이 서로 상관없는 작업이라 같이 돌리면 시간이 절반이라면서요.
몇 분 뒤 결과가 나왔습니다. 12분 영상에서 단어 1,285개를 시간 정보까지 붙여서 뽑아냈고, 1,443개 프레임에서 얼굴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구간을 표로 받아서 고르기만 했다
여기가 첫 번째 갈림길이었습니다. 12분 전체를 다시 볼 필요 없이, 쓸 만한 구간 6개를 표로 정리해서 줬어요. 각 구간이 몇 분 몇 초인지, 몇 초짜리인지, 내용이 뭔지, 그리고 그 구간에 얼굴이 몇 % 잡혔는지까지요.
그중 하나는 얼굴이 34%밖에 안 잡힌다면서 "이건 그래픽 위주라 크롭이 이상해질 수 있다"고 먼저 경고해줬습니다. 저는 일단 넣어보자고 했고요.
고르고 나서 하나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따른건 다 좋은데 B는 다른걸로 뽑아주라그랬더니 대체 후보 3개를 다시 뽑아왔습니다. 어떤 게 왜 나은지 이유까지 붙여서요. 저는 하나 골랐고, 그다음 제목도 A안/B안으로 받아서 번호로만 답했습니다.
01 - 에이02-A
03-에이
04-비..?
5-에이
여기까지는 정말 매끄러웠습니다. 제가 한 건 표 보고 고른 게 전부였어요.
그런데 완성본이 전 부 망해 있었다
렌더가 끝나고 검증도 다 통과했습니다. 길이도 맞고, 코덱도 맞고, 5편 다 정상이라고 나왔어요. 폴더를 열어서 재생해봤습니다.
아 근데 컷전환 있는 부분에 얼굴이 다 잘린다 눈물난다컷이 바뀔 때마다 얼굴이 화면 밖으로 나가 있었습니다. 검증은 "파일이 깨지지 않았는지"만 본 거지 "화면이 제대로 나왔는지"를 본 게 아니었던 거예요.
여기서 처음엔 AI도 원인을 잘못 짚었습니다. "구간을 다시 자르거나 코드를 고치자"는 선택지 세 개를 줬는데, 제가 실제 화면을 보고 싶다고 했어요.
1,3 차이가 뭐야그리고...조정한거 캡처 이미지로 1,2,3,4 한 컷씩 먼저 공유해줄수있니
그리고 맨아래 워터마크는 피곤한덤덤 작가 로 고쳐줘
캡처를 뽑아보니 문제가 처음 진단보다 훨씬 컸습니다.
한 편은 제 얼굴이 아니라 인용한 예능 영상 속 다른 사람을 화자로 인식해서 화면이 그쪽으로 끌려가 있었습니다
네 편 모두 원본에 이미 박혀 있던 자막이 잘린 채로 새어 들어와서, 새로 얹은 자막과 이중으로 겹쳐 있었습니다
근본 원인은 따로 있었어요. 제 롱폼은 아이패드 화면 + 구석에 작은 웹캠 구성인데, 도구가 이걸 "얼굴이 화면에 꽉 찬 영상"으로 잘못 판단하고 처리했던 겁니다
AI가 자기가 낸 처방 세 개를 전부 철회했습니다. "구간을 다시 자를 문제도, 코드를 고칠 문제도 아니었다"고요.
실제 화면을 안 봤으면 이대로 올릴 뻔했습니다.
그럼 아예 안 자르면 되잖아
캡처를 보다가 든 생각이었습니다. 굳이 얼굴에 맞춰 잘라내니까 문제지, 원본을 그대로 넣으면 되지 않나?
크롭안하고 그냥 원본 영상 비율로 너비 맞춤해서 다시 해줄 수 있니여기서 제일 좋았던 게 나옵니다. 바로 렌더를 시작하지 않고, 합성 이미지로 미리보기를 먼저 만들어줬어요.
랜더하기 전에 캡처 5개 뽑아줘 그리고 자막은 안넣어도 괜찮아 원본 영상에 자막이 있어렌더는 한 번 돌리면 30분입니다. 그런데 미리보기는 1분 만에 나옵니다. 5장을 보고 "이거다" 판단한 다음에 진짜 렌더를 돌렸어요. 아까처럼 30분 기다렸다가 망한 걸 확인하는 일이 사라진 겁니다.
미리보기를 보면서 한 가지 더 알려줬습니다. 5편 중 오프닝 편만 화면 구성이 달라서 이 방식이 불리하다고요. 저는 통일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잘했어 ㅠㅠ 렌더 가자.....\이번엔 한 편만 먼저 뽑아서 확인하고, 그다음 나머지를 돌렸습니다. 5편 전부 정상이었어요.
캡션과 업로드 예약 — 여기가 진짜였다
사실 저한테 제일 번거로운 건 편집이 아니라 그 이후입니다. 캡션 쓰고, 해시태그 달고, 엑셀 채우고, 예약 걸고.
캡션은 각 쇼츠의 실제 대사를 근거로 3종씩 썼습니다. 한 줄 요약, 유튜브 설명, 인스타 본문. 그리고 다 쓴 다음에 원본 대사와 다시 대조하는 검증을 한 번 더 돌리더니, 제가 실제로 하지 않은 표현이 하나 섞여 있다면서 고쳤어요.
제목 하나에 대해서도 짚어줬습니다. "월 300만원"이라는 숫자가 원본 영상엔 안 나온다고요. 과장으로 보일 수 있다고 알려주길래, 저는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알고 결정하는 것과 모르고 넘어가는 건 다르니까요.
그다음이 좋았습니다.
예약시각 오늘 21:00 부터 해줘 매일 21:00 인스타도영상 5편을 업로드 폴더로 옮기고, 엑셀에 5줄을 채우고, 예약 시각을 날짜별로 넣었습니다. 그런데 상태를 '보류'로 넣어뒀어요. 제가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안 올라가게요.
다 체크했어 예약하자그제야 '대기'로 바꾸고 업로드를 실행했습니다. 1분도 안 걸려서 5편이 전부 올라가고 날짜별 예약까지 걸렸습니다. 유튜브는 서버에 예약이 걸리는 방식이라 제 Mac을 꺼도 정시에 공개됩니다.
설명서에 적힌 게 사실이 아니었다
여기서 하나 더 잡아냈습니다. 인스타는 유튜브와 달리 예약 기능이 없어서, 예약 시각 이후에 프로그램이 다시 실행돼야 올라갑니다. 설명서에는 "자동 실행이 등록되어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등록이 안 돼 있었습니다. 설명서 내용은 만든 사람 컴퓨터 얘기였고, 설치할 때 같이 깔리는 게 아니었던 거예요.
그대로 뒀으면 유튜브만 올라가고 인스타는 영영 안 올라갔을 겁니다. 자동 실행을 새로 등록하고, 실제로 실행되는지 로그까지 확인하고 끝냈습니다.
다음을 위해 남겨둔 것
다음에 숏폼 다시 만들때 뭐라고 해야해오늘 알아낸 것들이 다음에 또 사라지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작업 방식을 문서로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이 저장소의 기본 방식을 쓰면 안 되는 이유와 오늘 실제로 깨진 사례
확정된 화면 배치 수치
사람이 확인해야 하는 지점
오늘 발생한 오류와 원인
이제 다음 롱폼부터는 "새 롱폼으로 쇼츠 만들어줘, 경로는 ○○" 한 줄이면 같은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쇼츠 제작 방식
직접 편집 (7편 / 1시간 30분)
영상 경로만 전달
오늘 걸린 시간
—
3시간 (설치 + 전량 재작업 포함)
다음 회차 예상
1시간 30분
확인 시간 위주
구간 선정
12분 전체 다시 보기
후보 표에서 고르기
캡션 작성
직접 작성
대사 근거로 3종 자동 + 검증
업로드 예약
편당 수동
5편 일괄, 1분
반복성
매번 처음부터
문서로 고정, 재현 가능
솔직하게 말하면 오늘은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설치도 처음이었고, 중간에 5편을 통째로 다시 만들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3시간으로 만든 건 쇼츠 5편이 아니라 다음부터 쓸 수 있는 파이프라인입니다.
결과물
쇼츠 5편 (세로 1080×1920, 36초~65초)
유튜브 5일치 예약 완료 — 매일 밤 9시 자동 공개
인스타 5편 예약 — 자동 실행 등록 완료
다음 회차용 작업 문서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완료됐다"는 말을 믿지 말고 직접 눈으로 볼 것 오늘 검증은 전부 통과했는데도 얼굴이 잘려 있었습니다. 검증이 본 건 "파일이 안 깨졌는지"였지 "화면이 제대로 나왔는지"가 아니었어요. 결과물을 직접 열어보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오래 걸리는 작업은 미리보기부터 요구할 것 렌더 한 번에 30분인데 미리보기는 1분입니다. "돌리기 전에 어떻게 나올지 이미지로 먼저 보여줘"라고 하면 판단이 훨씬 빨라집니다. 이 한마디가 오늘 제일 큰 차이를 만들었어요.
다음에 또 쓸 거면 문서로 남겨달라고 할 것 오늘 알아낸 걸 문서로 안 남겼으면 다음에 똑같이 깨졌을 겁니다. 작업 끝에 "다음에 또 할 수 있게 정리해줘" 한 줄이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AI가 낸 첫 진단을 그대로 받지 마세요 오늘 크롭 문제의 첫 원인 분석이 완전히 틀렸습니다. 제시된 해결책 세 개가 전부 잘못된 처방이었어요. 제가 "실제 화면 캡처를 보여달라"고 한 다음에야 진짜 원인이 나왔습니다. 추측 말고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세요.
결과를 안 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마세요 저는 완성됐다는 말을 듣고 업로드 준비까지 갈 뻔했습니다. 폴더를 열어서 재생해본 게 다행이었어요.
문서에 적힌 걸 그대로 믿지 마세요 "자동 실행이 등록되어 있다"는 설명서 문장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기능은 실제로 동작하는지 확인받으세요.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반복되는 콘텐츠 작업 전반 — 블로그 글에서 카드뉴스 뽑기, 인터뷰 녹음에서 인용구 정리하기처럼 "원본 하나 → 여러 결과물" 구조면 같은 방식이 통합니다
정기 업로드가 있는 모든 일 — 예약 걸고 확인하는 반복은 사람이 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긴 자료에서 핵심 뽑기 — 오늘 12분 영상을 다시 안 보고 구간을 골랐듯이, 회의록이나 강의 녹음도 후보를 표로 받아서 고르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
일단 쌓여 있는 롱폼들부터 쇼츠로 뽑아낼 계획입니다. 오늘 만든 파이프라인이 제대로 도는지는 다음 영상에서 진짜로 확인되겠죠. 설치도 재작업도 없이 정말 한 줄로 되는지 보고, 안 되는 부분이 나오면 그때 또 문서에 추가하려고 합니다.
📋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프롬프트 1: 긴 영상에서 쇼츠 구간 뽑기
이 영상에서 쇼츠로 만들 구간을 찾아줘. 경로는 [영상 경로]야. 먼저 전사부터 하고, 자체적으로 말이 되는 30~75초 구간을 후보로 뽑아서 표로 보여줘. 각 후보마다 시간대, 길이, 내용 요약을 같이 적어줘. 내가 고를게.
프롬프트 2: 오래 걸리는 작업 전에 미리보기 요구하기
바로 실행하지 말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먼저 이미지로 보여줘. 확인하고 나서 진행할게.
프롬프트 3: 결과를 믿지 말고 검증시키기
다 됐다고 하기 전에, 결과물에서 실제 화면을 뽑아서 보여줘. [확인하고 싶은 것]이 제대로 나왔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프롬프트 4: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 캐묻기
추측하지 말고 원인을 찾을 때까지 증거를 가져와줘.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근거도 같이 보여줘.
프롬프트 5: 다음에도 쓸 수 있게 남기기
오늘 알아낸 것들을 다음에도 똑같이 재현할 수 있게 문서로 정리해줘. 하면 안 되는 것과 그 이유도 같이 적어줘.
참고자료
비블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