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만든 강의준비 파이프라인, 이제 범용화가 필요했다

📒소개

시도하고자 했던 것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앞선 글에서 저는 Claude Code를 활용해 제 작업 스타일에 맞는 강의준비 파이프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거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기보다, 제가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흐름부터 작게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든 흐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제·대상·교구·차시 입력
        ↓
강의계획서 생성
        ↓
교안 PPTX 생성

이후에는 도로시J 스터디장님이 공유해주신 hwpx.skill을 붙여서, 기존 파이프라인에서 생성되지 않던 HWPX 강의계획서까지 만들 수 있도록 보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파이프라인을 조금씩 사용하고 수정하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보였습니다.

처음에 범위를 줄여서 만들다 보니, 파이프라인이 특정 강의나 특정 양식에만 잘 맞는 구조가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는 것이 맞았습니다. 그래야 제가 실제로 쓰는 흐름을 빠르게 만들 수 있었고, 작동하는 결과물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능을 하나씩 붙이다 보니 걱정도 생겼습니다.

  • 이 파이프라인이 정말 다양한 강의에 쓸 수 있을까?

  • 특정 우주 테마 수업이나 특정 HWPX 양식에만 맞춰진 것은 아닐까?

  • lesson-intake, lesson-prep, HWPX, PPTX 기능이 서로 꼬이지 않을까?

  • 처음 계획에서 이것저것 추가되면서 구조가 오염되거나 오류가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바로 기능을 더 추가하지 않고, 먼저 전체 파이프라인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글은 그 첫 번째 과정입니다.

특정 강의용으로 작게 만든 파이프라인을, 제 강의 스타일 전반에 맞는 범용 강의준비 파이프라인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을 먼저 점검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 진행 방법

어떤 도구를 사용했고,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이번 과정에서 사용한 도구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도구

활용 방식

ChatGPT

지금까지 함께 작업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제 강의 스타일과 강의 준비 과정을 MD 파일로 정리

Codex

기존 파이프라인 구조를 분석하고, 특정 강의에 고정된 부분과 범용화가 필요한 부분 점검

Claude Code Plan Mode

바로 수정하지 않고, 수정 방향과 위험 요소를 먼저 검토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ChatGPT에게 제 강의 스타일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범용화하려면 단순히 코드만 고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강의를 준비하는 사람인가?
어떤 대상과 수업 형태를 자주 다루는가?
어떤 산출물이 필요하고, 어떤 흐름으로 수업을 설계하는가?

이 기준이 정리되어야 Codex에게도 “그냥 고쳐줘”가 아니라 “이런 작업 스타일에 맞게 파이프라인을 다시 봐줘”라고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한 프롬프트 1: ChatGPT에게 내 강의 스타일 정리 요청하기

현재 내가 클로드 코드를 이용해서 강의 준비를 위한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어.

니가 알고 있는 작업 스타일을 반영해서 파이프라인을 생성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md 파일로 정리해줘.

대상별(초중고/대학생/성인), 형태별(1회기 단발성, 다회차, 캠프, 특강), 분야(코딩, 메이커, AI, 디지털리터러시) 등 이제까지 나와 작업했던 내용 등을 바탕으로 강의준비 파이프라인을 만드는데 참고할 수 있게 정리해줘.

이 프롬프트로 정리한 내용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파이프라인을 다시 설계하기 위한 기준 문서 역할을 했습니다.

정리된 내용에는 제가 자주 하는 강의의 특징이 들어갔습니다.

  •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 대학생, 성인 등 대상별 난이도 조정

  • 단발성 특강, 다회차 수업, 캠프, 강사 과정 등 수업 형태별 구성 방식

  • 코딩, 메이커, AI, 디지털 리터러시, 로봇, 우주·미래기술 등 자주 다루는 분야

  • 강의계획서, 교안 PPTX, 활동지, HWPX 제출 문서 등 필요한 산출물

  • 미션형 활동, 스토리텔링, PBL, 쉬운 설명, 체험 중심 흐름

기존 파이프라인이 특정 강의 하나를 잘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 MD 파일은 “앞으로 어떤 강의에도 적용 가능한 기준”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텍스트가 있는 검은 화면

사용한 프롬프트 2: Codex에게 기존 파이프라인 분석 요청하기

ChatGPT로 제 강의 스타일 기준을 정리한 뒤, Codex에서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분석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지금 파이프라인을 특정 예시 강의용 자동화가 아니라, 내 강의 스타일 프로필 + 강의 유형 + HWPX 양식 어댑터 + 슬라이드 디자인 스킬을 조합해서 다양한 강의 준비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강의준비 에이전트 구조로 리팩터링해줘.

이때 중요한 조건은 “바로 수정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동화 파이프라인은 한 번에 많이 고치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찾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분석과 계획을 요청했습니다.

말하자면 코드를 고치기 전에, 파이프라인에게 건강검진을 먼저 시킨 셈입니다. 🩺

한국어 스크린샷

사용한 프롬프트 3: Plan Mode로 수정 전 검증 계획 세우기

Codex의 분석을 바탕으로, Claude Code에서는 Plan Mode를 활용해 수정 전 검증 계획을 먼저 세웠습니다.

지금부터는 바로 코드를 수정하지 말고 plan mode로 진행해줘.

현재 파이프라인이 특정 강의에만 맞게 굳어져 있는지, 범용 강의준비 파이프라인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먼저 검증하고 싶어.

검증 계획을 다음 기준으로 세워줘.

1. 단일 차시 강의 요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되는지
2. 다차시 강의 요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되는지
3. HWPX 강의계획서가 양식에 맞게 생성되는지
4. PPTX 교안이 테마에 맞게 생성되는지
5. 산출물이 생성되더라도 내용 누락이나 셀 충돌 같은 조용한 실패가 없는지
6. 문제가 발견되면 증상만 고치지 말고 재발 방지까지 포함한 수정 계획을 세워줘.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했던 것은 “작동한다”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를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파일이 생성되었다고 해서 파이프라인이 정상이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내용이 빠졌을 수도 있고, 특정 양식에만 맞는 방식으로 임시 성공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검증 기준을 다음처럼 나누었습니다.

요청서 생성이 되는가?
강의계획서가 생성되는가?
PPTX가 생성되는가?
생성된 파일이 실제로 열리는가?
내용이 빠지지 않았는가?
단일 차시와 다차시 모두 가능한가?
문제가 생겼을 때 조용히 넘어가지 않고 오류를 알려주는가?
한국어 텍스트가 있는 검은 화면

🎁 결과와 배운 점

배운 점과 나만의 꿀팁을 알려주세요.

이번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것입니다.

작게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작게 만든 구조가 특정 사례에만 갇히지 않도록 다시 점검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

처음부터 범용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했다면 너무 복잡해서 시작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범위를 줄인 것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작게 만든 파이프라인은 자연스럽게 처음 만든 사례의 흔적을 많이 갖게 됩니다.

  • 처음 만든 강의의 주제

  • 처음 사용한 PPT 디자인

  • 처음 연결한 HWPX 양식

  • 처음 테스트한 차시 구조

  • 처음 성공한 데이터 형식

이런 것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파이프라인이 “범용 도구”가 아니라 “특정 강의 전용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기능을 더 붙이기 전에 먼저 질문을 바꿨습니다.

이 기능을 더 넣을 수 있을까?

이 질문보다 먼저 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지금 구조가 여러 강의에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을까?

이 질문 하나가 이후 검증 과정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나만의 꿀팁 1: 오래 함께 작업한 AI에게 내 작업 스타일을 먼저 정리하게 하기

저는 이번에 ChatGPT에게 먼저 제 강의 스타일과 강의 준비 과정을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Codex나 Claude Code에게 바로 “파이프라인을 범용으로 고쳐줘”라고 하면, 도구 입장에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범용이라고 해야 할지 모호합니다.

하지만 먼저 제 작업 스타일을 MD 문서로 만들어두니, 그 문서가 일종의 설계 기준서가 되었습니다.

나의 강의 스타일 정리
        ↓
파이프라인 분석 기준
        ↓
수정 계획 수립
        ↓
검증 시나리오 설계

특히 강의 준비처럼 개인의 방식이 많이 반영되는 자동화는, 코드보다 먼저 “내가 일하는 방식”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나만의 꿀팁 2: 바로 수정하지 말고 Plan Mode로 한 번 멈추기

자동화 작업을 하다 보면 새로운 기능을 붙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깁니다.

“이것도 넣을까?”
“저것도 자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
“PPT도 만들고, HWPX도 만들고, 활동지도 만들고, 이메일 전송까지 붙이면 좋겠다!”

문제는 이렇게 계속 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파이프라인이 스파게티처럼 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부러 Plan Mode에서 멈췄습니다.

수정하기 전에 먼저 분석하기
분석한 뒤 수정 계획 세우기
계획을 기준으로 테스트하기
테스트 결과를 보고 다시 수정하기

이렇게 하니 단순히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자동화”가 아니라, 어디까지 검증되었고 어디가 아직 위험한지 볼 수 있었습니다.


과정 중에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나요?

처음에는 HWPX 파일이 생성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hwpx.skill을 붙이고 나서 보니,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HWPX가 생성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이 파이프라인이 여러 강의에 안정적으로 반복 사용될 수 있느냐였다.

특정 강의에서는 잘 작동해도, 다른 대상이나 다른 차시 구성으로 바꾸면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과정에서는 단순히 “파일이 만들어졌다”를 성공 기준으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공 기준을 이렇게 바꿨습니다.

  • 파일이 생성되는가?

  • 실제로 열리는가?

  • 서식이 유지되는가?

  • 내용이 누락되지 않았는가?

  • 단일 차시와 다차시 모두 되는가?

  •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넘어가지 않고 알려주는가?

  • 다음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았는가?

이 기준을 잡은 것이 이후 검증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나요?

아직 더 다듬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 강의 유형이 더 많아졌을 때 템플릿을 어떻게 관리할지

  • HWPX 양식이 여러 개가 되었을 때 자동 선택 기준을 어떻게 만들지

  • PPTX 디자인 테마를 별도 디자인 스킬로 분리할지

  • 활동지 PDF까지 자동 생성할 때 현재 구조와 어떻게 연결할지

  •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검증 체크리스트를 어떻게 유지할지

이번 과정에서 전체 흐름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앞으로는 “기능 추가”보다 “유지 가능한 구조”를 더 신경 써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번 글에서는 특정 강의용으로 굳어진 파이프라인을 범용화해야겠다고 판단한 과정까지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파이프라인을 수정하면서 만난 HWPX 서식 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특히 다음 글의 핵심은 이 질문입니다.

“이 서식은 도대체 어디서 가져오는 거야?”

이 질문 하나가 막연한 수정 계획을 정확한 원인 분석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이후 글에서는 HWPX 템플릿, 스타일 ID, linesegarray, 셀 좌표 오류, 쪽나눔 문제를 어떻게 하나씩 해결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도움 받은 글

이번 글은 제가 앞서 작성했던 두 개의 지피터스 사례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제 작업 스타일에 맞는 최소 강의준비 파이프라인을 만든 과정을 정리했고, 두 번째 글에서는 HWPX 파일 생성을 위해 hwpx.skill을 파이프라인에 붙인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은 그다음 단계입니다.

작게 만든 파이프라인이 특정 강의에만 갇히지 않도록, 전체 구조를 다시 검증하고 범용화하기 위한 첫 번째 점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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