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로 회원 건강관리 시스템을 만든 이야기

엑셀로 회원 관리하던 운영자가, 이틀 만에 24개 테이블 + 대시보드를 구축하기까지.


시작 전: 엑셀과 수기 기록의 한계

그동안 회원 관리를 엑셀과 수기로 해왔습니다. 인바디 결과지는 파일에, 체력 평가는 종이에, 식단 피드백은 카톡으로, 수업 일지는 메모장에.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서 회원에게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려면 한 명당 30분은 걸렸습니다.

트레이너는 운동 지도에 집중해야 하는데, 행정 업무에 시간을 뺏기고 있었습니다. 회원은 체계적인 관리를 원하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습니다. 업무 과부하가 자동화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과정: 그램에서 맥북으로, 처음부터 다시

사실 이번에 LG 그램에서 맥북으로 노트북을 바꿨습니다. 완전히 새 환경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Day 1: 환경 세팅부터 시스템 설계까지

Homebrew 설치부터 막혔습니다. 설치는 됐는데 brew --version이 안 먹힌 겁니다. Claude Code에 물어보니 PATH 설정이 빠져있다고 바로 알려줬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시간을 뺏기면 의욕이 확 떨어지는데, 10초 만에 해결되니까 다음 단계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Airtable MCP를 연결하고, 기존에 만들어둔 Airtable 베이스를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분석 결과가 좀 충격적이었어요:

  • 필드 이름 오타가 6개 (고혁압, 당놨, 흥연...)

  • 선택지 중복 8건

  • 안 쓰는 빈 테이블 방치

  • 테이블 간 연결이 안 된 것들

내가 만들어놓은 것도 제대로 검증을 안 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스템 설계에 들어갔습니다. Claude에게 제가 원하는 그림을 말했습니다:

"회원이 집에서 설문하고, 첫 수업에 인바디 찍고, 둘째 수업에 체력 평가하고, 그 데이터로 보고서 만들어서 카톡으로 보내고 싶어. 수업 후에는 리뷰도 자동으로."

이걸 구체적으로 풀어달라고 하니까, 6단계 회원 여정으로 정리해줬습니다. PAR-Q 설문 7문항, 국민체력100 기반 체력 평가 항목, FMS 7개 동작... 제가 건강운동관리사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을 그대로 시스템에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Airtable 테이블 9개를 API로 한 번에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건, Claude Code가 Airtable API를 직접 호출해서 테이블 9개를 순식간에 만들어준 것입니다:

  • 인바디측정 (체중부터 부위별 근육량까지 20개 필드)

  • 체력평가 (국민체력100 항목 + 등급 자동 산출용)

  • 식단기록, 식단목표

  • PT수업리뷰

  • 통증지도 (16개 부위 × VAS 강도)

  • 보고서관리

  • 영양설문, 운동목표

테이블 만들고, 링크 연결하고, 오타 수정하고... 수동으로 했으면 반나절은 걸렸을 작업이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Day 2: 테스트 검증과 대시보드

둘째 날은 실제 데이터로 검증했습니다. 가상의 "테스트회원"을 만들어서 설문 응답부터 인바디, FMS, 체력 평가, 식단 기록, 수업 리뷰까지 전체 데이터를 넣어봤습니다.

연결된 데이터:
  ✅ 설문(PAR-Q+건강설문): 1건
  ✅ 영양설문: 1건
  ✅ 통증지도: 1건
  ✅ 인바디측정: 1건
  ✅ FMS검사: 1건
  ✅ 체력평가: 1건
  ✅ 식단기록: 3건
  ✅ 식단목표: 1건
  ✅ 운동목표: 3건
  ✅ PT수업리뷰: 1건

10개 테이블 전부 정상 연결. 이 순간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 웹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회원을 선택하면 인바디 수치, FMS 레이더 차트, 식단 매크로 진행률, 체력 평가 등급, 통증 지도가 한 화면에 나옵니다.


막힌 부분들

1. 환경 세팅의 벽

맥북 처음 쓰면서 Homebrew PATH 설정 같은 기본적인 것에서 막혔습니다. 개발자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비개발자한테는 진입장벽입니다. Claude Code가 이런 것까지 바로 해결해주는 게 큽니다.

2. Airtable 구조 설계

테이블이 24개에 링크가 66개입니다. 어떤 테이블이 어떤 테이블과 연결돼야 하는지, 필드 타입은 뭘로 해야 하는지... 제가 혼자 설계했으면 분명 구조적 문제가 생겼을 겁니다.

특히 "회원" 테이블을 중심 허브로 놓고 나머지를 전부 연결하는 구조, 검사기록마스터로 모든 검사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는 Claude가 제안한 것입니다.

3. API의 한계

모든 걸 자동으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Airtable API에는 못 하는 게 꽤 있었습니다:

  • 선택지(Select) 이름 변경 불가

  • Formula 필드 생성 불가

  • 필드 삭제 불가

  • Form/Interface/Automations 생성 불가

결국 이런 것들은 Airtable 웹에서 직접 해야 합니다. Claude Code는 대신 정확한 실행 가이드를 만들어줬습니다. "이 테이블에서 이 필드 클릭 → 이 값으로 수정" 수준으로 상세하게.


이틀간의 산출물

구분

내용

Airtable

테이블 24개, 필드 200+개, 링크 66개

설계 문서

시스템 설계, 설문 가이드, 대시보드 가이드, 자동화 파이프라인, 수업 리뷰 자동화

코드

대시보드 웹페이지 (Airtable API + Chart.js)

자동화 설계

Automations 6종 + Claude API Script 2종


느낀 점: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이틀 만에 "완성"된 건 아닙니다. 설계와 구조는 완성됐지만, 실제로 돌아가게 하려면 Airtable 웹에서 Form 만들고, Automations 설정하고, Interface 구축하고, Pro 플랜 업그레이드하고, Claude API 연동하고...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전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뭘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지금은 24개 테이블의 구조가 있고, 66개의 링크가 연결되어 있고, 단계별 실행 가이드가 있습니다. "뭘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하세요

Claude Code에게 제가 아는 것—PT 업무 흐름, 건강운동관리사 지식, 회원들이 뭘 원하는지—을 말하니까, 그걸 시스템으로 바꿔줬습니다.

현장 전문성 + AI = 혼자서는 못 만들었을 시스템

AI가 대신 해주는 게 아닙니다. 제가 "PAR-Q+ 7문항이 필요하고, 국민체력100 기준으로 체력 평가하고, FMS로 움직임 스크리닝하고, VAS로 통증 강도를 측정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AI가 그걸 구조화할 수 있었던 겁니다.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막히면 다시 물어보면 됩니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겁니다.


다음 목표

  1. Airtable 웹에서 Form 4개 + Automations 5개 세팅

  2. 실제 회원 1명으로 파일럿 테스트

  3. Claude API 연동해서 보고서/수업리뷰 자동 생성

  4. 카카오 비즈니스 채널 + 알림톡 연동


    최근 아파트 커뮤니티 관련 사업과 건강관리 및 전문화된 회원관리 자동화를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려고 했지만, 센터업무와 개인적인 공부로 계속 미뤄왔던 상황에서,

    클로드 맥스와 맥북 구매 라는 마중물을 통해, 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퇴근 후 새벽2시에 사례글을 쓰고있게 되었습니다 😂😂


    이전 기수때 자잘하게? 쌓인 지식과 함께!!
    이번에는 완벽하지않아도 그냥 부딪혀 보자는 마음으로 틈나는대로 클로드를 괴롭히겠습니다
    닿님 말씀처럼 이번 기수에서는 폭풍성장을 하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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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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