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 요약
테스트로 대충 만든 사주 앱(운빨연구소)이 "이걸로 돈은 못 벌겠다" 싶어서, 이번엔 클로드 채팅으로 PRD를 제대로 잡고 → pencil.dev로 디자인을 먼저 그리고 → Claude Code(bkit)로 가져가서 구현했다. 혼자서 PM·디자인·시장조사·CEO 관점·개발까지 1-2일 만에 처리.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이전에 "대충 던져놓고 붙여나간" 사주 앱이 별로라서, 이걸로는 돈 못 번다는 걸 깨달음
진짜 돈 벌려면 경쟁사/데이터/수익/법률/CEO 관점까지 제대로 분석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
클로드 채팅 PRD → pencil.dev 디자인 → Claude Code(bkit) 구현 3단 파이프라인이 핵심
클로드 채팅에서만 사주아이 벤치마킹, 12개 해설 카테고리 설계, 상품 구성·가격 결정, 경쟁사 Top 5 분석, 만세력 정확도 전략, 디자인 무드보드 분석까지 마쳤음
혼자인데 CEO·디자인·마케팅·개발 헤드 4인 페르소나를 AI에 씌워서 각 관점 피드백 받음
결과: 원래 4-5명이 할 일을 혼자 + AI로 1-2일 만에 완료 — 51개 파일, 리서치 문서 5종, PRD 700줄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1인 창업 / 사이드 프로젝트 해보려는 사람 (혼자서 어디까지 가능한지 궁금한 사람)
이미 AI로 뭐 만들어봤는데 결과물이 애매했던 사람 — "대충 던진" 경험이 있는 사람
PRD를 제대로 써본 적 없는데, AI랑 대화하면서 기획하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
😫 문제 상황 (Before)
클로드 코드와 bkit을 처음 설치하고서 사주 앱(운빨연구소)을 한번 만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테스트 겸 만든 거라 PRD 같은 거 없이 "사주 앱 만들어줘" 식으로 대충 던져놓고, 거기서부터 필요한 걸 하나씩 붙여나가는 식이었다.
그렇게 만들고 나니까 결과물이 영 애매했다. 디자인도 평범하고, 사주 해설도 뻔하고, "이거랑 비슷한 앱은 이미 수십 개 있지 않나?" 싶었다. 특히 AI가 생성한 한국어 해설이 엉망이었다. 러시아어랑 한자가 뒤섞여 나오고, 비문투성이에, 문단도 안 나뉘어서 가독성이 바닥이었다. 그러다 본질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이렇게 쉽게 만든 서비스로 돈을 벌 수 있나?"
돈을 벌려면 이 수준으로는 안 된다는 게 명확했다. 진짜 돈을 벌려면:
경쟁사들이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제대로 분석하고
혼자인 내가 그 사이에서 어떤 역할까지 해낼 수 있는지 따져보고
그다음에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이 3가지가 먼저였다. 그래서 이번엔 접근을 완전히 뒤집기로 했다.
🛠️ 사용한 도구
클로드 채팅 (Claude.ai): PRD 작성 + 시장조사 + 경쟁 분석 + 디자인 가이드
pencil.dev: 디자인 (4개 핵심 화면: 로그인 / 홈 / 결제 / 결과)
Claude Code + bkit 플러그인: PDCA 워크플로우 기반 실제 구현
모델: Claude Opus
백엔드: Supabase (Auth + DB), Anthropic SDK (사주 해설 생성)
🔧 작업 과정
3단 파이프라인을 세운 이유 — 운빨연구소의 교훈
운빨연구소는 "일단 만들고 붙여나가기"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순서를 강제했다.
클로드 채팅에서 PRD를 열심히 작성 — 컨셉, 페르소나, 기능, 수익 모델, 차별점까지 탄탄하게 정리
pencil.dev에서 디자인 — 4개 핵심 화면을 먼저 시각적으로 확정
Claude Code(bkit)로 가져가서 구현 — PRD와 디자인을 컨텍스트로 넘기고 구현 시작
같은 도메인(사주)이어도, 같은 AI여도, 앞단에 PRD랑 디자인이 있으니까 결과물의 완성도가 완전히 달랐다.
Step 1: 클로드 채팅에서 PRD 만들기 — 이게 전체의 절반이었다
PRD 만드는 데만 클로드 채팅으로 수 시간을 썼다. 대충 "사주 서비스 기획해줘"가 아니라, 하나하나 같이 결정해나가는 방식이었다. 돌이켜보면 이 과정이 전체 프로젝트의 절반이었다.
가장 먼저 한 건 경쟁사 분석이었다. 잘 나가는 사주 서비스를 직접 써보면서 스크린샷을 13장 찍어서 클로드 채팅에 올렸다. 로그인 화면, 홈, 만세력 테이블, 해설 아코디언 섹션들까지 전부.
그러자 클로드가 사주아이의 전체 플로우, 기술 스택(Next.js + Firebase Auth), 해설 카테고리 구조까지 분석해줬다. 심지어 DevTools 스크린샷도 올렸더니 _next/static 폴더 구조까지 읽어냈다.
그 서비스는 13개 아코디언 섹션이었다. 아이콘별로 하나하나 정리하고, 우리 서비스에 맞게 12개로 재구성했다.
오행분석 개운법 / 팩트체크 / 올해 운명 / 일주 / 내 매력 /
재능 커리어, 직업 / 재물운 / 연애운 이상형 / 가족부모관계 /
대인친구관계 / 방향성 / 총평이 12개를 다시 3개 테마로 묶었다. 이게 나중에 상품 구성의 뼈대가 됐다:
A. 나를 알다 (6개) — 일주, 오행, 매력, 팩트체크, 커리어, 재물운
B. 관계를 읽다 (3개) — 연애, 가족, 대인관계
C. 흐름을 보다 (3개) — 2026 올해 운명, 방향성, 총평
처음에는 "종합 운세 / 올해 운세 / 개인적인 운명" 같은 모호한 분류였는데, 클로드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다듬었다. "관계를 읽다에 사람이랑 돈이 같이 묶이니까 이상해"라고 하니까 재물운을 A로 옮기고 B는 순수하게 사람 관계만 남기는 식으로.
가격: 1,100원에서 시작해서 4단계 구성까지
가격 결정 과정도 재미있었다. 처음엔 "700원 복채"로 시작했다가:
"700원이면 API 비용 빼면 남는 게 너무 적지 않나?" → 1,100원으로 올림
"2,200원이면 확 비싸지는 것 같은데..." → 고민
"A만 1,100원, 전체 1,900원은?" → 고민
"B 800원, C 800원이면?" → 최종 확정
결국 A=1,100원 / B=800원 / C=800원 / 전체=1,900원 (개별 합산 2,700원 대비 30% 할인)으로 확정. 사주아이가 콘텐츠당 990원씩 개별 결제(사주+궁합 = 2,970원)인 것 대비 가성비 어필이 가능한 구조.
경쟁사 Top 5 고객 반응 분석
점신, 헬로우봇, 포스텔러, 사주아이, 운수도원 — 한국 사주 서비스 Top 5의 고객 반응을 디시, 더쿠, 쓰레드, 블라인드까지 뒤져서 정리했다. 핵심 발견:
점신: 1,900만 이용자인데 "솔직히 안 맞는다, 근데 습관처럼 본다" + 광고 피로감 폭발
헬로우봇: 타로는 잘 맞는데 과금 유도가 너무 강해서 이탈
포스텔러: "오행부터 틀린다" — 만세력 계산 정확도가 신뢰를 좌우
사주아이: "990원인데 소름 돋게 정확" — 초저가 + 높은 품질이 핵심 성공 요인
운수도원: 궁합만큼은 "여기가 찐"
여기서 나온 교훈 5가지를 PRD에 직접 반영:
광고 없는 깔끔함 (점신의 실패에서 배움)
만세력 정확도가 생명 (포스텔러의 실패에서 배움)
과금 압박 최소화 (헬로우봇의 실패에서 배움)
"내 얘기 같다"는 몰입감 (사주아이의 성공에서 배움)
친구와 공유하는 재미 (사주아이 후기에서 "친구 것까지 결제해서 놀았다" 패턴)
만세력 정확도 전략 — 포스텔러가 까이는 진짜 이유
"사주아이는 왜 정확하고 포스텔러는 왜 까이는 거야?"를 조사했다. 결론은 3가지 변수:
절입시각 정밀도 — 양력/음력이 아닌 절기력 기준으로 월주를 산정해야 함
경도 보정 — 한국 표준시(동경 135°) ≠ 실제 경도(~127.5°), 약 30분 차이
서머타임 — 1948~1988년 총 12회 적용 기간 자동 보정
이 보정을 안 하면 시주가 통째로 틀려서 오행 분포가 완전히 달라지고, 사용자가 "내 사주가 아닌 것 같다"고 느끼게 된다. PRD에 한국천문연구원(KASI) 24절기 데이터 사용 + 3개 이상 기존 만세력과 교차 검증 절차를 명시했다.
한국어 품질 하드 룰 — 운빨연구소의 뼈아픈 교훈
이전 프로젝트(운빨연구소)에서 AI가 생성한 사주 해설이 영 엉망이었던 경험이 있었다. 러시아어, 한자가 섞이고, 비문투성이에, 문단도 안 나뉘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
이번엔 시스템 프롬프트에 하드 룰을 직접 넣었다:
한자(漢字) 본문 노출 절대 금지 (만세력 테이블 제외)
외국어 혼입 금지
2~3문장마다 반드시 줄바꿈
"~되어진다" 같은 번역체 금지
카테고리당 1,000~1,500자 범위
생성 후 검증 체크리스트도 만들어놨다. 이 부분만 제대로 잡아도 "다른 앱이랑 확실히 다르다"는 체감을 줄 수 있다.
MBTI 입력: 1순위/2순위 블렌딩
"MBTI가 두 개 번갈아 나오는 사람은 어떡해?" 라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 입력 옵션을 3가지로 나눴다:
"모르겠어요" → MBTI 제외, 사주+별자리만
"하나만 나와요" → 해당 유형 100%
"두 가지가 번갈아" → 1순위 70% + 2순위 30% 블렌딩
INFJ/INFP를 오가는 사람이면 두 유형의 특성을 7:3 으로 섞어서 해설에 반영. 이런 디테일이 "다른 서비스보다 내 얘기 같다"는 반응을 만들지 않을까 싶어서!
핀터레스트 무드보드 → 디자인 가이드
디자인 방향도 클로드 채팅에서 잡았다. 핀터레스트에서 모은 무드보드 이미지 8장을 올리고 분석을 요청했더니, 기존에 잡았던 "다크 미스틱"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무드보드에서 뽑아낸 키워드: 네오 오리엔탈 맥시멀리즘
오방색(빨/파/노/초/핑크)을 채도 최대로
비드 커튼(구슬 문발) — 점집 입구의 상징
단청, 매듭, 연꽃 등 전통 문양을 현대 그래픽으로
빈 공간 없이 패턴으로 채우는 맥시멀리즘
컬러 팔레트, 타이포그래피, 애니메이션 가이드, DO/DON'T 리스트까지 PRD에 넣었다. 이게 나중에 pencil.dev와 Claude Code에서 디자인할 때 "이 PRD대로 만들어줘"로 통하는 기반이 됐다.
로고 컨셉 6종 → 비드커튼 × 命 합체
로고도 클로드 채팅에서 6가지 컨셉을 SVG로 만들어봤다. 눈 모티프, 한자 命 타이포, 비드 커튼, 세로쓰기, 오행 서클, 미니멀 심볼까지 — 여기서 비드커튼 + 命 타이포를 합친 방향으로 결정. 다크/라이트 버전, 아이콘 전용, 가로형 헤더용까지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이 모든 작업이 클로드 채팅 하나에서 이루어졌다. PRD 최종 결과물은 700줄이 넘는 마크다운 문서가 됐다.
Step 2: pencil.dev에서 디자인
PRD에서 잡은 디자인 가이드를 기반으로 pencil.dev에서 4개 핵심 화면을 그렸다. 로그인/홈/결제/결과 페이지.
클로드 채팅에서 이미 컬러 팔레트, 타이포, 비주얼 요소, DO/DON'T까지 다 정해놨으니까, pencil.dev에서는 그걸 화면에 배치하는 작업만 하면 됐다. "빨간색이고 한자 느낌이고 세로 레이아웃이고..." 같은 설명 없이, PRD 들고 가서 그대로 그리면 되는 상태.
결과물은...
화려한 눈을 가진 한국 웹사이트의 홈페이지
한국 모바일 앱 스크린샷
한국 달력의 스크린샷
아직 만져야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게 나왔다. 이전에 클로드 코드와 비킷만 쓴 것에 비해서...! 👇
한국사이트 스크린샷
Step 3: Claude Code(bkit)로 구현
탄탄한 PRD를 그대로 복사해서 Claude Code에 던졌다.
운명 분석 서비스를 새로 만들려고 해. 자세한 PRD를 가져왔어.700줄짜리 PRD + pencil.dev 디자인 파일을 컨텍스트로 넘기니까, Claude Code가 첫 시도에 내가 의도한 화면을 거의 그대로 만들어냈다. 이게 운빨연구소 때랑 가장 큰 차이였다.
시장조사 5종 — 혼자서 CEO·디자인·마케팅·개발 4인 페르소나
기능 구현 중간에 "잠깐, 이거 진짜 돈 벌 수 있는지부터 검증해야 돼" 싶어서 개발을 멈추고 시장조사로 방향을 틀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현재 국내 사주 서비스들의 아쉬운점은 뭔지,
좋은 점은 뭔지, 가격대는 어떤지, 시장성이 있을지 조사해서
나한테 우리 서비스에 반영할 점을 알려줘.한 번에 네 가지 조사를 병렬로 돌렸다. 마지막 성장 전략 리포트가 제일 재밌었다.
너가 월매출 10억하는 스타트업 CEO라고 생각했을 때,
이 서비스를 어떻게하면 더 고매출로 성장시킬수있을지 조사해봐.
같은 회사의 디자인 헤드, 마케팅 헤드, 개발 헤드는 이 서비스를 흥하게 하고 싶어해? 그들은 매일 어떤 회의에서 어떤 지 표를 봐? 각 팀의 OKR은 뭐야?
혼자인데 CEO / 디자인 헤드 / 마케팅 헤드 / 개발 헤드 4인 페르소나를 AI에 씌우니까, 같은 서비스를 4가지 관점에서 피드백 받는 느낌이었다. "혼자인데 4명처럼 일한다"는 감각.
이렇게 나온 보고서들을 노션에 쫙 정리하고, 공부하고 있다.
제품 개발 문서의 스크린샷
에러 메시지 톤
처음에 AI가 만든 에러 메시지: "기운이 어지럽구나..."
점쟁이 컨셉이라 분위기는 맞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른다. 반말 톤 +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 방법으로 통째로 갈아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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