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마케팅] 바이브 코딩의 벽 앞에서 찾은 나만의 해법 — "코딩이 아니라 설계도였다"
1. 들어가며 / 문제 상황
저는 22년 차 브랜드 마케팅 컨설턴트입니다. '브랜드앤피플'이라는 이름으로 전문가·전문직 사업가 대상 마케팅 대행을 하고, '세나시 브랜딩 스쿨'을 통해 퍼스널 브랜딩·퍼널 마케팅 교육을 하고 있어요.
제가 현장에서 늘 안타까웠던 게 있습니다.
전문성 있는 1인 기업가들이 SNS 콘텐츠는 열심히 만드는데, 정작 그 콘텐츠를 통해 '고객 리스트'를 확보하는 건 전혀 못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이번 지피터스 수익화 웹 MVP 런칭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하나의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1인 기업가를 위한 원페이지 퍼널형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이 홈페이지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1차 목표 — 리드 확보: 잠재 고객이 도착해서 "이 사람이 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겠다"고 느끼고, 유용한 자료를 신청하며 연락처를 남기게 하는 것
2차 목표 — 최초 구매 유도: 감사 페이지에서 5만 원 이하의 SLO(Self-Liquidating Offer) 상품을 제안해 첫 거래를 만드는 것
즉, 리드 → SLO 구매 → 뉴스레터/문자 콘텐츠로 양육 → 본상품 제안까지 이어지는 퍼널의 입구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웹으로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2. 사용 툴
음성 타이핑: 기획 초안을 말로 풀어내기 (머릿속 아이디어를 텍스트화)
Claude (클로드): 음성 녹취 정리, 기획서 구체화, Thinking Partner 커맨드 활용
클로드 코드 (Claude Code): IPO 템플릿 작성, 바이브 코딩 실행
Claude 스킬 (Skill): 웹사이트 설계도 자동 생성기 — 이번 사례의 핵심!
3. 해결 과정 및 핵심 프롬프트
Step 1: 음성으로 기획 초안 만들기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말로 주절주절 했어요.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뭔지, 왜 필요한지, 누구를 위한 건지를 음성 타이핑으로 풀어냈고, 그걸 AI에게 정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시작이 막막할 때, 글을 쓰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말하세요. AI가 정리해줍니다.
Step 2: Thinking Partner로 기획서 구체화
스터디에서 제공된 Thinking Partner 커맨드를 활용해 클로드 코드에 접속했습니다. 초안 기획서를 주고 이런 식으로 물어봤어요:
나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초안 기획서 첨부] 이걸 완성도 있게 만들려면 어떤 단계를 어떻게 밟아야 해?
이렇게 계속 묻고 묻고 물어서, 결국 IPO(Input-Process-Output) 템플릿이라는 웹사이트 기획 프레임워크까지 채울 수 있었습니다.
Step 3: 바이브 코딩 시도 → 그리고 좌절 🧱
기획서가 갖춰지니, 이제 바이브 코딩으로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먼저 '내 케이스'로 샘플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역으로 "이 결과물이 나오려면 어떤 인풋값이 필요한지"를 뽑아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인풋값을 넣으면 페이지가 생성되는 핵심 엔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겠다
사용자가 결과물을 수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매번 바이브 코딩으로 퀄리티를 통제하는 게 불가능하다
코드를 계속 수정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해야 하는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솔직한 고백: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기술에 기대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고, 키보드에서 손을 뗐습니다.
Step 4: 점심시간의 유레카 💡 — "코딩이 아니라 설계도다!"
한 발짝 물러나 쉬기로 했어요.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
"바이브 코딩으로 퀄리티를 매번 통제하려니까 힘든 거잖아. 그럼 내가 퀄리티를 통제할 수 있는 '스킬'을 먼저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핵심 전환점은 이것이었습니다:
기존 접근
전환 후 접근
인풋 → 바이브 코딩 → 결과물
인풋 → 스킬(설계도 생성) → 설계도 → 바이브 코딩 → 결과물
코딩 단계에서 퀄리티 통제 (불가능)
설계도 단계에서 퀄리티 통제 (가능!)
변수가 코딩 전 과정에 분산
변수를 스킬 안에 집중
바로 코딩을 시키는 게 아니라, 완벽한 웹사이트 '설계도'를 뽑아내는 SKILL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설계도만 명확하면, 바이브 코딩은 그저 설계도를 따라 코딩만 하면 됩니다. 변수가 확 줄어들죠.
Step 5: 스킬 제작 → 테스트 → 검증 ✅
점심 먹고 바로 스킬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에 만들었던 샘플 페이지를 레퍼런스로 제공
이 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인풋값을 정의
인풋값을 받으면 바로 코딩이 아니라, 웹사이트 설계도를 생성하도록 스킬 설계
스킬 완성 후 내 사례로 테스트 → 원하는 퀄리티 확인 ✅
다른 사람의 사례를 넣어서 테스트 → 동일한 퀄리티 유지 확인 ✅
이 순간 깨달았습니다. 스킬을 만드는 것, 스킬을 고도화하는 것, 스킬을 계속 개발하는 것 — 이건 마케터인 제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4. 결과물
Before (바이브 코딩만으로 시도했을 때)
결과물 퀄리티가 매번 들쭉날쭉
수정할 때마다 코드 전체를 건드려야 함
다른 사람 케이스 적용 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
After (스킬 기반 설계도 → 바이브 코딩)
인풋값만 바꾸면 일관된 퀄리티의 설계도가 자동 생성
바이브 코딩은 설계도를 따라가기만 하면 됨
다른 사람 케이스에도 동일한 퀄리티 유지
[ 사례 A ]
[ 사례 B ]
5. 느낀 점 및 인사이트
✅ 좋았던 점
"시작은 말로 하자": 기획이 막막할 때 음성 타이핑으로 주절주절 말하면 AI가 정리해줍니다. 완벽한 기획서부터 쓰려고 하지 마세요.
Thinking Partner 커맨드의 위력: 물어보고 → 답 받고 → 더 깊이 물어보는 과정에서 기획의 빈 곳이 저절로 채워집니다.
스킬 = 내가 쥘 수 있는 마스터키: 바이브 코딩의 퀄리티를 매번 통제하는 건 비개발자에겐 거의 불가능하지만, 스킬(설계도) 단계에서 퀄리티를 잡으면 코딩의 변수가 대폭 줄어듭니다.
🔑 핵심 인사이트 3가지
1. 벽에 부딪히면 한 발짝 물러서라
막힐 때 억지로 뚫으려 하면 더 꼬입니다. 잠깐 쉬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뭐지?"를 떠올려보세요. 점심시간의 유레카가 오후의 돌파구가 됩니다.
2. 남의 방법론 + 나의 강점 = 나만의 방법
스터디에서 배운 방법론(클로드 코드 → 바이브 코딩)은 훌륭했지만, 거기에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얹었을 때 비로소 제 것이 됐습니다. 최고의 AI 활용법은 세상이 말하는 '정답'이 아니라, 내 상황과 수준에 맞게 최적화한 '나만의 방식'입니다.
3. 비개발자의 바이브 코딩 전략:
"기획은 내가, 코딩은 AI에게"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고통받는 건 퀄리티 통제입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 스킬로 설계도를 먼저 뽑고, 바이브 코딩은 설계도 실행만 시키세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기획·설계)과 AI가 잘하는 영역(코딩·실행)을 분리하는 겁니다.
⚠️ 아직 남은 과제
디자인 퀄리티는 별도로 손봐야 할 부분
사용자 로그인 → 수정 → 관리자 화면 등 서비스 래핑은 아직 미해결
스킬 고도화를 계속하면서 더 다양한 케이스로 검증 필요
📌 다음 계획
스킬을 계속 고도화해서 다양한 업종의 1인 기업가 케이스에 대응
스킬 기반 설계도 + 바이브 코딩 파이프라인을 하나의 재현 가능한 워크플로우로 정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들께 이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