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정성 들인 영상은 조회수 206, 이번 주 자동화 파이프라인 4전 성적표
작성자: 원샷(정윤영) | GPTers 23기 콘텐츠 발행 자동화 스터디
시작하며
이번 주(7/29~8/3) 소재 하나를 던지면 블로그 + 카드뉴스 7장 + 숏폼 영상까지 뽑아주는 제 콘텐츠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네 번 돌렸습니다. 두 번은 이겼고, 한 번은 무승부, 한 번은 졌습니다.
사실 이번 주엔 이것 말고도 제 작업 환경 전체를 손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Claude한테 제 구글 메일함을 읽게 하려다 이틀을 헤맨 이야기, 규칙 파일이 너무 비대해져서 쪼갠 이야기, "자동화가 있다"고 믿었는데 사실 없었던 걸 뒤늦게 알아챈 이야기까지 — 그건 다음 편들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콘텐츠 자동화, 그중에서도 이번 주 4전의 성적표부터 정직하게 공유합니다.
파이프라인 소개: 소재 하나 → 3종 세트
소재 하나를 정하면 순서대로 뽑아냅니다.
블로그 — 스토리텔링 훅으로 시작, 근거 있는 자료로 마무리
카드뉴스 7장 — 웹툰 스타일, 가상 캐릭터가 반전을 하나씩 발견해가는 구성
숏폼 영상 — 9:16, 나레이션(ko-KR-InJoonNeural) + 자막 번인 + 로컬 켄번즈 모션
기본값은 절약형입니다. 이미지 1080p, 영상 모션은 비싼 AI 영상 생성 대신 로컬 ffmpeg으로 처리합니다. 지난주 크레딧을 며칠 만에 다 써버린 뒤로 정한 원칙입니다.
이번 주 성적표
프로젝트
날짜
결과
한 줄평
실버이코노미 AI혁신대회
7/31
🟢 승
두 번 틀리고 세 번째에 정확한 자료로 완성
입추혈당
8/3
🟢 승
"너무 밋밋해" 피드백에 전면 재작성
신청년
7/30
🟡 무
블로그까지만 완성, 카드뉴스·숏폼은 중단
K웰니스 당일치기 뷰티투어 (장원영 되기 1일 투어)
7/29
🔴 패
제일 공들였는데 조회수 206회
승 1 — 실버이코노미: 두 번 틀리고 나서야 제대로 만든 이야기
중국 상하이 실버이코노미 AI혁신대회(753팀·26개 수상) 소재였습니다. 처음엔 전혀 관련 없는 자료(에어백 조끼, 다른 레이더 제품)를 진짜 수상작인 줄 알고 블로그에 썼습니다. "이게 왜 관심을 끌겠냐"는 제 지적에 다시 찾아본 26개 명단도, 알고 보니 다른 회차(2025-01-06) 자료였습니다.
결국 제가 상하이시 민정국 공식 발표 원문 전체를 직접 붙여넣어 주고 나서야 정확한 수상작 명단이 확정됐습니다. 그 안에서 "스마트변기 캉나이신"이 실은 자동차 산업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라는 사실까지 원문으로 확인됐고요. 중국어 제품 사진은 실제 사진만 남기고 텍스트만 한글로 새로 입혔습니다.
20-내가 만든 것/컨텐츠자동화-파이프라인/실버이코노미-AI혁신대회/cardnews/card-01.png
배운 것: 자동화가 자료를 "그럴듯하게" 찾아왔다고 믿으면 안 됩니다. 두 번이나 틀렸던 건 제가 재차 캐물었기 때문에 걸러졌습니다 — 사람이 원문을 직접 대조하는 지점은 아직 자동화로 못 지웁니다.
승 2 — 입추혈당: "너무 밋밋해" 한마디에 전면 재작성
아침 대시보드가 짚어준 "입추(8/7) 선점 타임" 소재였습니다. 1차 초안은 개인 일상 에피소드 위주로 잔잔하게 썼는데, 제가 보고 "글이 너무 밋밋해,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글감을 찾아봐"라고 되돌려줬습니다.
다시 리서치해서 족부절단 위험 10.1배, 족부궤양 7.8배, 말기신부전 환자 56.7%가 당뇨 동반, 국내 당뇨 인구 2,000만 명대라는 강한 통계로 갈아엎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잘한 버그도 두 개 잡았습니다 — 자막 글자 수가 길면 화면 밖으로 잘려나가던 문제(자동 폰트 축소 로직 추가), 그리고 영상 컷들을 병렬로 만들다 길이가 한 칸씩 밀려버리던 문제(순차 실행으로 전환)였습니다.
20-내가 만든 것/컨텐츠자동화-파이프라인/입추혈당/cardnews/card-01.png
배운 것: "밋밋하다"는 피드백 한마디가 통계 리서치를 다시 시키는 트리거가 됩니다. AI가 만든 초안을 그냥 승인하지 않고 한 번 되돌려 보내는 게, 결과물 하나를 통째로 바꿔놓습니다.
무 — 신청년: 킬리만자로 할아버지 이야기, 블로그에서 멈추다
68세에 킬리만자로를 오른 어른 이야기로, 70대 인구가 사상 처음 20대를 앞질렀다는 반전까지 담은 블로그는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카드뉴스와 숏폼은 만들지 않고 멈췄습니다. 다른 일들에 밀려 이어가지 못한 게 솔직한 이유입니다.
배운 것: 3종 세트를 다 못 채워도 괜찮습니다. 블로그까지만 완성해서 남겨두면, 나중에 카드뉴스·숏폼만 이어서 만들 수 있는 소재은행이 됩니다. 완전히 버린 게 아니라 잠시 멈춘 것뿐입니다.
패 — 장원영 되기 1일 투어: 제일 공들였는데 조회수 206
이번 주 네 프로젝트 중 가장 정성을 들인 건 이거였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뷰티 스튜디오에서 하루 만에 변신하는 웹툰 스타일 여정이었는데, 카드 4장을 만들다 Pixverse 크레딧이 바닥나서 직접 충전까지 하며 끝까지 완성시켰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확인한 실제 조회수는 206회 — 이번 주 제작한 콘텐츠 중 최하위권이었습니다.
배운 것: 제작자인 저와 Claude 둘 다 "재밌겠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이, 대중이 실제로 관심을 가질 거란 증거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만들었던 연예인 가십·반전 소재들은 훨씬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소재를 고를 때 제 흥미도가 아니라 실제 검색량·화제성을 먼저 확인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배운 것 네 가지
제작자의 흥미도는 조회수 예측 지표가 아니다 — 장원영 되기 1일 투어가 증명했습니다.
자동화라도 출처는 사람이 두 번 캐물어야 한다 — 실버이코노미가 두 번 틀린 뒤에야 걸러졌습니다.
피드백 한마디가 결과물을 통째로 바꾼다 — 입추혈당은 "밋밋해" 한마디로 완전히 다른 글이 됐습니다.
다 완성 못 해도 자산은 남는다 — 신청년은 블로그만으로도 다음에 이어갈 수 있는 소재가 됐습니다.
다음 편 예고
이번 주엔 콘텐츠 자동화 말고도 제 작업 환경 자체를 뜯어고칠 일이 많았습니다.
Claude에게 제 구글 메일함 첨부파일을 읽게 하려다 이틀을 헤맨 이야기 (GWS CLI)
규칙 파일 하나가 너무 비대해져서 주제별로 쪼갠 이야기 (CLAUDE.md)
"자동화가 있다"고 믿었는데 사실은 세션이 끝나면 사라지는 임시 예약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챈 이야기 (CronCreate vs launchd)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마치며
4전 2승 1무 1패. 스코어보드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진 경기(장원영 되기 1일 투어)에서 배운 게 이긴 경기들보다 오히려 오래 남았습니다. 자동화는 "만드는 것"까지는 잘하는데, "무엇을 만들지"와 "이게 맞는 자료인지"는 여전히 제가 캐물어야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