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터스 24기 2주차를 준비하면서 AI가 나를 인터뷰하고 온톨로지를 만드는 스킬을 만들었습니다. 나를 둘러싼 사람, 직업, 작품, 프로젝트, 개념을 대화로 정리하고, 그 관계를 실제 질문에 써보는 실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관계 지도를 만든 뒤에도 할 일이 남았습니다. 새 자료를 받으면 어디에 반영해야 할까요? 예전에 정리한 내용이 바뀌면 관련 문서도 함께 고칠 수 있을까요? 다음 대화에서는 어디까지 했는지 다시 설명해야 할까요?
이 질문들을 다루려고 10월 9~10일에 AKM 스킬 묶음을 업데이트했습니다. 개인 온톨로지 인터뷰 스킬은 그대로 두고, 여러 분야에서 지식을 구축하고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별도 AKM 스킬 묶음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번 사례는 그 업데이트에서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확인했는지 정리한 글입니다.
처음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처음 실습에서는 내가 잘 아는 경험을 대상과 관계로 나눠보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AI가 참여한 일을 책임진 일로 잘못 적거나, 과거 역할을 현재 역할처럼 연결하면 직접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커리어를 잘 정리하는 방식이 모든 분야에 그대로 맞지는 않았습니다. 독서모임에는 책을 제안하고 선정하는 규칙이 필요하고, 조경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공간과 식물, 사람의 이동, 환경 조건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다룰지부터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했습니다.
또 처음 만든 결과를 계속 쓰려면 인터뷰 이후의 작업도 필요했습니다. 새 자료를 기존 지식과 비교하고, 설명과 관계가 어긋나지 않게 고치고,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맞춤 인터뷰 → 지식 구조 → 온톨로지와 위키 → 새 자료 반영 → 질문과 검수 → 확장과 재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습니다.
AKM 진입점 하나에서 필요한 역할을 이어갑니다
여기서 AKM은 에이전트 지식관리에 필요한 여러 스킬을 묶는 상위 이름입니다. 사용자가 모든 스킬 이름을 외우기보다, AKM에 지금 할 일을 말하면 필요한 역할의 지침을 읽고 이어서 수행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입점을 포함해 11개 스킬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구축한 지식을 계속 운영하는 역할 네 개를 추가해 총 15개로 확장했습니다.
explore: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과 약한 근거, 반례에서 다음 조사할 것을 찾습니다.
connect: 위키와 온톨로지에서 빠진 대응과 연결을 살피고, 근거가 있는 연결을 보완합니다.
lint: 구조와 출처 대응, 정해 둔 질문의 커버리지, 변경이 영향을 주는 범위를 검사합니다.
maintain: 허용된 자료와 작업량 안에서 조사·편입·보강·검수를 이어가고, 중단·재개 상태를 남깁니다.
기존의 발견 인터뷰, 구조 설계, 온톨로지, 위키, 자료 편입, 질의, 검수, 확장, 학습, 맥락 인계 역할과 함께 사용합니다. 역할이 15개라고 에이전트 15개가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에이전트가 필요한 스킬을 읽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설치 환경에 맞춰 Codex에서는 $akm, Claude Code 직접 설치에서는 /akm을 진입점으로 씁니다. Claude 플러그인에서는 /akm:akm으로 호출합니다.
분야에 맞게 인터뷰하고, 위키와 온톨로지를 함께 만듭니다
신규 구축은 폴더나 빈 노트를 먼저 만드는 대신, 분야와 목적을 알아보는 대화에서 시작합니다. 이미 준 소개와 자료를 읽고, 그 분야에서 중요한 경험·판단·조건·예외를 관련 질문 묶음으로 살핍니다. 제 개인 실습에서 쓴 사람·직업 중심 틀을 다른 사용자에게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대화의 끝도 AI가 혼자 정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사용자가 계속 생각을 꺼내고 있으면 더 탐색하고, 정리하거나 중단하라고 하면 그 신호를 따릅니다. 기존 작업을 이어가는 요청이나 “인터뷰 없이 이 자료로 만들어줘”라는 요청은 새 인터뷰와 구별합니다.
구조도 목적에 맞게 선택합니다. 작은 지식 공간에 처음부터 기억·절차·실행·평가 폴더를 모두 강제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료를 받고 무엇에 답하고 싶은지에 따라 필요한 범위를 정합니다.
그다음 온톨로지와 첫 위키 노트 3편을 연결해 만듭니다. 온톨로지는 개념과 관계, 조건을 정리하고, 위키는 그 뜻과 사용 사례를 사람이 읽을 수 있게 설명합니다. 두 결과가 같은 개념·주장·출처를 가리키게 하고, 어느 쪽에서 변경이 생겨도 영향을 받는 설명과 질문을 함께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새 규칙을 넣었을 때 옛 기록까지 바꾸지는 않는지 시험했습니다
업데이트 흐름은 가상의 독서모임으로 실행해봤습니다. 실제 수강생이나 독서모임의 성과를 측정한 것이 아니라, 규칙 변경을 처리하는 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예제입니다.
처음 규칙에서는 발표자가 책을 제안하고, 진행자가 날짜를 정하며, 기록자가 토론 요약을 작성했습니다. 이후 다음 기수부터는 참여자 전원이 책을 제안하고 진행자가 최종 선정한다는 새 규칙을 넣었습니다.
새 규칙을 반영하면서 다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전 원문과 기존 노트의 ID를 보존했습니다.
첫 기수의 규칙과 다음 기수부터 적용되는 규칙을 나눴습니다.
기존 위키 3편과 온톨로지를 함께 갱신하고 필요한 연결을 보완했습니다.
참여자 전원이 제안한다는 사실을 전원이 최종 선정한다는 뜻으로 넓히지 않았습니다.
첫 기수의 최종 선정자는 자료에 없으므로 미확인으로 남겼습니다.
이 실행에는 질문 7개와 정상·반례·미확인 상황의 답변 기록 21개를 남겼습니다. 같은 평가 에이전트가 가상 변경을 작성하고 검토했으므로, 독립적인 사실 정확도 벤치마크로 볼 수는 없습니다.
별도로 새 자료 없이 다시 실행하는 요청도 시험했습니다. 지식 파일 12개와 기존 ID, 개정 번호는 그대로 두고 실행 상태만 갱신한 뒤 no-change로 끝났습니다. 다시 실행할 때마다 노트와 출처를 늘리는 대신, 새로 바꿀 근거가 없으면 그대로 두는 동작을 확인한 것입니다.
검사 통과와 지식의 정확성은 나눠서 봤습니다
연결표와 파일이 형식에 맞더라도 문장의 뜻은 틀릴 수 있습니다. 실제 점검 중에는 검사 대상에 새 질문이 빠져 있거나, 본문에서 언급한 주장이 대응표에 누락된 경우를 직접 읽고 고쳤습니다.
그래서 기계 검사는 구조와 참조를 확인하는 역할로 두고, 실제 원문과 위키 본문, 질문의 답은 별도로 읽어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완결성”도 모든 분야 지식을 다 안다는 뜻이 아니라, 정해 둔 질문과 현재 자료 범위에서 확인했다는 뜻으로 제한했습니다.
스킬 묶음 0.2.1에서는 설치와 도구 동작을 확인하는 Python 테스트 35개가 통과했습니다. Claude Code의 개인 설치·프로젝트 설치·세션 플러그인 환경에서 각각 15개 명령이 표시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 호환성 검사는 명령을 불러올 수 있는지 확인한 것입니다. Claude의 실제 도메인 답변을 새로 평가하거나, 자연어 요청만으로 스킬을 얼마나 잘 선택하는지 측정한 것은 아닙니다. 합성 예제와 설치 검사를 실제 사용자의 학습 효과나 광범위한 정확도 향상으로 소개하지 않으려 합니다.
또 스킬을 설치했다고 상시 백그라운드 운영이 시작되지는 않습니다. 현재 에이전트가 위임받은 범위에서 한 사이클을 수행하는 방식이며, 정기 실행은 별도 스케줄 설정과 활성화 확인이 필요합니다.
스터디에서는 작게 만들고, 자료 하나를 바꿔봅니다
공개 AKM 저장소에서 사용하는 환경의 설치 안내를 확인한 뒤, 한 분야와 실제로 답하고 싶은 질문 하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dex에서는 이렇게 요청합니다. Claude Code 직접 설치에서는 $akm을 /akm으로 바꿔 사용합니다.
$akm 내가 맡은 독서모임의 운영 지식을 만들고 싶어. 지금 가진 자료와 실제 운영 경험을 먼저 확인하고, 중요한 규칙과 예외를 질문해줘. 내가 정리하자고 하면 온톨로지와 첫 위키를 함께 만들자.
작은 모델과 위키가 생기면 새 자료 하나를 넣어봅니다.
$akm 이 새 자료를 기존 지식과 비교해서 반영해줘. 이전 원문은 보존하고, 바뀐 조건을 온톨로지와 위키에 함께 반영해줘. 처음 질문에 다시 답하고 모르는 부분은 남겨줘.
이때 살펴볼 것은 노트 수보다 어떤 근거와 조건이 바뀌었고, 그 결과 질문의 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입니다. 다음 실행에서 바꿀 것이 없으면 변경 없음으로 끝나는지도 확인합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개인 온톨로지 인터뷰는 출발점으로 남았습니다. 그 뒤에 자료를 받아들이고, 기존 설명을 고치고, 빠진 연결과 질문을 확인하고, 다음 작업으로 이어가는 역할을 붙였습니다. 스터디에서도 관계 지도를 한 번 완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자료를 바꿔보며 이 흐름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