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팀원 12명을 엑셀로 수기 관리하기 힘들다"는 막연한 불편함 하나로 시작해서, 1주차 안에 로드맵 → 사이트 배포 → PRD → 하루 단위 실행계획 → 실제 노션 실습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사이 막힌 것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AI에게 화면을 보여주거나 원인을 같이 좁혀가며 넘겼다.
이런 사람에게 도움: 코딩을 몰라서 "AI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데, 계정 만들기·기획서 쓰기·실제 도구 실습까지 이어지는 그림이 안 그려지는 사람.
흐름 — 1주일 동안 뭘 해나갔나
1. 막연한 아이디어 → 4주 계획 (7/23)
시작은 이 한 줄이었다.
내 4주 로드맵 만들어줘. 내가 만들려는 것에 어렴풋한 방향이 있으면,
그것에 맞는 실제 사례나 방법을 먼저 찾아보고, 거기에 맞춰서 로드맵을 짜줘.AI가 바로 계획을 만들지 않고 하나씩 물었다 — 뭘 만들고 싶은지, 왜 불편한지, 4주 뒤 뭐가 달라지길 바라는지. "AI를 스마트하게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뭉뚱그린 답에서 한 번 더 파고드니 "놓칠까봐 불안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진짜 이유가 나왔다. 도구도 AI가 직접 최신 가격·기능을 조사해서 노션을 추천해줬다.
돌아보면, 이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혼자였으면 어떤 앱을 써야 할지부터 막혔을 텐데, 하고 싶은 걸 얘기하니 내 상황(비용·사용법)까지 고려한 질문을 세세하게 던져가며 적절한 도구를 바로 추천해준 게 인상 깊었다.
2. 계획을 실제 인터넷 주소로 (7/27)
로드맵이 문서로만 남으면 의미가 없어서, 사이트를 실제로 배포했다. GitHub·Vercel 계정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하루 만에 끝냈다.
막힌 지점: Vercel 로그인이 계속 로그인 화면으로 튕겼는데, 알고 보니 "로그인"과 "회원가입"이 달라서 계정부터 만들어야 했다.
배운 것: 배포(deploy)란 내 컴퓨터에만 있던 코드를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는 서버에 올리는 작업이라는 것.
같은 날, 랜딩 문구를 일부러 두 번 망가뜨려서 되돌리는 연습도 했다. 저장 전이면 git restore, 이미 저장(커밋)했으면 git revert. "커밋했나 안 했나"만 구분하면 어떻게 되돌릴지 AI가 알아서 골라줬다. 이 연습 이후로 파일 고치는 게 훨씬 덜 무서워졌다.
3. 계획을 진짜 만들 수 있는 설계도로 (7/30)
로드맵의 "뭘·왜·누구를 위해"를 구체적인 설계도(PRD)로 바꿨다. 화면 구성(칸반보드형), 데이터 구조(담당자·마감일·성장과제 등), 알림 방식( 리마인더)까지 예시를 보여주며 하나씩 물어보는 방식으로 정했다.
그리고 오늘 한 이 작업 자체를 다음에도 "PRD 만들어줘" 한 마디로 반복되게 스킬로 만들었다.
방금 나랑 PRD를 만든 과정을 스킬로 만들어줘.
다음에 "PRD 만들어줘"라고 하면 오늘처럼 예시 보여주고 인터뷰해서
정리·저장까지 되게 해줘."방금 한 걸"이라고 콕 집어서 요청한 게 핵심이었다 — 새로 설명할 필요 없이 AI가 오늘 대화를 되짚어 과정을 추출했다.
4. 설계도를 하루 단위 계획으로, 그리고 실제 실습 (7/30)
PRD를 "그래서 오늘 뭘 클릭하지?" 수준까지 쪼갰다. 이번엔 계획 전에 최신 노션 화면 조작법부터 조사해달라고 시켰고(/board로 바로 칸반보드 만들기가 요즘 제일 빠른 방법이라는 것도 이때 확인), 그 결과를 4주 × 하루 단위, 총 20일 표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계획의 첫 며칠을 실제로 따라 했다 — 노션 가입, 칸반보드 뼈대 만들기, 담당자·마감일 같은 속성 추가, 팀원 3명 테스트 입력까지. 계획엔 "진행상황 속성 만들기"가 따로 한 단계였는데, 실제로 해보니 노션이 "시작전/진행중/완료"를 자동으로 만들어줘서 한 단계가 통째로 줄어드는 뜻밖의 행운도 있었다.
한국어 앱 스크린샷
5. 막힘 → 좀비 프로세스 (7/30)
새로 만든 문서를 사이트에서 확인하려는데 미리보기가 안 켜졌다. "다른 세션 창을 닫아달라"고 몇 번을 확인해도 계속 막혀 있었는데, 포트를 붙잡고 있는 프로세스 번호(PID)를 직접 확인해보니 창은 닫혔는데도 뒤에서 계속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원인이었다. 허락받고 강제종료한 뒤에야 풀렸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정확히 어느 세션이 그 포트를 왜 붙잡고 있었는지는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원인의 '정체'까지 다 밝히진 못했지만, "포트 확인 → 프로세스 정체 파악 → 허락받고 종료"라는 순서 자체는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와도 써먹을 수 있게 됐다.
배운 것 / 재사용 자산 모음
이번 주에 실제로 써먹은, 다음에도 그대로 복사해 쓸 수 있는 프롬프트들:
상황
프롬프트
방향은 있는데 계획이 없을 때
"이걸 만들고 싶은데 실제 사례나 방법 먼저 찾아보고 그거에 맞춰 계획 짜줘"
뭔가 잘못됐을 때
"마지막으로 저장했던 상태로 되돌려줘"
방금 한 작업을 반복 가능하게 만들고 싶을 때
"방금 나랑 ~~한 과정을 스킬로 만들어줘. 다음엔 [한 마디]로 하면 되게 해줘"
계획 세우기 전
"계획 전에 먼저 최신 기준으로 제일 쉬운 방법을 조사해줘"
다음 주엔
MVP(노션 팀 관리 대시보드) 완성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볼 계획이다. 팀원 데이터를 마저 채우고, 실제로 써보면서 다듬는 게 다음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