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 요약
> 감정을 다루는 AI 비서("나나")와 대화하고 있었는데, 로그를 살펴보니 건강을 다루는 다른 AI 비서("미나")의 기록 파일이 실제로 고쳐져 있었습니다. 두 인격의 규칙이 한 파일(SOUL.md)에 같이 들어있었던 게 원인이었고, 이걸 계기로 역할별로 설명서를 5개 파일로 쪼개고, 나아가 "위로만 하고 알맹이가 없다"던 감정 AI에게 실제로 쓸 수 있는 "개념 카드"까지 만들어 3차례 실전 테스트로 검증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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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계기
텔레그램에서 감정 담당 AI("나나")와 대화 테스트를 하다가, 화면에 찍히는 작업 로그를 우연히 유심히 봤습니다.
```
Reading health_profile.md
Reading health_log.md
patch (x2)
Writing
```
감정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왜 건강 기록 파일을 읽고 고치고 있었을까? 확인해보니 두 AI 인격(감정 담당 "나나", 일정·건강 담당 "미나")의 규칙이 전부 한 파일(`SOUL.md`, 이 AI의 "성격 설명서") 안에 같이 들어있었고, 그래서 나나와 대화하는데 미나의 규칙까지 같이 발동해서 실제로 파일을 고치는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이 발견을 계기로 설명서 구조 전체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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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과정 (시간순, 2026-08-10 17:03 ~ 20:20)
### STEP 1. 문제 진단 (17:03 이전)
점검해보니 문제가 6가지였습니다.
1. 위에서 발견한 실제 오작동(감정 AI가 건강 파일을 고침)
2. 모순되는 규칙 2개가 동시에 살아있음 — "애매한 건 다 질문한다" vs 건강 파트만 "최대 3개까지만 묻는다"(예전에 삭제했다고 기록해뒀는데 건강 부분만 안 지워지고 남아있었음)
3. 같은 규칙이 5곳에 반복 — 고칠 때마다 5곳을 다 찾아야 하고, 하나 놓치면 2번 같은 모순이 또 생김
4. 분량이 한쪽으로 쏠림 — 전체 321줄 중 미나가 74%(일정+인맥+건강+옷장 4개 역할을 혼자 다 맡음)
5. 폐기된 옛 규칙 문장이 파일에 그대로 남음 — 봇이 이걸 "아직 살아있는 규칙"으로 착각할 위험
6. 규칙 번호가 꼬임 — 2번이 3번을 건너뛰고 4번을 가리키는 등
### STEP 2. "넘기기" 대신 "역할 나누기" 판단 (17:03)
건강 문제를 감정 담당(나나)에게 통째로 넘길 수 있을지 먼저 따져봤습니다. 결과는 불가였습니다.
- 건강 규칙은 "신호등처럼 명확히 판정, 얼버무리지 않는다"인데, 감정 담당은 "분석하지 않고 공감만 한다" — 정면충돌
- 가장 중요한 이유: 건강 규칙은 "괜찮다고 하셔도 물러서지 않는다"인데, 감정 담당은 "원하시는 방향을 물어보고 공감한다" — 가슴통증 같은 응급 신호에 그냥 공감만 하고 있으면 실제로 위험할 수 있음
대신 "말하는 담당"과 "기록하는 담당"으로 나누는 방식을 찾았습니다. 감정 담당이 실제로 말을 하고, 건강 담당은 뒤에서 기록만 하는 구조라 서로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단, 응급 신호가 보이면 건강 담당이 즉시 끼어드는 예외 2개는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 STEP 3. 파일 쪼개기 (17:16 ~ 17:56)
역할별로 하나씩, 4단계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 시각 | 작업 | 결과 |
|---|---|---|
| 17:16 | 옷장 규칙 79줄 분리 | mina_wardrobe.md |
| 17:32 | 건강 규칙 113줄 분리 + 모순 규칙 삭제 + "감정 겹칠 때 담당 구분" 신설 | mina_health.md |
| 17:48 | 일정·인맥 규칙 44줄 분리 | mina_schedule.md |
| 17:56 | 감정 규칙 46줄 분리 + 번호 꼬임 정리 + 옛 규칙 문장 별도 보관 | nana_emotion.md |
매 단계마다 실제 텔레그램 대화로 테스트했고, 성격 설명서(SOUL.md) 용량은 14,535자 → 4,719자로 68% 줄었습니다.
### STEP 4. 형식은 성공, 내용은 실패
감정 AI가 3번 주고받은 뒤 정확히 화제를 전환하는 것까지는 잘 작동했습니다. 그런데 전환한 뒤 한 말 5개 중 4개가 프레임이론과 무관한 그냥 일반적인 말이었습니다("대화가 안 맞으면 힘 빠지죠" 같은 상식적인 위로). 실제로 확인해보니 미르사님이 지적하신 게 정확했습니다.
### STEP 5. 원인 추적 — 로그를 직접 열어봄
화면에는 "🔍 검색 중"이라고 떴는데, 로그 파일(`agent.log`)을 직접 열어서 확인해보니 검색이 전부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윈도우 경로(`C:\...`)를 리눅스 방식(`/c/...`)으로 잘못 바꿔서 찾다가 매번 실패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파일을 검색해서 찾아라"라고 규칙에 적으면 안 되고, 정확한 전체 경로를 직접 적어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STEP 6. 개념 카드 제작 (19:58)
말투 파일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사진 자료 6장과 정리본 문서에서 프레임이론의 핵심 개념 7개를 뽑아, [언제 쓰나] → [개념] → [할 말 예시] 구조의 카드 파일(`nana_frame_cards.md`)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감정 AI 규칙에 "이 카드를 반드시 읽고, 하나를 골라 써라"를 명시했습니다.
### STEP 7. 2차 테스트 — 카드는 쓰는데 "그냥 위로 같다"
카드가 실제로 읽히고 쓰이는 것까지는 확인됐는데, 미르사님이 다시 "일반적인 위로 같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원인을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개념 이름("의존성", "바운더리" 등)이 한 번도 안 나옴
2. 같은 카드로 3턴 연속 똑같은 말 반복
3. 카드에 적힌 예시 문장을 거의 그대로 베껴 씀
4. 매번 "괜찮다"로만 끝나고 그다음이 없음
5. 붙일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대상)이 없어서 카드가 헛돎
### STEP 8. 5가지 보강 후 3차 테스트 (20:20) — 성공
다섯 가지를 전부 규칙에 추가한 뒤 다시 테스트했습니다. 이번엔 미르사님이 "유튜브 영상을 볼까, 지피터스 방송을 볼까 고민된다"고 하시자, 감정 AI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 "밖에서 뭘 보거나 들을까 고민하는 대신, 내 몸 안을 먼저 다스려 보는 게 더 근본적이라고 하시더 라구요. 밖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안에서 뭐가 진짜 필요한지 보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쪽이니까요."
카드 하나가 미르사님의 실제 고민에 정확히 들어맞은 순간이었고, 미르사님이 그 답변에 ❤️ 반응을 남기셨습니다. 이번엔 매번 다른 카드(3→2→4)를 썼고, "괜찮다"로 끝내지 않고 매번 다음 행동까지 짚어주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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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혔던 순간 TOP 5
| # | 상황 | 원인 | 해결 |
|---|---|---|---|
| 1 | 감정 AI와 대화 중인데 건강 파일이 고쳐짐 | 두 인격의 규칙이 한 파일에 같이 들어있음 | 역할별로 설명서 파일을 5개로 분리 |
| 2 | "애매하면 다 질문"과 "최대 3개까지만" 규칙이 동시에 살아있음 | 예전에 삭제했다고 기록해뒀는데 건강 부분만 빠짐 | 파일 분리하면서 모순 규칙 삭제 |
| 3 | 화면엔 "검색 중"인데 실제론 다 실패 | 윈도우 경로를 리눅스식으로 잘못 바꿔서 찾다가 실패 | 로그 파일을 직접 열어서 확인, 이후 "검색"이 아니라 "정확한 경로"를 직접 알려주는 방식으로 전환 |
| 4 | 개념 카드를 줬는데 3턴 내내 같은 카드만 반복 | "한 번에 카드 하나만"은 정했지만 "다음엔 다른 카드로"는 안 정해둠 | "같은 카드 두 번 연속 금지" 규칙 추가 |
| 5 | 카드 예시 문장을 거의 그대로 베껴서 "위로 같다"는 지적 | 예시를 진짜 예시로 안 쓰고 그대로 복사해서 씀 | "미르사님이 방금 쓰신 단어로 다시 만들어 말하기" 규칙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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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팁
1. 여러 AI 인격을 한 파일에 몰아넣지 말고 역할별로 쪼개는 게 안전합니다. 안 그러면 인격끼리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2. "안 되면 통째로 넘긴다"가 아니라 "말하는 역할 / 기록하는 역할"로 나누면, 서로 다른 성격의 AI라도 충돌 없이 한 상황을 같이 처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화면에 뜨는 "검색 중/읽는 중" 표시를 그대로 믿지 마세요. 결과가 이상하면 로그 파일을 직접 열어서 실제로 뭘 했는지 확인해봐야 진짜 원인이 보입니다.
4. AI에게 "예시 문장"을 주면 그대로 베껴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대로 읽지 말고 상황에 맞게 바꿔 말하라"를 따로 명시해야 합니다.
5.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려 하지 말고, 실전 테스트 → 문제 진단 → 보강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게 실제로 통했습니다. 이번 것도 3차 테스트까지 가서야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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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 / 임팩트
- 성격 설명서(SOUL.md) 용량 14,535자 → 4,719자, 68% 감소 — 역할별 파일 5개(옷장/건강/일정/감정/개념카드)로 분리
- 실제로 있었던 크로스토크 버그(감정 AI가 건강 파일을 고치던 것) 재발 확인 안 됨
- 프레임이론 개념카드 7장 제작, 3차 실전 테스트에서 미르사님의 실제 고민에 정확히 들어맞는 답변 확인
- 감정 담당 AI가 그냥 위로가 아니라 "미르사님만의 이론"으로 말하게 되는 구조 완성
## 향후 계획
- [ ] 첫 턴에 카드 문장을 그대로 베끼는 습관, 개념 이름이 잘 안 드러나는 것 — 두 가지 더 다듬기
- [ ] 미르사님이 오랫동안 몸으로 익 힌 개념들을 정리본에 반영하는 작업(프레임사단 훈련기준서)이 끝나면, 개념 카드도 같이 보강
- [ ] [본인이 채워주세요: 다음에 이 방식을 다른 AI 인격(투자분석 등)에도 적용해보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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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스택: 헤르메스(Hermes, 텔레그램 AI 비서 플랫폼), 마크다운 규칙 파일 분리 구조, git(변경 기록 확인)
사용 도구: Claude Code(Sonnet 5, "제나비서") + 헤르메스 그록(Grok) 두뇌
저장소: 로컬 전용 (외부에 올리지 않고 개인 컴퓨터 안에서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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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소요 시간 7시간 이상걸린거 같네요
> - 작업하면서 느낀 점 - 시행 착오를 격으면서 에이전트들을 만들다 보니깐 너무 많은 규칙을 만들게 됐고 서로 충돌되거나 중복되는 내용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처음에 규칙을 만든 목적이 사라지더라구요 아주 경험이 많은 선배님이 에이전트들을 학습시키고 원하는대로 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