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플클로 자니??

소개

오픈클로를 통해 자동화를 실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시로 돌려둘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동안 방치되어 있던 구형 인텔 맥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얘를 자동화 보조 기기로 키워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바로 실전 운영 조건이었습니다. 사무실을 비워두는 시간이 꽤 있어서 원격 조정이 필요했고, 계속 전원에 연결해 둘 때의 과충전·발열도 걱정됐고, 며칠 지나면 슬립 모드로 빠져서 정작 필요할 때 자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문제는 RustDesk, AIDente, Amphetamine + Enhancer 조합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은 “대단한 인프라 구축기”라기보다, 방치된 구형 맥북 한 대를 오픈클로 보조 기기로 되살린 실사용 기록에 가깝습니다.

진행 방법

제가 해결하려고 한 문제는 딱 세 가지였습니다.

  1. 사무실에 없어도 원격으로 만질 수 있어야 한다

  2. 장시간 전원 연결 상태에서 배터리/발열 부담을 줄여야 한다

  3. 며칠 지나면 자버리는 슬립 문제를 막아야 한다

각 문제마다 도구를 하나씩 붙였습니다.

1. 원격 조정: RustDesk

사무실을 비워두는 시간이 꽤 있다 보니, 물리적으로 맥북 앞에 앉아 있어야만 손볼 수 있는 구조는 처음부터 탈락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붙인 것이 RustDesk였습니다.

  • 역할: 외부에서 인텔 맥북에 원격 접속

  • 효과: 사무실 밖에서도 상태 확인, 재실행, 점검 가능

  • 좋았던 점: 비교적 가볍고 빠르게 붙어서 “살려서 쓰는” 느낌이 잘 남

이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해결된 것은 “오픈클로가 돌아가는 자리에 접근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습니다.

2. 배터리 관리: AIDente

다음 걱정은 전원 연결 상태였습니다. 구형 맥북을 오래 꽂아 두고 쓰다 보면 괜히 배터리를 100%로 계속 물리고 있는 느낌이 찜찜합니다. 발열도 신경 쓰이고요. 그래서 AIDente를 설치해서 배터리 상한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 역할: 충전 상한 제어

  • 목표: 배터리를 항상 100%에 붙들어 두지 않기

  • 체감: “계속 켜두는 기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꽤 줄어듦

이 부분은 화려한 자동화라기보다는, 장비를 오래 굴리기 위한 운영 조치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실사용에서는 이런 기본 체력이 은근히 중요했습니다.

3. 슬립 방지: Amphetamine + Enhancer

가장 골치 아팠던 건 이 문제였습니다. 며칠 지나면 슬립 모드로 빠지는 현상 때문에 정작 필요할 때 기기가 자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먼저 각종 명령어와 설정 조합을 시도했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안 잡히더군요.

결국 마지막에 정착한 해법은 AmphetamineEnhancer였습니다.

  • 역할: 슬립 방지와 유지 동작 보강

  • 시행착오: 명령어/설정만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재현성이 떨어짐

  • 최종 결론: 실운영에서는 전용 유틸이 더 안정적이었음

이번 경험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CLI로 해결하는 게 멋있어 보여도 실제로는 “확실하게 안 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도구별 링크

셋 다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각 도구가 해결하는 문제가 서로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원격 접속, 배터리 관리, 슬립 방지는 한 번에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현재는 이 인텔 맥북을 꽤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완벽한 서버 머신은 아니지만, 오픈클로를 돌려보는 보조 환경으로는 충분히 쓸 만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예전처럼 “왜 응답이 없지?” 싶어서 오픈클로에게 “자니? 자니? 뭐햐?” 같은 답 없는 문자를 보내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원격 접속이 되고, 배터리 운영이 조금 더 안심되고, 슬립 문제도 정리되니 비로소 “얘가 여기서 일을 하고 있구나” 싶은 상태가 됐습니다.

이번에 제가 얻은 운영 규칙은 이렇습니다.

  1. 자동화 자체보다 먼저, 자동화가 머물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2. 구형 기기 재활용은 성능보다 운영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

  3. 명령어로 안 잡히는 문제는 전용 유틸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혹시 집이나 사무실에 방치된 구형 맥북이 있다면, “이걸 뭘 하겠어”라고 넘기기 전에 한 번쯤 자동화 보조 기기로 되살려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꽤 쓸모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서 오픈클로 기반 자동화 실험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 보고 싶습니다. 이번 글은 거창한 성공담이라기보다, 자동화를 돌릴 환경을 하나씩 현실화한 기록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움 받은 글 (옵션)

공식 문서와 각 도구의 배포 페이지를 중심으로 설치했습니다. 혹시 비슷한 목적으로 구형 맥북을 재활용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더 안정적인 전원/슬립 관리 팁도 궁금합니다.

뉴스레터 무료 구독

👉 이 게시글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