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8기에 의욕 충만으로 참여했으나,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 & 감기 몸살 & 밀려가는 일들을 하루하루 처리하다보니 발표도 못하고, 스터디에도 잘 참석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그래서 이번 주에는 부족하지만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던
‘AI가 틀린 수학 문제로 공부하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이번 작업에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사랑스러운 저희집 둥이들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진행하려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등학교 2학년이 풀 수 있는 문장제 문제 중 문제 풀이에 필요한 이미지가 없거나, 텍스트로 대체 가능한 문제를 난이도별로 선별할 것.
2) 선별한 문제를 Google Bard와 Buppy(스터디 진행중이신 영욱님께서 저와 같이 있는 slack채널에 붙이신 GPT-4 모델 기반의 챗봇입니다.) 에게 풀려본다.
3) Bard와 Buppy가 도출한 풀이 과정과 답안이 맞는지 내가 확인하는동안 둥이들에게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4) 둥이들이 Bard와 Buppy가 풀이한 과정을 같이 읽어보고, 서로 풀이가 다르거나 정답이 아니라고 확인된 부분들은 어떤 부분이 다른지 이야기를 나눠본다.
음.. 매우 복잡하네요. 😪
하지만, 수학을 단순 반복 계산 또는 단순 암기가 아닌 ‘논리적인 고민’의 관점으로 접근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둥이들과 함께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일지도…🤧)
우선, 가장 만만해 보이는 문제를 골라 Buppy와 Bard에게 질문합니다.
Buppy는 한 번에 통과!
Bard는 혼나야 할 듯..😡
Draft 1, 2, 3 중 정확하게 잘 설명한 내용은 꼴랑 한 개입니다.
그래서 답까지 완전히 틀린 Draft 2를 보여주고, 둥이들에게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설명해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계 3부터는 필요없다고만 하더니, 왜 2로 나누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단계 3에서
‘고등어가 꽁치와 같아지려면’이라는 문장 때문에 2로 나눈 것이 아닐까?’라며 둘이 상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왜 그렇게 계산했는지’를 알수는 없으니 딱히 반박할 논리가 없어서..후다닥 넘기고,
문제 풀이를 잘 한 Buppy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합니다.
둥이들에게 문제만 보여주고 풀린 결과 정답!
그런데 풀이를 마친 둥이들이 웃기 시작합니다. 답이 0인 문제를 누가 낸 거냐고..바보같다며..😒
(초등학교 2학년에게 답이 0인 문제는 저도 못봤네요..)
이 무드를 미리 감지한 Buppy도 대단!
이어서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Buppy는 정답!!
인줄 알았지만 둥이들이 틀렸다고 지적합니다. 👀
기특..합니다.
Bard는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말도 안되는 풀이와 답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풀이과 답을 제공한 Buppy에게 Bard의 틀린 풀이와 답안을 제시하고,
수정을 요청합 니다.
풀이과정에서 틀린 부분을 잘 짚어내긴 했으나, 여전히 틀린 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Buppy에게
둥이들이 지적한 내용의 문장을 살짝만 가다듬어 다시 풀이와 답안을 요청해 봅니다.
수정한 내용과 풀이는 정답이 맞습니다. 둥이들도 Buppy에게 수고했다며.. 👏
아래는 둥이들의 낙서 인증..
여기서 끝날줄 알았는데..(이미 2시간이 넘었다는..🤣)
이제 둥이, 본인들이 낸 문제를 Buppy와 Bard에게 풀려보겠다며
1) 1억 보다 큰 수로 단순 계산 시키기 (의외로 큰 수의 단순 계산은 잘 못하더라고요.)
2) 앞에서 풀이한 문제들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단계가 복잡한 문제 풀게하기
등으로 다시 2시간을 더 Bupppy와 놀기 시작합니다. 🫠
결론은,
아이들이 아는 사람(ex. 부모)이 아닌 가상의 대상과 함께 같은 수학 문제를 두고,
정답과 오답 모두로 논의 또는 수정해가는 과정에서 본인들이 문제를 ‘풀’기만
할 때보다는 훨씬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부모로서 보기 좋았다…하하..
그리고 피곤했다..🤧
하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같이 스터디를 하기로 했네요.
아이들이 조금씩 컴퓨터에 익숙해지는 시기라 앞으로는 다른 도구들도 추가적으로 사용하면서,
싫다고 하기 전까지는 쭈욱!!
부족한 포스팅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