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PT 제작'과 '도형 접는 CG'를 자동화했어요
다른 분들 자동화 보면서 "와 나는 저 정도는 못 했는데…" 하고 한참 망설였는데요. 그래도 제가 실제로 매주 강의 준비하면서 반복으로 손 아프던 일 두 가지를 자동화해서 쓰고 있어서, 소박하지만 공유해 봅니다. 거창한 코딩은 아니고, 수업 준비 시간을 실제로 줄여준 실용 자동화예요.
저는 전자칠판에 띄울 PPT를 강마다 제작합니다.
무엇을 자동화했나
① 교재 PDF → 강의용 PPT 자동 조립
강 하나당 슬라이드가 여러 장인데, 매번 교재 PDF에서 문제를 캡처 → 크롭 → 일정한 위치에 배치 → 유형 헤더 달기를 반복했어요. 한 강 만드는 데 캡처·정렬만 한두 시간씩 잡아먹던 작업입니다.
지금은 "○강 PPT 만들어줘" 한 줄이면 됩니다. 동작 흐름은 이래요.
커리큘럼 엑셀(시트: 커리큘럼)을 읽어서 그 강이 어떤 문제로 구성되는지 파악
교재 PDF를 4배(288dpi)로 렌더링한 뒤, 문제별 좌표로 정확히 크롭 (문제번호·"필수" 태그는 자동 제외)
크롭한 문제 이미지를 고정 레이아웃에 자동 배치 → 모든 슬라이드의 글자 크기가 똑같이 유지됨
상단 유형번호·유형명 헤더는 그 문제가 PDF에서 속한 유형을 그대로 따라감 (한 강에 여러 유형이 섞이면 문제마다 헤더가 바뀌는 것까지 처리)
타이틀 슬라이드 + 개념 + 문제 슬라이드까지 한 번에 완성
한 번 크롭한 문제 이미지는 자산으로 저장해 두고 다음 강에서 재사용해서, 같은 페이지를 두 번 자르지 않아요. 디자인도 컬러·폰트·바·푸터 위치를 규격으로 박아 둬서 60여강의 강의 전체가 완전히 같은 톤으로 나옵니다.
② 전개도가 접혀서 입체가 되는 CG 영상
수학 강의에서 "이 전개도를 접으면 어떤 입체가 되나", "꼬인 위치에 있는 모서리", "평행한 모서리" 같은 문제가 자 주 나오는데, 학생들이 머릿속에서 접는 걸 제일 어려워합니다.
이걸 전개도가 실제로 접혀 입체가 되는 MP4/GIF 영상으로 자동 생성해서 전자칠판에 띄웁니다.
두 개의 선이 그려진 삼각형 다이어그램
교재 전개도 그림(스크린샷)을 주면 → 접히는 과정 영상으로
자른 면 강조, 정답 모서리 하이라이트, 가려진 모서리 점선(겨냥도) 스타일까지 처리
글로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 있었습니다.
무슨 도구로 했나
Claude 데스크톱의 Cowork 모드를 씁니다. 여기에 제 작업에 맞춘 커스텀 스킬 두 개를 만들어 붙여 놨어요.
choigosujun-pptx— 위 ①번. 커리큘럼 엑셀 + 교재 PDF를 읽어 강 단위로 PPT를 조립net-folding-animation— 위 ②번. 전개도 접기 CG 생성
레이아웃 규격, 크롭 좌표 규칙, 강의 진행 플로우를 스킬 안에 글로 적어 두었습니다.
솔직한 한계와 효과
화려한 파이프라인이나 API 연동은 없구요, 반복 노동을 줄인 실용 자동화입니다.
좌표 크롭이라 교재 레이아웃이 특이한 페이지는 가끔 손봐야 하지만 그래도 강당 준비 시간이 체감상 1/3 이하로 줄었고, 여러 강의 전체 디자인 통일성이 사람이 손으로 할 때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