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공부할 때 어떤 챗봇이 좋을까?

저는 책 “노마디즘1 - 이진경”을 읽고 있습니다.

책에는 “기호체제”라는 개념이 나오는데요. 이걸 LLM에게 설명해달라고 했는데요.

솔직히 해보기 전에는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내가 알아차릴 수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용한 챗봇은 ChatGPT-4, Claude-3.5, Perplexity(무료) 입니다. (앞으로 모델 버전은 생략하겠습니다.)

Gemini는 사용 경험이 별로라서 제외했습니다. 질려버렸어요.


총 두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1. “질 들뢰즈의 "기호체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2. "기호"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이해를 돕는 예시 두 가지를 포함해주세요.”

챗봇들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 차례로 보시죠.


“질 들뢰즈의 "기호체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책에서 기호체제를 설명할 때 “내용”과 “표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개념을 포함한 답변은 Perelexity가 유일했습니다.



"기호"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이해를 돕는 예시 두 가지를 포함해주세요.”

이 중 유일하게 ChatGPT만이 앞선 질문의 맥락을 포함하지 않은 대답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의 “기호”에 대해 설명했죠.

반면 Claude와 Perplexity는 앞선 질문의 맥락을 참조하여 대답했습니다. Claude는 들뢰즈의 철학을 참조하였고, Perplexity는 소쉬르와 퍼스를 참조하여 설명했습니다. Perplexity가 참조한 인물은 실제로 책에서도 언급되는 인물 입니다.


결론: 뭐가 좋을까?

ChatGPT의 대답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Custom GPT에 있는 “질 들뢰즈”에게 물어봤다면 답변이 달랐을까요?

Claude는 앞선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들뢰즈에 대한 이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비전공자이기에 착시 현상에 취약합니다. 정보의 출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Perplexity는 인터넷의 자료를 활용해서 그런지 들뢰즈 개념의 한국 번역어를 더 잘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처를 표시하기에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 또는 착시 현상이 의심될 때 들어가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습니다.

Perplexity 유료 구독하면 LLM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학 개념을 LLM에게 물어보고 싶을 때, Perplexity에서 모델을 Claude로 설정해시 질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는 특성 웹사이트에서만 검색하는 기능을 통해 더 정확한 참조를 제공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료 구독이란 벽이 제겐 참 높습니다. 제가 연구자도 아니고 형편이 썩 좋은 것도 아니라서요ㅋ

만약 내가 한 가지만 구독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 목적이 학습이라면, Pereplexity를 선택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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