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당근에서 이 비즈니스를 런칭할 수 있을까 - 도전 1주차

📝 소개

식품 제조업 10년 경력자가 코딩 한 줄 없이 Claude Code로 사업 아이디어를 좁히고, "이번 달은 이걸로 해보자"는 방향을 잡기까지의 1주차 기록.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 Claude Code로 아이디어 5개 → TOP 3 → 최종 1개까지 하루에 좁혔다

  • AI가 내 경험을 "암묵지"로 재정의해줬을 때 파는 게 뭔지 보이기 시작했다

  • 아이디어는 잡았는데 "당근이라는 플랫폼과 맞을까"는 아직 모르겠다 (이게 2주차 숙제)

  • 코딩 경험 전혀 없어도 대화만으로 파일이 만들어지고 저장되는 걸 직접 경험했다

  • 완벽한 아이디어를 기다리지 말고 일단 이번 달 하나로 해보는 것이 핵심이었다

😫 문제 상황 (Before)

솔직히 말하면 AI 도구를 쓰면서도 "쓸모 있게" 쓰고 있는 건지 항상 불확실했다.

ChatGPT도 써보고, Claude도 쓰고, Gemini도 써봤는데 매번 느끼는 건 똑같았다. "대화는 잘 되는데, 이게 돈이 되는 건 아니잖아?" 식품 제조업에서 10년을 일했고, 창업도 해봤고, 매출까지 가본 경험도 있었다. 근데 오프라인 기반의 산업이다보니 요즘 같은 시대에 온라인에서 팔아본 적은 없었다.

AI 시대에 실제로 수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냥 써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첫 고객을 만나는 것. 그게 이번 스터디에 들어온 이유였다.


🛠️ 사용한 도구

  • 도구: Claude Code (터미널)

  • 모델: Claude Sonnet

  • 구독: Claude Pro/Max (이미 구독 중)

  • 특이사항: 코딩 경험 전무. 터미널도 처음 써보는 수준.


🔧 작업 과정

내 경험을 다시 보게 된 순간 — 라스트마일과 암묵지

스터디 1회차 준비를 하면서 먼저 1주차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클로드코드에 "B2B SaaS는 없어진다"는 노정석 대표 강의 내용을 공유해줬다. 거기서 두 개의 단어가 머릿속에 꽂혔다.

라스트마일: AI가 닿지 못하는 물리적 실행 지점.
암묵지: 문서화하기 어려운 현장 전문가의 직관.

Claude에게 이 프레임으로 내 상황을 물어봤다.

나는 식품 제조업에서 10년 일했어. 암환자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을 기획하거나,
식음료 예비창업자를 컨설팅하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해.
내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면 AI와 경쟁하지 않고 AI를 활용하는 사업이 될 수 있을까?

돌아온 답이 예상과 달랐다. "AI는 레시피를 만들 수 있지만, 이 레시피가 실제 제조 현장에서 가능한지 판단하는 건 당신만 할 수 있다." AI가 내 경력을 단순한 이력이 아니라 AI가 대체 못 하는 자산으로 재정의해주는 느낌이었다.


아이디어 5개 → 1개로, 하루 만에

그다음은 강의의 내용대로 내 정보를 정리한 파일(00_내정보.md)을 만들고, Claude에게 그걸 읽게 한 다음 아이디어를 뽑아달라고 했다.

@00_내정보.md 파일을 읽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당근마켓에서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 5개를 제안해줘.
조건: 초기 비용 0원, 나 혼자 운영, 첫 고객이 2주 안에 생길 수 있는 것

나온 아이디어 5개 중에서 TOP 3을 고르고, 최종 1개를 결정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매끄러웠다. 이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오, 이거 되네" 싶었던 순간이었다.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좁혀지고 있었다.

최종 선택한 아이디어:

"식음료 창업자를 위한 현직자 1:1 컨설팅 (AI 사업계획서 현실 검토 포함)"

요즘 AI로 사업계획서를 뽑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근데 그게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건지 모른다. 거기서 10년 경력자가 "이 계획서, 여기 세 군데가 현장에서 무너져요"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 그게 서비스가 된다.


그리고 남은 진짜 질문

아이디어는 잡았다. 근데 솔직한 고민이 하나 남았다.

과연 당근마켓이라는 플랫폼과 이 서비스가 맞을까?

당근은 동네 기반 플랫폼이다. "창업 컨설팅"을 당근에서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검색이 잘 될까? 이 질문은 Claude가 대신 답해줄 수 없다. 직접 당근 앱을 열고 검색해봐야 한다.

그래서 2주차 첫 번째 과제는 당근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고 비즈프로필이 있는지, 어떻게 팔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아이디어 상태

"뭔가 해볼까" 막연함

서비스명·구조·타겟 확정

파일

없음

MD 파일 4개 생성 완료

방향성

불명확

"이번 달은 이걸로" 결정

남은 숙제

-

당근 플랫폼 적합성 직접 확인

생성된 결과물

  • 00_내정보.md — 모든 STEP의 베이스가 되는 내 정보 시트

  • 01_아이디어_5개.md — 당근 출발 아이디어 5개

  • 02_아이디어_top3.md — 선정 기준별 TOP 3

  • 03_최종_아이디어.md — 최종 서비스 + 오프모임 한 줄 소개


💬 배운점

효과적이었던 것

  1. 파일을 베이스로 쓰기: @00_내정보.md 처럼 내 정보를 파일로 만들어두면 매번 설명 안 해도 된다. 한 번 정리해두면 다음 대화에서 그냥 참조하면 끝.

  2. "어떻게 해?" 말고 "내 상황은 이래": 막연하게 물어보는 것보다 배경을 먼저 주면 답이 훨씬 구체적으로 나온다.

  3. 좁혀가는 구조: 5개 → 3개 → 1개처럼 단계를 나눠서 진행하면 결정이 자연스럽게 된다. 한 번에 최종 결정을 요청하면 오히려 막힌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 AI 답을 그냥 믿기: 플랫폼 적합성처럼 현실 검증이 필요한 건 Claude도 모른다. 직접 확인해야 한다.

  2. 완벽한 아이디어 기다리기: 이번 달 하나로 해보는 것. 완벽한 준비 끝에 시작하는 사업은 없다.

📚 도움 받은 글

이번 작업에서 방향을 잡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자료들.

  • "B2B SaaS는 없어진다. 유일한 사업기회는?" —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
    라스트마일과 암묵지 개념을 처음 접한 강의. "AI가 레시피를 만들어도 병에 담는 건 사람"이라는 한 줄이 이번 아이디어 방향을 바꿨다.

  • 지피터스 22기 — 당근이 프롬프트 키트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프로필 개설, SNS 30일 콘텐츠까지 18개 STEP으로 구성된 스터디 가이드. 이번 1주차 작업 전체의 뼈대가 됐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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