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를 읽고 쓴 글입니다.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30010
사실 기사로 나왔다 = 좋은 근거다. 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특히나 ChatGPT같은 경우는,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기사들이 무분별하게 나오는 편이니까요.
그래도 이 기사는 나름 신뢰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1. 오는 2032년까지 美 현재, 직업에서 90%가 없어지거나 변화될 것!
위 기사의 주요 근거인 '새로운 일, 새로운 세상(New Work, New World)'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문보고서는 위에서 다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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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I 도입은 향후 10년간 급증하다가 성숙기에 접어들 것
기업들은 현재 AI 기능을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과 4~8년 만에 채택률이 13%에서 31%로 급증할 수 있다. 향후 15년 이후에는 도입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최소 15년 이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경제 발전이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
생성 AI 기술은 기업 채택률에 따라 향후 10년간 미국의 생산성을 1.7~3.5% 향상시키고 美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를 연간 4,770억 달러에서 1조 달러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3)고용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전체 일자리의 절반(52%)이 생성 AI가 통합되어 업무를 자동화함에 따라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현재 미국 노동력의 약 9%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며, 1%는 과거 경제 변화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4)높은 지식을 요하는 직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과거에는 기술 발전과 자동화가 주로 육체 노동력을 대체하고 프로세스 중심의 단순 지식 업무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생성 AI는 그 반대로 높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와 전문적인 직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용 분석, 컴퓨터 프로그래밍, 웹 개발, 데이터베이스 관리, 그래픽 디자인과 관련된 직업은 이미, 이론상 최대 영향력은 약 50%에 달한다. 오는 2032년까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일부 직업의 영향력 80%까지 치솟을 수 있다.
5)경영진과 최고경영자(CEO)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경영진, 심지어 CEO도 경쟁사 평가로부터 전략적 의사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에 생성 AI가 적용되기 시작하면 이론상 최대 영향력(업무가 생성 AI에 의해 자동화되기 쉬운 정도)이 25% 이상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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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요약만으로는 '현재 직업에서 90%' 없어지거나 영향이란 말을 읽어내긴 쉽지 않습니다.
사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이라는 초거대 포럼에서 발표하는 자료기도 하고, 컨설팅 업체답게 말을 좀 흐린 면이 있습니다.
해서, 위 보고서를 읽고 제가 이해한 요약을 올려봅니다.
2032년 기준(그래봐야 8년 남았습니다) 미국 전체 일자리에서...
9% : 확실하게 일자리를 잃음
43%(위 합산 52%) : 높은 확률로 일자리를 잃을테고, 아니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크게 바뀔텐데 직설적으로 말하긴 그렇다.
38% : 크게 변화할건 확실한데, 일자리가 없어질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세계 일자리의 90%는 절대로 아닙니다.
AI 와 경제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국가는 생각보다 수가 많지 않습니다.
인구 비율로 다지면 더더욱 그렇고요.
대략적으로 저 이야기는 미국, 서유럽, 한국, 일본같은 국가들로 생각하심 됩니다.
2. 아니 8년전의 알파고 vs 이세돌때는 이정도는 아니었잖아?
맞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AI때문에 새로생긴 직업은 꽤 있지만 AI때문에 없어진 직업이
많냐? 라고 물으면 애매하죠. (당연히 있긴 있습니다만, 그게 AI때문이냐로 묻기는 애매합니다)
이게 생성형 AI가 똑같은 AI열풍인 '알파고 vs 이세돌' 때와 다른 점입니다.
당시 알파고는 세계 최고수준의 AI개발자들이 모여서 개발한 것이고, AI 사용조차도 아무나 못했습니다. 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AI개발자들이 계속 설계하고 실험하면서 미세조정을 많이 해야했죠. 그래서 개발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 일자리에 '가까운 시기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반면에 ChatGPT는 사이트만 들어가도 '당장' 아무나 쓸수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상용화나 전문분야 적용이 ChatGPT라고 쉬운것은 아닙니다만,
'SW개발 언어를 익혀야 한다' 와 '그런거 없다'는 엄청난 차이가 나죠.
그 때문에, ChatGPT로 시작된 이번 변혁은 정말로 전체 직업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성형 AI보다는 로우코드/노코드 분야에서 나온 용어긴 합니다만,
생성형 AI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민 개발자', 즉 전문적인 SW개발자가 아닌 해당 서비스의 현업 종사자가 직접 SW서비스를 개발할수 있는 근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지식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선진국들의 특성상, 저 여파는 거의
모든 직업군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3. 이 기사(혹은 리포트)는 과장 혹은 허위의 의도가 있는가?
의견은 분분하겠으나, 저는 해당 리포트가 진지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본문에 나오는 출처가 모든것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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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국적 정보 기술 서비스 및 컨설팅 그룹 코그니잔트(Cognizant, 나스닥 CTSH)와 세계 최고의 경제 자문 회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공동 진행한 연구 보고서
'새로운 일, 새로운 세상(New Work, New World)'에 제시된 내용이다.
또 연구 내용은 현지시간 (24년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제5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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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최신 트랜드나 세계 뉴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제가 강조한 단어들만으로도 더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그래도 단어 하나만 말씀드리면... '다보스 포럼' 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경제포럼' 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초거대 포럼이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4년에 국가 정상들'만' 60개국 넘게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4년 세계경제포럼의 주요 주제중 하나가 AI입니다. 단독 기술분야가 세계경제포럼의 주요 주제가 된 거 자체가 처음입니다.
저런데 발표되는 문서에 헛점이 있거나 억지로 과장했을 경우...의 후폭풍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