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eHub: Acquisition보다는 Retention. 마케팅보다 제품개선. 하지만 제품개선은 어렵다....!

효광: 비효율적인 모든 일을 제거하자
DoneHub: 모든 개인을 자동화 시키자

발단

마케팅 스터디에서 마케팅이 아닌 부분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과감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실패를 곁들인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Retention이다...라는 토스의 이승건 대표의 강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Paid Marketing을 이용해 inflow를 아무리 개선해도 제품에 가치를 못느끼면 결국 떠나가는 churn user의 비율을 줄일 수 없기에 마케팅이 중지되면 원상복구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제품도, 비전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맵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을 한다는 건 돌맹이를 주워다가 파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일단 제가 제 서비스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요.

브랜딩 개선은 지난주에 진행했으니 이번주에는 마케팅을 위한 제품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느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시점에서 보면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고 마케팅을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패착이네요.

전개

Retention을 높이기 위해서 제품의 본질인 가치를 향상 시켜야 한다. 아직 제품이 없는 서비스는 재방문을 시키도록 어떤 전략을 취할 수 있을까?

아주 가벼운 MVP. 사용자가 차례대로 기능을 따라오도록 MVP를 준비해보자

  • 기능이 동작하는 것과 같이 보이는 랜딩페이지

  • 아주 제한적인 자유도를 가지 기능

  •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한 Tracking

  • 설문조사를 랜딩페이지에서 실제로 얻고자하는 데이터를 취할 수 있도록 녹여내자

그렇다면 어떤 기능? -> 핵심 가설이 될 내 서비스의 핵심 기능들

  1. Hub: AI와의 대화를 통해 자동화를 구축하는 것을 자동화하고, 이미 존재하는 자동화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즈, 공유, fork하는 기능

    • GitHub이나 HuggingFace를 참고

  2. Nexus: 만든 자동화를 배포, 호스팅 및 사용자와 쉽게 공유, 자동화 서비스 간의 상호 연동(일종의 A2A)

  3. Space: 평가, 공유, 토론, 논의가 가능한 커뮤니티. 사용법, 활용법, 연계방법에 대해서 상호 간의 기여 시스템

+ 과금 정책 지원

위 내용을 핵심 가설로 정리 해보았습니다.

🧪 핵심 가설 (Hypotheses) 정리

  • “AI Builder로 쉽게 자동화를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것이다.”

  • “템플릿을 쉽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면, Lazy Maker들도 제작자로 진입할 수 있다.”

  • “공유/배포가 쉽고, 피드백 구조가 있다면 콘텐츠는 살아남는다.”

  • “자동화에 수익 구조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는 제작자 지속성을 높인다.”

  • “체이닝/연동은 자동화를 무한히 고도화한다.”

위기

가치가있는 단어 디자인이있는 깔때기

중요한 점은 이 5가지를 첫 랜딩페이지에서 경험하게 함으로서 Activation 시키는 것 + 고객의 선택지와 행동을 기록하고 Tracking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cquisition을 과감하게 삭제하여 email만 수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고객이 어떤 경험을 하면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될까? 어떤 사람들이 자동화하고 싶어할까?

ChatGPT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자동화에 열광할거라 하더군요.

1. 사무직 / 행정직

“엑셀 지옥”을 경험한 자들만이 자동화의 필요성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엑셀 데이터 정리, 복사-붙여넣기, 보고서 작성, 메일 전송 등 반복 작업이 핵심.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같은 툴에 진심인 이유.

2. 고객 서비스 / 콜센터

하루 400번 똑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들은, 봇이 그 자릴 뺏어도 눈물 흘리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자동 응답 (챗봇), 템플릿 자동 응답, 통화 기록 자동화 등.

“이거 그냥 AI가 하면 안 돼요?”란 생각, 출근 20분 만에 든다.

3. 마케팅 (특히 디지털 마케팅)

포스트 예약 업로드” 기능을 처음 본 마케터는 눈물을 흘렸다.

인스타, 페이스북 등 SNS에 반복적으로 게시물 올리기.

이메일 마케팅 자동화, 키워드 광고 자동화, A/B 테스트 자동화.

시간 = 돈이라는 개념에 아주 예민함.

4. 회계 / 세무

“기한 임박 신고서”라는 단어만 들어도 혈압 오름.

영수증 정리, 전표 입력, 세금 계산 같은 걸 매달 반복.

“이걸 매크로로 돌릴 수는 없을까?”라는 유혹과 싸우며 살아감.

5. 프로그래머 / 개발자

자기 일도 귀찮아서 자동화하려는 아이러니한 존재.

테스트 자동화, 배포 자동화, 코드 정리 자동화 등.

스스로 만든 툴로 자기 일 줄이는 데 진심.

6.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주문서, 송장, 재고, 상품 등록. 끝없이 반복되는 클릭의 삶.

상품 등록 자동화, 배송 정보 전송 자동화, 재고 연동 자동화 등.

핸드폰으로도 다 하긴 하는데, 결국 “자동화 안 하면 미침” 상태로 감.

7. 컨텐츠 크리에이터 (유튜버, 블로거 등)

“업로드 → 썸네일 → 설명 → 해시태그 → 공유” 루틴이 영혼을 갈아먹음.

자동 업로드, 영상 변환, 썸네일 생성, SNS 공유 자동화에 목숨 걸음.

특히 매일 올려야 하는 사람일수록 “이걸 자동으로 못 하냐?”라는 말 입에 달고 삶.

절정

원래 목적이었던 Tracking과 피드백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Activation에 홀려 기능 개발을 시작한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LLM API 호출 API(?), 영수증 OCR, Json to Excel 및 API 서버 구축, n8n 자동화 등에 시간을 보내면서 랜딩페이지 개선은 날아가버렸습니다.

랜딩페이지에 겨우겨우 이메일을 적을 수 있는 폼을 추가한 정도네요. DB 연결이 안되어서 google form으로 이메일을 수집하는 점에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해요!

https://v0-done-hub-concept-summary.vercel.app/

그래도 만든게 아쉬우니 들어가서 이메일 소식듣기라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설문도 해주시면 너무 행복해요.

결말

개발자 마인드를 벗어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습니다.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정말 어렵습니다. 보여줄게 없다보니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경험, 자산, 베이스가 없다보니 맘은 급한데 몇달 째 아무 퍼포먼스도 나오지 않으니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스터디를 마지막으로 한달간 빡시게 준비해서 다음 스터디에는 브랜딩, 마케팅에 올인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해오겠습니다.

도전 K-스타트업도 지원해보고자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음 기수 때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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