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서 중고 물품만 팔아본 이커머스 애송이에요. 이번 주말에만 5개를 팔고 신나게 집을 비웠어요. 하지만 GPTers 과제는 어나더레벨..
그래도 열심히 이커머스의 댄싱킹 한상문님의 스텝을 그대로 밟아 보기도 합니다.
1주차에 진행한 내용
1. 네이버 데이터랩 Top 20 키워드 크롤링
2. 데이터 전처리(?)
3. 데이터 분석
4. 상품 유형 선택
5. 리뷰 크롤링 + 분석
*총 5번의 삽질이 내용에 버무려져 있습니다.
1. 네이버 데이터랩 Top 20 키워드 크롤링
무난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보자는 방향을 정하고 한 첫번째 삽질은 바로 자동 크롤링 시도였습니다. 시간을 팡팡 뿌렸죠. GPT가 또 그럴듯하게 장단맞춰 가이드를 해주니까,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Apps Script.. 구글 Colab.. Python…. 네이버 데이터랩 개발자 뭐시기 API도 받고.. (비개발자..) 아무튼 꽤 오래 농락당했습니다.
내 손이 하는 일을 내 머리가 모르게 해라(?) 제가 지금 뭐하는건지 설명좀 해주실분…?
이러고 있던 그때! 이커머스 방의 서포터님께서 키워드를 수작업으로 크롤링하니 1년 치가 3분 걸린다는 말씀을 듣고 그제서야 현실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의 은인..)
마침 키워드가 겹쳐서 나눠서 크롤링하니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2. 데이터 전처리(?)
여기서 또 두번째 삽질이 시작됩니다. 그냥 파일 올리고 숫자 빼달라고 하면 GPT가 잘 해줄줄 알았죠. 엄청 단순한 작업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번 해봐도 한글은 그대로 있고, 한글 위에 ㅡ이렇게 빗금이 간 결과물만을 줬습니다. (빡쳐서 그 결과물은 다 삭제해버렸..)
삽질하다가 예시를 주고 해결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세번째 삽 질 Go.
GPT 함수로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번역을 했는데, 한번 쓰윽 보는데 이상한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Mood, Gypsum.. Zhang Stand?????
Noise.. Bedtime.. Poppo Pay?
아니 다른건 그렇다 치고 Zhang Stand는 좀 선 넘지 않았나요.
사실은 그냥 상관없이 분석하고, 나중에 결과물이 나오면 저게 뭔지만 살펴보면 되는건데, 왜 그 생각을 못하고 저런 단어들을 맞게 고치고 있었을까요? (성격탓)
결국 컨트롤+F로 하다가 GPT에 파일 올리고 ‘너가 볼때 인테리어 소품같지 않은 단어들 찾아달라’고 해서 더 빠르게 바꿨지만 역시나 의미없는 작업이었던 것 같네요..
3. GPT로 데이터 분석
드디어 길고 긴 산을 넘어 데이터 분석으로 갑니다.
사실 여기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앞에 두 단계에 비하면 금방했어요.
(이유: 데이터 분석을 잘 몰라서 뭘 해야 할지 잘 모름)
데이터 분석의 기법들을 1도 모르니 우선 GPT에게 방법을 물어봅니다. 길게 설명을 해주네요.
1, 2는 대충 했으니 3번 데이터 분석의 추세분석과 시즌별 변화 분석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댄싱킹 한상문님이 하셨던 선형회귀분석이란 것도 해봅니다.
뭔지 잘 모르겠어서 막대그래프로 그려달라고 해보니, 디퓨져 인기가 날로 좋아진다고 하네요. (무향 선호자임)
반면 위에서 뽑아준 인기상품들인 벽시계는 살짝 꺾이고, 무드등은 살짝 증가하고 있네요.(Dining Table은 참고로 식탁등이에요..)
앞에서는 그냥 월별 인기상품을 뽑아달라고 했다면, 이번에는 2023년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의 월별 인기상품을 한번 뽑아달라고 했더니, 잠시 고장나신 GPT.
데이터 분석을 모르는 자의 오더를 받느라 힘들었나봅니다. 금방 정신차리고 다시 뽑아줬습니다.
4. 상품 유형 선택
어쨋든 미비하게나마 트렌드가 좋아지면서 + 키워드 순위가 높은 무드등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 취향고려)
알려주신 대로 아이템 스카우트도 살펴보고, 판다랭크에도 들어가서 제품들도 살펴봅니다.
사실 상품 유형을 선택하기 전, 내가 원하는 상품 수급이 원활한가도 같이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이거슨 네번째 삽질.
이커머스 애송이의 고민:
- 처음이라 도매매를 이용해서 물건을 팔고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내가 딱 원하는 기능을 담은 무드등이 없음.
- 쿠팡에는 있었는데 가격대가 낮아 쿠팡 파트너스로 벌자니 버는 돈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 과거에 상품 검색하다가 구매하려고 클릭하면 쿠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뭐야?’ 하면서 늘 꺼버렸던 경험이 있음.. 남들은 그러지 않는 걸까?
- 실용성 추구자로서 둘다 순위가 높은 무드등+벽시계로 같이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을 발견. 이걸로 할까에 대한 고민도 하고 상품도 열심히 살펴봄.
- 결론은 다 고려해보면 중국에서 들여와서 파는 것인데, 초반 시작을 좀 편히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듬.
고작 처음 판매 해보려는데 생각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끝이 없어서, 우선 판다랭크에서 인기있는 무드등의 리뷰를 분석해보기로 합니다.
5. 리뷰 크롤링 + 분석
댄싱킹 상문님이 마침 Browse.ai로 리뷰 크롤링 하는 가이드 영상을 올려주신게 아닙니까? 이거 보고 금방 설정을 했지요.
하지만 다섯번째 삽질이… 아래와 같은 에러의 반복ㅋㅋㅋㅋ
이커머스 방에서 에러가 나도 메일로 데이터가 와있었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메일로 가봤으나, 메일은 왔으나 파일은 없었습니다.
한 대여섯번 하다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 ‘껐다 다시 켜기’를 해봅니다.
상품 사이트와 browse.ai 관련 창들을 닫고 다시 해보니 해결ㅋㅋㅋ 역시 만능의 껐다 다시 켜기입니다.
하지만 CVS 파일을 받으니 꿹뮄됳의 향연..
그래서 그냥 browse.ai에서 보여주는 결과물을 드래그+복사해서 스프레드 시트에 붙여넣었습니다.
이 또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지식이 짧아 주워 들은 내용을 입력하고 해달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무드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없었습니다. 팔기 무난한 아이템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분석을 대충했던가..?!?!
이렇게 5번의 삽질과 함께 1주차를 마무리합니다.
느낀점 및 회고:
보면 쉬워보이는데 막상 해보니 초보자는 시간이 꽤 걸린다. 기술적으로도 그런데, ‘이게 맞나?’, ‘이렇게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가장 시간 소비가 컸다. 결국 실패하기 싫어서인듯ㅋㅋ 거절학교 입학해야할듯..
댄싱킹 한상문님의 코멘트 처럼 40번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저런 생각 자체를 버리고 그냥 우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돌려보고 실패하고를 반복해야 할듯.
실제로 저런 도돌이표 생각이 들 때마다 상문님의 코멘트들을 떠올리며 생각을 끊어버렸다. (큰 도움이 됬어요.)
빠르게 해보려면 불필요한 단계들은 과감히 스킵하자. (ex. 번역 오류 잡기)
아이템 스카우트에 있는 지표들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할 것 같다. 키워드 경쟁 같은 것들을 더 잘 알면 좋지 않을까.
데이터가 A라는 상품을 팔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팔기 싫은 상품이어서 팔고싶은 상품이 나올 때 까지 데이터 분석을 하게 될 것 같다ㅋㅋ내가 좋아하는 것이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는데 이 답정너 같은 마음.
부트캠프의 좋은 점: 해보다가 잘 안되거나 궁금한 점들이 올라오는데, 나중에 내가 똑같이 그런 상황에 부딪힐 때 도움이 된다.
초반에는 파트너님 발표가 이렇게 짧다고?!?! 싶었는데 결국 내가 해봐야 깨닫는게 있구나 라는걸 깨닫습니다..
결론은 생각 버리고 그냥 해~~~~~~